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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부자가 되기를 꿈꾸라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가난한가요?/데이브 신/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하나님의 자녀는 모두 가난해야 할까?’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가난한가요?>의 저자인 데이브 신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경제연구소와 미국 IBM에서 임원으로 다년간 근무한 경제학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학자이다. 동탄 동산교회 장로로 섬기고 있으면서 성경적 재정 훈련을 인도하고 있고 리더북스와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한 다수의 저서로 기독교 안팎의 독자에게 경제적인 지식과 지혜를 나누고 있다. 이번에 토브북스에서 출간한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가난한가요?>는 “부는 소유가 아니라 영향력이다”라는 주제를 기독교인들에게 심어주는 특별한 목적을 지향하는 책이다.
저자 데이브 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무엇을 기대할까? 아마도 ‘어떻게 하면 거룩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얻기를 바랄 것이다. 주식 정보 또는 투자 방법에 관한 조언 등을 바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 여기저기에서 그런 유용한 정보와 원칙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내용은 그런 마음을 품고 있는 독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권면으로 채워져 있다. 부자가 되려는 건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한때 기독교 내에서 ‘거룩한 부자’ 되는 법을 배우려는 열풍이 불었다. 굉장히 안타깝고 크게 우려가 되었던 것은 그 뜨거운 열정과 갈망을 불태우는 연료가 ‘거룩한’ 자가 되려는 데 있지 않고 ‘부자’가 되려는 데 있었다는 점이다. 수많은 기독교인이 세상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부자가 되려고만 했다. 하나님께 드리고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거룩한 삶도 결국엔 그렇게 하여 하나님께 더 많은 부를 얻어내기 위한 쇼였다.
성경적으로 재정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책들이 제법 있다. 랜디 알콘이 쓴 <내 돈인가, 하나님 돈인가?>(토기장이, 2011), 같은 저자가 쓴 <돈, 소유, 영원>(토기장이, 2014). 벤 위더링턴 3세가 쓴 <예수님의 경제학 강의>(넥서트CROSS, 2016). 폴 트립이 쓴 <돈과 영성>(두란노, 2019). 알콘은 성경의 모든 구절을 동원하여 재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과 원칙을 명확하게 설명했고, 위더링턴은 특별히 성경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통하여 현대 독자가 적용할 수 있는 재정 원칙들을 제시했다. 폴 트립은 그의 특장점을 잘 살려 영성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재정을 사용할 때 복음이 반드시 드러나게 하라고 권면했다. 데이브 신이 쓴 <하나님의 자녀인데 왜 가난한가요?>는 기존의 책들과 다른 방법으로 성경적 재정 원칙을 가르친다: 1. 크리스천의 성경적 재정관, 2. 빛의 자녀인가? 빚의 자녀인가? 3.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어렵다, 4. 주의 자녀인데 왜 가난한가? 5. 부자가 되면 어떻게 살 것인가? 이렇게 다섯 개의 큰 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섯 개의 묶음으로 내용이 크게 구분되는 것 같지는 않다. 저자는 계속해서 독자에게 같은 권면을 조금씩 다른 관점에서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몇 가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 보자면, 1) 그리스도인도 재물을 원할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른 목적으로 그것을 구해야 한다. 2) 부하게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부를 얻으려 하는가에 있다. 3) 부요하게 되는 것이 항상 복이 되는 건 아니다. 그것을 잘 사용할 줄 아는 지혜가 없으면 오히려 독이다. 4) 돈을 벌기 위한 노력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투기나 요행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성실한 투자가 필요하다. 5) 부는 쌓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영향력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해야 한다. 6) 재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알고 갈망하고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책을 마무리했다: “세상의 창을 통해 바라보면, 돈이 전부인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돈이 우리의 필요를 단번에 해결해 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가 그토록 목말라하는 돈이 하나님 원리대로 사용될 때, 그 자리는 축복의 그루터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 안에서 성공이란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320p).
흔히 기독교적 가치는 검소함과 청빈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가난하고 궁핍해야만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로 자기 배를 채우고 하나님의 일에는 사용하지 않는 자가 되지 않는 것, 뒤집어서 말하면, 하나님 주신 선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사용할 줄 아는 부자가 바로 검소하고 청빈한 그리스도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데이브 신이 쓴 이 책이 모든 독자를 부자가 되고 싶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책망하신 어리석은 부자가 아니라(눅 12:20), 하나님에 대하여 부요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재물을 사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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