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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람일수록 더욱 예의가 바르다

크리스찬북뉴스 | 2021.09.09 10:50

펀(FUN)하게 배우는 예절/공학섭/나래

시인 테니슨은 ‘위대한 사람일수록 더욱 예의가 바르다’고 했습니다. 오는 세대에서는 기계문명이 발달한 나라보다 예의 바른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로마 천년의 영화가 무너짐은 군사, 경제 문제가 아니라 윤리부재 때문이었습니다. 너도 나도 경제부흥이 살 길이라고 외치지만 부자 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예의 바른 나라가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은 밥상머리에서 자녀들의 예의범절을 가르쳤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말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예절교육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보니 예절교육이 가정마다 다르고 부모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이는 체계 있게 만들어

놓은 예절교육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서양에서는 일찌감치 예절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해왔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예절교육의 기원은 1530년 출간된 에라스무스의 “어린이를 위한 예절서”입니다. 16세기 네덜란드에서 학교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나오는 모든 예절교육서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주 사소한 행동 지침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에 맨 먼저 손을 대지 말 것, 음식을 헤집지 말 것, 먹을 때 소리를 내지 말 것, 입에 음식이 있는 상태로 말하지 말 것, 심지어 코푸는 방법까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도 체계 있는 예절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년 동안 매주 한 가지 주제를 교회 교우들과 나누었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 없는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이미 우리 조상들이 가르쳐왔던 예절들을 우리 시대에 맞게 정리했을 따름입니다. 교장님 훈시처럼 지루하게 여겨지기 쉬운 예절교육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에세이로 풀어냈습니다. 56가지의 주제만 보아도 이 책을 읽어야 이유를 알게 될 것입니다.

맞벌이 하느라 자녀들에게 예절교육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부모들에 게 큰 혜택이 될 것입니다. 예절교육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훌쩍 넘긴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 사회 진출을 앞둔 이들에게도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른 예절을 배우고 싶고, 후대에 전해주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지능지수는 유태인들을 능가할 정도로 우수합니다. 세계유수한 대학의 우등 졸업과 수학경시대회에서 우승으로 그 저력을 입증하였습니다. 여기에 윤리지수까지 갖추게 된다면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예의가 바른 사람은 마을, 학교, 직장 어디서나 환영을 받습니다. 인사만 잘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말은 괜한 과장이 아닙니다. 그래서 옛말에 “영리한 것은 좋다. 그러나 예절이 바르면 더 좋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