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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회복을 향하여

강도헌 | 2017.08.17 12:32
회복을 향하여 페어 처치/이도영/새물결플러스/강도헌 편집위원

회복을 향하여

 

현재 한국교회는 다양한 비판 가운데 놓여 있다. 물론 필자인 나도 현재 한국교회의 행태에 대해 개혁을 외치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필자는 현재 목회에 관계된 서적들에 대해 불신이 높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설교집과 목회에 관계된 책들을 회피하고 거부한다(이것이 또 하나의 교만이라는 충고에는 십분 공감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현재 필자가 성경을 중심으로 알기에는 교회는 성장과 부흥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 아니다. 복음의 전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이 땅 가운데 행하여지는 것, 즉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확장되어지는 것이다. 그 속에 있을 때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된다. 지금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예배를 드려도 이미 맛 잃은 소금이 되어 버렸다). 본서의 저자도 한국교회에 대한 깊은 안타까움과 고민을 본서에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대안을 삼위일체적인 선교적 교회라고 제시한다.

 

복음주의 한계를 넘어서라

 

저자는 2장에서 오늘날 담임 목회자와 교회에 대하여 진보보수’, ‘복음주의’, ‘오순절 주의라는 관점으로 분류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는 진보와 보수가 함께 공존해야하며, 복음주의 교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라고 한다. 그 한계는 제자도의 부재’, ‘사회윤리의 부재’, ‘지성의 부재’, ‘관용의 부재를 들고 있다. 사실 1990년대부터 한국교회는 제자훈련이 붐을 일으켰다. 그리고 지금도 그 잔여 영향력이 남아 있다. 하지만, 총체적으로 본다면, 과거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담임목회자의 제자, 개 교회의 제자를 지칭하는 것이었고, 결국 모든 가짜가 그러하듯 지금은 그 유행이 마침표에 다다르고 있다. 본서의 저자가 지적하는 나머지의 사회윤리, 지성, 관용의 부재는 현재 임계치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 그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본서의 저자는 한계를 극복하라고 언급하였지만, 필자는 교회의 정체성과 복음의 정체성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기 위해 지금의 모든 것을 허물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리모델링의 수준이 아니다. 구조와 골격까지 잘못되어 있다). 그리고 저자는 독특하게 오순절 교회를 포함시킨다(이 부분은 정말 할 말이 많고, 필자가 원고를 쓰고 있으며, 단순한 문제가 아니지만, 지면 관계상 자세한 언급은 생략한다).

 

더불어숲동산교회의 신학적 비전

 

이 부분은 사실 본서의 메인에 해당하는 부분이라 생각되지만, 두 가지 생각이 겹쳤다. 먼저는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다. 성경적 교회와 균형 잡힌 교회를 꿈꾸는 것을 넘어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부분적으로 실행해 옮기는 것은 결코 단순하거나 만만치 않는 어려움과 문제들을 넘어서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필자는 사실 이 대목을 평가할 자격이 없다. 10년 전 개척을 하였지만, 본서의 교회에 비하면 이룬 것이 하나도 없고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평을 하고자 한다). 다른 한 가지 생각은 자기 자랑처럼 느껴졌다. 이것 또한 필자의 현 처지와 비교되어 일정 부분 질투심이 기인되어 있다고 말해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필자만 그렇게 느낀다고 단정하기는 좀 그렇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저자는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 수도 있다. 자신의 목회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느낄 수도 있고, 필자와 같이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숲동산교회의 신학비전은 매우 균형이 잘 잡혀 있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하나님 나라’, ‘급진적 제자 공동체’, ‘공교회성이다. 사실 오늘날 목회 현장에서 사라진 개념들이다. 그리고 이 개념을 자신의 교회에 포함시키려면, 자기교회 중심적 부흥이라는 욕심을 반드시 내려놓아야 한다(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다). , 본서를 통해서는 개 교회 중심성(교회의 공동체성, 보편교회)이라는 부분에서는 아직 미흡해 보인다.

 

공공성과 공동체성

 

본서의 3부와 4부는 교회의 공공성과 공동체성 회복을 언급한다. 교회의 공공성에서 저자는 마을 만들기를 소개한다. ,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종교적 역할만이 아니라 그 마을의 일원이 되어 그 마을에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교회의 역할을 소개한다. 여기서 저자는 본서의 제목인 페어를 자세히 설명한다(궁금하면 읽어보시라).

 

그렇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자신의 지역사회에 대하여 구원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았다. , 자신들은 거룩한 성도로서 구별된 존재이며, 저들은 지옥에 떨어져가는 존재들로서 이분법적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교회는 그 시대와 그 지역에 종교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 함께 주어져 있다. 하늘 보좌에 계신 독생자가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의 친구가 되신 것처럼, 교회는 세상으로 성육신하여 예수님이 들었던 비판, 즉 세리와 창기의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사랑이다). 다시 말해 교회는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 일원으로서 그들의 친구이며, 친구가 되어야 하는데, 저자의 교회는 이러한 역할을 위해 노력과 일정부분의 결과물을 내어 놓고 있으며, 많은 교회들에게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 단계 더 극복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개 교회 하나가 그 역할을 독점하거나 모든 것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지역의 교회가 연합하는 부분으로 공교회성 회복이 반드시 시도되고 정착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인식의 수준에서부터 넘지 못할 벽으로 남아 있는 숙제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저자는 현재 제도적 교회가 가지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고 거기에 대한 대안적 견해와 일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본서는 매우 유익하다. 그럼에도 그 대안이 필자가 보기에 유기적 방법이 아니라 제도적, 조직적 방법에 의존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기서 개인적으로는 교회가 더욱 유기적이기 위해서는 훨씬 더 교육과 훈련에 집중된 목회 방식이 되어야 하고, 교회가 프로젝트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성도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하면서 성령의 역사에 맡기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그래서 목회자는 바른 진리에 근거한 교육과 훈련<기도와 말씀>에 집중하고, 사역은 성도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 교회는 마중물만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사람들은 점점 교회를 외면해 가는 상황과 교회가 사회적 문제의 이슈 중심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안일하게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그동안 해오던 관행을 바꾸지 않는 한국 대형교회의 모습과 관행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위축되게 만들고 있다. 물론 여전히 자신이 대형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프라이드를 가진 분들이 존재하지만, 또한 다수의 성도들이 현재의 교회 모습에 염려하고 걱정하고 있는 줄로 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교회에 대해 고민하고 더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을 찾고 있다면, 한국교회 현재의 상황에서 본서는 매우 유익한 내용과 비전, 그리고 대안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곧 본서를 가지고 중직자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자 한다. 지금 우리는 교회의 성장을 고민하기보다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고민과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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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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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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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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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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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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