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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 읽기

정현욱 | 2017.12.05 10:39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 읽기 믿음은 세계관의 전쟁이다/최재호/힐링북스/정현욱 편집위원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 읽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역사는 읽는 것이고, 타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타자의 삶을 공유함은 곧 그 사람의 삶을 사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직접 사는 것과 글로 읽는 것은 다를 것입니다. 한 권의 책은 타자의 것이기에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근(卑近)한 예로 친구를 생각해 봅시다. 아무리 친하다 해도 친구는 타자입니다. 목소리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삶을 해석하는 것도 다릅니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라 할지라도 다른 점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물며 낯선 타자의 책을 읽는다면 어떨까요? 이처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것과 같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이자 배움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차이동일은 저자와 독자를 묶기도 하고 구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차이와 동일을 잘 이해하고 책을 읽는다면 훌륭한 독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 또 한 권을 읽고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아내가 책장에서 꺼내 한 권을 보여주면서 읽어 보라 합니다. 책을 보니 낯선 책이지만 세계관이란 단어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제목은 약간 자극적으로 잡았는데 믿음은 세계관의 전쟁이다입니다. 식상해 보이는 단어지만 제목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세계관도 있지만 주어는 믿음(Faith)’입니다. 표지에 적은 영어를 번역해 보면, ‘믿음은 이다 전쟁 세계관.’ 영어는 한글과 어순이 다릅니다. 언어학자들은 한국어는 형용사가 발달해 있고, 히브리어는 동사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이 중요한 것은 뒤에 배치한다면, 영어는 중요한 것은 앞에 배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이나 영어를 번역할 때는 어순을 그대로 직역해 보곤 합니다. 그러면 한 문장으로 번역해 읽는 것과 다르게 묘한 느낌이 납니다.

 

Faith is the Battle of Worldviews.

믿음은 이다 전쟁의 세계관.’

 

책에서 제목은 중요합니다. 종종 저자의 뜻과 다르게 편집자가 제목을 바꾸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내용을 잘 이해하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이 책은 표지에 저자의 하고 싶은 말의 절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책의 표지에 책을 파악할 수 있는 두 단락의 문장이 있습니다. 읽어 봅시다.

 

청지기 영성훈련은 업적이나 실적을 남기기 위한 훈련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고,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성숙한 사람으로 준비시키는 훈련이다.”

 

영어 제목 아래 있는 문장입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타락한 가치관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경적인 가치관을 적용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의 체계를 설명한 영성 훈련서

 

자 어떤 가요? 두 단락의 문장 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습니까? 저는 여기서 단어 몇 개를 주목합니다. ‘청지기’ ‘영성훈련’ ‘준비’ ‘타락’ ‘가치관’ ‘성경적인’ ‘삶의 체계’ ‘영성 훈련서이 책은 한 마디로 성경적 가치관을 확립하여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을 살아가도록 돕는 책입니다. 무엇으로 도울까요? 그것이 바로 책 내용입니다. 그 내용은 제목에서 읽을 수 있듯이 세계관입니다. 세계관은 세상을 해석하는 관점입니다. 다른 말로 가치관입니다. 우리는 이 책에서 세상을 해석하는 바른 세계관, 바른 가치관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영성은 자신을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다스리려는 본성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 그것은 군림과 자기과시가 아니라 섬김과 희생입니다. 이제 그 이야기로 넘어가 봅시다. 도대체 세계관과 그리스도의 성품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1장은 서론에 해당하고 2-3장은 세계관의 전제와 발전 단계를 다룹니다. 4-5장은 성경 속에서 세계관을 찾아 탐색합니다. 6-7장은 적용과 실천 또는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1장에서 저자는 사도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생긴 일을 가져와 세계관을 설명합니다. 사도행전 14장을 보면 바울이 걷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고 하니 그가 일어나 걷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본 루스드라 사람들이 바울 일행을 신으로 생각하며 그들을 경배하려고 합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것을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듣는 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세계관의 충돌’(26)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충돌입니다. 세상을 해석하는 두 관점이 충돌한 것입니다. 동일한 사실 앞에서 어떤 사람들은 신화 속 신을 찾고, 어떤 사람들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세계관은 궁극적으로 신적이며, 초월자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관은 세상을 인식하는 관점인 동시에 신에 대한 인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세계관은 다른 신을 섬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저자는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것은 인간이 노력으로 불가능한 일’(28)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럼 어떻게 가능할까요? 인간의 간절함과 성령이 역사하여야 가능한 것’(29)입니다.

 

저자는 2장에서 철학적 사유 방식을 통해 세계관을 정의합니다. 철학을 하든 안 하든, 종교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관은 일상을 해석하는 틀이고, 사유하는 방식이며, 삶의 담론을 규정하는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세계관은 사물을 보고, 듣고, 생각하는 틀이다.”(35)

 

2장 중반과 3장에서는 세계관의 형성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필자는 철학적 사유를 통한 세계관 해석이 좋았습니다. 근현대 철학자들의 사상이 깊이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이면서 기독교 변증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에게 현대철학은 중요했을 것입니다. 철학과 기독교 세계관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를 고민하여 읽어 내려갔습니다. 칸트는 <순수 이성 비판>으로 잘 알려진 철학자입니다. 그는 <판단력 비판>이란 책을 통해 세계관이란 단어를 세상을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일상적인 단어로 사용’(42)합니다. 이 단어는 다시 독일 관념론자인 쉘링에 의해 지성적 인식을 의미하는 개념’(43)으로 확장됩니다. 세계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철학자는 헤겔일 것입니다. 헤겔의 철학은 역사적 변증을 통해 역사가 발전한다고 해석하고, 세계관을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절대정신의 자기 인식의 결과물’(44) 보았습니다. 이어지는 키에르케고어는 세계관과 인생관을 교차 사용하면서 삶을 해석하는 틀이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실존주의의 문을 열었던 키에르케고어는 발전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세계관을 보도록 유도합니다. 딜타이와 니체까지 이어지는 철학적 탐색은 궁극적으로 사람은 세계관을 가진 존재이며, 그것이 도덕적이든 종교적이든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결론은 거듭남은 세계관의 변화’(61)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세계관의 충돌은 영적 전쟁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3장에서는 철학이 아닌 기독교 세계관의 체계화 과정을 다룹니다. 제임스 오어와 아브라함 카피어, 코넬리우스 밴틸의 사유를 추적해 가며 기독교 세계관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세 학자 중에서 밴틸을 주목해야 합니다. 밴틸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변증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대립했던 학자입니다. 밴틸은 카이퍼의 세계관적 비전 원리를 변증학에 적용한 학자입니다. 밴틸의 변증학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전제(Presuppisition)’입니다. 전제는 일종의 가정이나 가설이지만,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 의식 체계입니다.

 

전제는 그 사람의 사상적 추론에 있어서 최종적인 권위를 가지며 거의 타협 불가능한 신념의 체계를 형성하며 쉽게 변화되지 않는 탄탄한 기초로 작용한다.”(84)

 

전제는 한 사람의 생각의 틀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사람은 어떤 발언이나 행위를 할 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만의 고유한 이나 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것을 밴틸의 전제로 보며,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과 비교합니다. 전제와 패러다임은 정확하게 일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다른 가설을 가지고 문제를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장의 결론은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전제하지 않는 사상이나 행동은 자기모순이며, 왜곡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관은 대립을 넘어 거듭나야 합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세계관을 바꾸지 않습니다.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기독교 세계관의 틀을 제공한 밴틸은 인류의 역사가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4-5장은 성경 속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살펴봅니다. 저는 결론에 해당하는 6-7장 속에서 저자의 결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지금,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176)고 말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다원화, 다원주의, 다양성, 다문화, 탈권위, 탈규범 등의 다양한 용어로 해석됩니다. 가장 핵심은 권위의 부재입니다. 즉 인간의 이성을 신의 자리에 올렸던 근대와 다르게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인간의 감성에 기초한 주관적인 느낌에 기초한 세계관’(176)을 소유합니다. 기실, 개신교는 근대적이며, 근대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회학자들은 종교개혁을 종교가 아닌 상업의 기초한 사회 변혁과 시민정신의 발현으로 설명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러한 권위를 뿌리부터 흔들며 모든 권위를 개인의 소유물로 퇴보시킵니다. 더 이상 절대 진리는 없습니다. 이차 대전 이후 급격한 힘을 발휘한 실존주의와 그 뒤를 이은 구조주의와 과정 철학 등은 인격적 하나님은 사라지고, 오직 변화하는 사건만 남게 됩니다.

 

존재 자체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변적인 것이기 때문에 모든 존재의 의미도 객관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역사적 시점에서 이해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존재는 시간 안에서 생성되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하는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다.”(190)

 

실존주의는 존재를 무로 돌리고, 과정 철학은 존재는 변하는 것으로 규정함으로 객관성을 무너뜨립니다. 철학의 변화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넘어 양자학으로 넘어가는 과학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철학과 과학은 이미 존재하고 자연현상에 대한 인간적 사유와 관찰에 불과합니다. 자연은 이미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세계관은 존재 이전의 영적 문제를 다루는 기독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밴틸의 전체는 이러한 철학과 과학의 한계를 통찰하고 성경적 세계관만이 바른 것임을 설파했습니다. 우리는 기준은 오직 성경입니다. 철학도 좋고, 과학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간적 사유는 유한하며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왜곡될 수 있습니다. 오직 성경만이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관점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책을 마무리하여 저자는 소비주의를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기독교까지 소비주의 안경으로 바라본다면 신조차도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기독교는 좁은 길입니다. 사람들은 편하고 넓은 길을 선택합니다. 좁은 길은 진리의 좁은 길을 걷는 것입니다. 넓은 길을 사망으로 끝이 날 것이고, 좁은 길은 생명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재호 목사의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바른 세계관으로 인도하는 좋은 가이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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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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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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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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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또리네집➀나 땜에 너 땜에 산다/또리네집②니들이 나를 책임져라
장차현실/보리/문양호 편집위원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 문서에서 이제는 대교리에도...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 STUDY2
장대선/고백과문답/고경태 편집위원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빛이 드리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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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bell hooks/Routledge, New York & London/신동수 편집위원


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정동섭/요단/고경태 편집위원


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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