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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조정의 | 2019.05.18 22:23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이성에서의 도피/프랜시스 쉐퍼/김영재/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2:8).

 

프랜시스 쉐퍼의 책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성경 말씀입니다.

 

쉐퍼는 1935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코닐리어스 밴 틸과 존 그레셤 메이천의 지도 아래 공부하였고, 그로브시티 커버넌트 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체스터,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 사역하였습니다. 1955년 철학 세미나와 영성 훈련을 위한 공동체, 라브리를 설립하였고 그의 영향력은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및 미국에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특별히 생명의 말씀사를 통해 쉐퍼의 책이 오래전부터 한국에 소개되었고 절판되지 않고 개정되어 계속해서 전해진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사가 됩니다. 그만큼 변증론의 대가 밴 틸과 보수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메이천의 장점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 쉐퍼의 탁월한 분별력과 통찰력이 오늘날 기독교 외부와 내부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도 바울은 구원받기 전 에베소 성도들이 이 세상 풍조(course)를 따랐고, 그 가운데서 행했으며, 곧 믿지 않는 자(“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라 그리하였다고 말합니다(2:2). 그들의 사상이 하나님과 멀었으며(“악인은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10:4), 그 결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갑니다(2:3).

 

쉐퍼는 사도 바울의 말에 완전히 동의하며 실제로 어떻게 세상 사람이 하나님을 거스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 사탄을 따라 풍조를 만들어왔는지, 어떻게 그 모든 사상 가운데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해왔는지 설명합니다. 복잡한 철학 사상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날카로운 분별력으로 핵심을 지적하고 그것이 여러 문화(그림, 음악, 영화, 문학 등)로 어떻게 드러났는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다른 기독교 세계관의 책보다 더 쉽고 재미있습니다. 이것이 쉐퍼의 특장점이기도 합니다.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실제로 세계관을 다룬 책들이 난해한 경우가 많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준다는 것입니다.

 

사상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철학자의 사상에 대한 쉐퍼의 분석이 역사적으로 나타난 모든 사상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쉐퍼는 사상의 흐름을 만들어낸 중요한 철학적 개념을 정확하게 집어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구분한 은총자연”, 다른 말로는 형이상학형이하학”, 혹은 상층부하층부개념으로 인간의 사상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설명해나갑니다.

 

상층부는 창조주 하나님과, 하늘과 하늘에 속한 것들, 보이지 않는 것과 이것이 이 땅에 미치는 영향, 인간의 영향, 통일성이고 하층부는 피조물, 땅과 땅에 속한 것들, 보이는 것과 자연과 인간이 이 땅에서 하는 일, 인간의 육체, 다양성입니다(21페이지). 아퀴나스의 시대까지는 상층부를 중요하고 거룩한 부분으로 보고 하층부를 덜 중요하고 심지어 부정한 부분으로 보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상은 그림에도 많이 나타나는데, 마리아나 하나님을 크게 그리고 산이나 나무 같은 자연은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아퀴나스와 같은 사상을 가진 사람에 의해 사람들은 하층부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이 생깁니다. 이성에 자율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것입니다. 과거에는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이 상층부를 통제했고 하층부엔 관심을 덜 가졌지만, 이제는 하층부에 관심을 갖지만,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를 이해하는 이성의 법칙을 성경으로 규정하지 않고 거기서 탈출하여 자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쉐퍼는 이렇게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적인 기독교인들이 이 세대의 격량에 기습을 당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우리는 성경 해석은 성경 해석으로, 신학은 신학으로, 철학은 철학으로만 배웠고, 미술에 관한 것이면 미술로, 음악이면 그저 음악으로 공부할 뿐, 이러한 것들이 인간에게 속한 것이며 인간에게 속한 것들은 서로 아무런 관계없는 평행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25페이지).

 

인간에게 속한 것은 그것이 형이상학적이든 형이하학적이든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사실 총체적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상층부의 본질적인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하층부의 삶이 의미 없는 것이 되며, 하층부의 삶을 하찮은 것으로 여기면 아무리 고상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상층부의 사상도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이 만들어진 망상이 되고 맙니다.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가 느슨하게 된 것이 몰고 온 문제가 바로 인간이 오늘날까지 겪고 있는 철학적, 사상적 문제의 핵심이 됩니다.

 

가령 결혼의 본질적인 목적과 의미를 상층부에서 정의하지 못하면 결혼은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현실적으로 필요에 의해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결혼 당사자가 행복하다면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누가 무엇을 근거로 결혼이 가장 고상하고 아름답고 존귀한 언약적 관계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결혼을 함부로 다루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결혼을 이용하며 살더라도 이상적으로 결혼이 무엇인지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이 결혼에 대한 인간의 망상입니다. 상층부와 하층부가 완전히 분리되어 이상적인 결혼에 대한 상대적인 정의가 존재하고 현실적인 결혼은 각자 원하는 대로 영위해나가는 형태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이성이 탈출할 때 벌어진 일입니다.

 

이것이 불완전하고 비이성적이기(비합리적) 때문에 많은 사상가들은 이 둘을 통일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계시로서가 아니라(4:6), 자율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추구했기 때문에 자연이 은총을 완전히 집어삼키는 모양으로 변질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고귀함을 총체적으로 회복하기는커녕 인간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쉐퍼가 높이 평가하는 종교 개혁을 통해 오직 성경이라는 통일 법칙으로 상층부와 하층부의 관계가 총체적으로 설명 가능하게 되었지만(“종교 개혁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이 상층부하층부에 관하여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이다-51페이지), 현대 사상가들은 이 하나님을 부정하기 때문에 종교 개혁자들이 성공적으로 통일한 총제적 진리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결과 세상 풍조는 머리 따로 몸 따로, 상층부와 하층부가 각각 따로 놀면서 그 어떤 것의 의미도 절대적으로 규정할 수 없는, 상대적이며 비합리적이며 모순적인 상태가 되었는데도 아무도 그것의 문제를 밝혀내지도 못하고, 균열된 관계 속에 탄식하며 이상과 현실의 갈등 가운데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규제할 하나님은 없고 심지어 보편자도 없다. 그러므로 개인은 전적인 자유를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시에 기계 속에 빠지는 저주를 느낀다. 이것이 바로 현대인의 갈등이다(110페이지).

 

그래서 결국 종교 개혁자가 주장한 것처럼 오직 성경이라는 하나님의 총체적 진리 앞으로 나아가 이성을 하나님 앞에 굴복시키고, 만유를 통일하시는 하나님이 설명하시는 아무런 모순이 없는 상층부와 하층부의 통일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이성에서 도피한 인간의 절망에서 구원을 받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쉐퍼가 이 책의 마지막을 복음과 연결시키는 것은 이 점에서 매우 합당하고 흥미롭습니다.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그리스도인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풍조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함이며, 동시에 여전히 세상 풍조를 따라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면서 고통받는 이들을 건지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는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사상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이 각종 문화와 예술로 표현하고 있는 철학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쉐퍼의 이 책을 통해 세상 풍조가 무엇인지 그 큰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쉐퍼의 권면처럼 우리의 이성을 가장 자유롭게 해줄 은혜로운 구속인 구원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얻게 되고, 마침내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전한 통일을 이루시는 그리스도를 따라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성에서의 도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성에서 도피하여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상실한 인간에게 유일한 희망은 오직 인간의 이성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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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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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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