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성서속의 금기에 대한 궁금증
세계적인 체인점 맥도날드의 치즈버거가 가장 죽을 쑤는 도시는 어디일까?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이다! 이곳에 문을 연 맥도날드 가게에서 치즈버거를 사먹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유대인은 고기와 치즈를 섞어 먹지 않기 때문이다. 이뿐인가. 음식에 관한 금기로 치자면, 유대인의 전통만큼 하지 말라~는 것들을 엄격히 구분한 곳도 없을 듯. 유대인들은 피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선지국을 먹지 못하며, 마찬가지로 돼지 고기, 오징어, 새우튀김, 미역이나 김도 그들의 식탁에서 잘 찾아 볼 수 없는 음식이다.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하지 마라”의 단호한 정언 명령을 띠고 생겨나는 이것을 우리는 통틀어 금기(禁忌)니 터부(taboo)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 이런 수많은 ‘금지사항’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이 책은 이스라엘 민족의 민간 습속을 통해 인간사회에 폭넓게 작용하고 있는 ‘금기’의 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특히 성서(聖書) 속에 나타나고 있는 많은 ‘금지사항’을 문화인류학과 사회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다각적으로 풀어낸다.
저자소개
저자 : 최창모
저자 최창모崔昌模는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신구약 중간사(제2차 성전시대사), 유대 묵시문학, 유대-기독교 비교 연구를 했다. 동양에서 유일한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히브리 중동학과를 거쳐 현재 융합인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중동의 미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2015), 『이스라엘사』(2005), 『아그논: 기적을 꿈꾸는 언어의 마술사』(1995), 『돌멩이를 먹고사는 사람들: 작지만 큰 나라 이스라엘』(전 2권, 1997, 2001), 『기억과 편견: 반유대주의의 뿌리를 찾아서』(2004), 『예루살렘: 순례자의 도시』(2004)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스라엘 최고의 소설가인 아모스 오즈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전 2권, 2015), 『나의 미카엘』(1998), 『여자를 안다는 것』(2009), 그 밖에 『유월절 기도문』(2000), 『고대 히브리어 연구』(2001) 등이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히브리 문학을 아우르는 약 60여 편의 논문도 썼다.
목차
제1부 금기란 무엇인가
제2부 유대인의 음식 금기들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가
왜 우유와 고기를 함께 먹지 않는가
왜 피를 먹지 않는가
제3부 성과 금기들
왜 월경 피는 불순하게 취급되는가
왜 근친상간을 금하는가
성(Sex)과 성(Gender) - 간통, 강간, 동성애, 수간, 창녀
제4부 개인 금기들
남녀 의복 교환착용 금기
왜 오른손잡이는 왼손잡이보다 우월하게 평가되는가
문신 금기
제5부 인류학과 성서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