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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무대 뒤에 있어도 나타나는 시그니처

문양호 | 2018.03.03 09:06
무대 뒤에 있어도 나타나는 시그니처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 에스더(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 4)/웨인 바크후이젠/송동민/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무대 뒤에 있어도 나타나는 시그니처 

 

좋은 책을 만나면 나는 마냥 좋다. 그러다보면 의도치 않게 자연스레 책장수가 되고 만다. 이미 여러 글이나 SNS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레서원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좋은 기획과 양질의 책으로써 칭찬받고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시리즈는 성경 66권중 한권을 택하고,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그 주제와 보아야 할 포인트를 잘 지적함으로써 읽는 독자들에게 해당 성경에 대한 요지를 잘 나타내준다. 특히나 각 책에 붙이는 제목은 그 성경의 주제와 의미를 잘 나타내주는 탁월성을 보여준다. 종종 이런 제목들이 성경에서 보여주는 주제보다는 그 책을 주해한 저자의 의도성이 강하게 부각되어 성경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균형 있게 보여주지 못하는 면이 있는데 이 시리즈는 그 유혹을 잘 뿌리치고 있다.

 

현재 네 권까지 출간된 이 시리즈 중 네 번째 책을 최근 접하게 되었다. 이번 책은 에스더서를 다루고 있는데, 에스더서는 상당히 드라마틱하고 반전의 재미를 보여주는 성경이다. 이 성경을 다룬 본서는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제목인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으로 이 성경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어릴 적부터 성경을 읽어왔기에 에스더서만 해도 대학시절까지 최소 십수차례를 통독하고, 부분적이긴 하지만 여러 본문을 성경공부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럽지만 그때까지 에스더서에서 하나님이란 단어나 관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대학시절 그 사실을 깨닫고 엄청난 임팩트와 깊은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이란 단어가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랐다기보다 에스더서 어디에도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음에도 모든 사건의 흐름을 보아도 하나님이 행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고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한 번도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기도에 대해서 말하지 않지만 하나님을 철저히 의뢰하고 기도하고 있음을 독자들은 느낀다. 아니 수도 없이 하나님이 이야기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읽는 이들이 착각하게 만든다.

 

불경스러운 비유일지 모르지만 팀 버튼 감독이 굳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그의 영화를 보면 팀 버튼이 연출했다고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은 그냥 알 수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사실 지금 이 비유에서 굳이 팀 버튼을 언급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금 글을 쓰는 나의 다분히 의도적 선택이다. 이것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가 아니라면 팀 버튼에 대해 모르는 이들도 꽤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영화를 좋아하는 정도가 되어야 팀 버튼의 연출과 스타일을 알 수 있듯이 에스더서는 결국 하나님의 주권과 행하심을 믿는 이들에게는 굳이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개입하심이 언급되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에스더서 전반에서 강력하게 행하고 계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에스더서의 강력한 매력이 있다.

 

또 이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인 무대 뒤에 계신 하나님이란 제목이 적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블 영화에 도장 찍듯이 스탠리가 한 신씩 등장하고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에 히치콕이 카메오로 굳이 등장하지 않아도히치콕은 심지어 신문의 사진으로 카메오 출연한 적도 있다감독이 누구이고 마블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사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나 이삭과 야곱의 생애를 성경을 통해 살펴보면, 그들의 삶에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시고 말씀하시는 것이나 환상을 통해 나타나신 것은 몇 번 안 된다. 이것은 그들의 생애 수십 년 또는 십수 년에 한두 번 등장하신 것이 전부이고 적지 않은 신앙인물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무대 전면에 등장하시는 하나님보다는 무대 뒤에 계셔서 역사하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태반이다오히려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영성이 문제다. 당장 내게 닥친 위기와 시련 속에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하나님께서 가라 말라는 신호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시는 경우는 드물다. 에스더처럼 원하지 않는 예비왕후의 자리에 불려가고 모르드개처럼 공을 세웠음에도 당장의 포상은커녕 칭찬 한 마디 못 듣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그럴 때 우리는 낙심하고 지칠 수도 있다. 하나님은 침묵하신 것 같고 쓰나미가 당장이라도 나를 덮칠 것 같은 답답함과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에스더서는 무대 뒤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사실 성경은 그런 하나님을 자주 보여준다. 욥은 고난이 임했을 때 그 일에 대해 하나님께 들은 바가 없다. 다니엘서는 많은 환상과 이적을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정작 다니엘서 1장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이스라엘 민족의 사건은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1:2)라고 성경은 설명함에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알지 못하고 그저 나라가 패망하고 이방왕이 그들을 붙잡아갈 뿐이었다.

 

우리들의 삶도 그러하다. 문제는 그런 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가 굳이 내가 교회를 다닌다고 말하고 나는 그리스도인이라 말하는 것이 세상과 싸워나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입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정체성의 부각은 하나님이 무대 뒤에 계셔서 역사하심을 우리를 통해 세상이 알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무대 뒤에 계심은 침묵하시거나 부재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연출가이고 각본가임을 말하는 것이다.

 

웨인 바크후이젠은 에스더서의 이러한 특징을 그의 두껍지 않은 책을 통해 잘 드러낸다. 그리고 에스더서의 각 핵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에스더서를 읽다가 느낄 수 있는 가려움증과 의문에 대해서도 간략하지만 포인트를 잘 보여주고 긁어주어 시원케 한다.

 

이 시리즈는 다시 말하지만 이후에 나올 책들도 기대되게 한다.

그 맛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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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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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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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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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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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필립 얀시/홍종락/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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