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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조선을 성서 위에

북뉴스 | 2003.12.31 11:07
조선을 성서 위에 김교신-그 삶과 믿음과 소망/김정환/한국신학연구소

근대 한국의 선각자인 김교신의 삶과 신앙을 통해 복음의 토착화를 조명한 책이다.
그의 신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우리들에게 많은 도전을 줄 것이다.

● 저자 김정환

● 서평

김교신[1901-1945]의 흔적

김교신을 차분히 읽어 내리는 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하다. 비록 그가 무교회주의자라고 불리더라도 조선을 성서 위에 세우고 싶어했던 그의 열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피는 일은 한국기독교를 돌아보는 중요한 한 지점이 될 것이다. 그저 무교회주의자로 치부하여 한쪽으로 제쳐놓기에는 그의 삶과 신앙이 참으로 고결하다. 새벽마다 정릉계곡에서 몸을 닦고 정결하게 올렸던 새벽기도는 오늘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게 한다. 오직 신앙으로 달려온 40년 남짓의 생애는 한국인들이 강제노역으로 시달리던 흥남 일본질소비료공장에서 동포의 아픔을 함께 하던 중 발진티푸스의 감염으로 마감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그렇게 김교신이 제도권 교회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동네교회에서 설교도 하고, 교회 행사에도 참여하고, 교회 주일학교 교장직을 맡은 적도 있었다. 동네 교회 사경회가 끝나면 늘 김교신이 자신의 집에서 강사를 접대하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민족의 아픔을 담아내고, 더 복음에 다가서 있는 교회를 갈망하였다. 김교신의 무교회를 향한 행보를 김정환의 잘 정리된 책[김교신]을 통하여 깨닫는 것은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위하여 소중한 일이 될 것이다. 우리의 신학이 극히 서구적이며 미국적 신학이나 급성장하는 교회를 그대로 복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보수교단에서마저 반성적 성찰을 하는 지금, 우리와 우리의 교회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서대문 형무소를 거쳐 송림까지

   나는 매일 버스나 차로 지나다녔던 이 독립문 공원이 그 옛날 많은 사람들이 치떨었던 서대문 형무소 자리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서대문 형무소는 1908년 10월에 경성감옥으로 문을 열어 1912년에는 서대문 감옥으로 1923년에는 서대문 형무소로 이름을 바꾸고 일정 동안 4만명이 투옥되었고 4백명이 옥사하였던 곳이다. 1967년 서울 구치소로 명칭이 변경된 후 서울 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옮겨가기 전까지 [1987년] 형무소 기능을 계속했던 곳이다.
  과거 형무소 건물 중에서 중요한 몇 개만이 남아 있다. 화장실 시설도 없는 마룻바닥 감옥소와 한 평도 안 되는 시멘트 독방, 교수형을 시켰던 일본식 건물[이 곳 입구에는 통곡의 미루나무가 수 없는 세월을 뒤로 한 채 서 있다], 나병 환자를 격리시켰던 곳 등이 남아 있고, 특히 지하로 된 여성 감옥소가 있는데 이곳에 유관순이 투옥되어 옥사하였다고 한다.
  
  새롭게 꾸며진 역사관에서는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었던 많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역사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 유관순, 안창호, 김구, 여운형 등 몇몇 사람 외에는 낯익은 이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김교신이『성서 조선』158호에 실린 '조와'(弔蛙)[김정환,『김교신』23쪽에서 소개]라는 글 때문에 함석헌 등과 함께 1942. 3. 30 - 1943. 3. 29 투옥되었다는 사실이다. 김교신과 함께 1901년에 태어나 불운한 인생의 마지막을 살다간 목사 이용도의 집이 바로 서대문 형무소가 위치한 현저동에 있었다 [민경배,『일제하의 한국기독교 민족.신앙운동사』338쪽]는 사실은 삶의 우연과 같은 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김교신과 이용도[그의 호는 '是無言'(시므온)]는 1931. 7. 20일 처음 만나 함께 기도하였고 [노평구 편,『김교신 전집 Ⅴ』'일기 상' 37쪽] 이용도는『성서조선』을 다른 감리교 목사에게 소개해 줄 정도로 애독하였다. [위의 책, 45쪽] 이용도는 1925년 25세의 한창 나이에 폐병 3기 진단을 받고도 만주에서 경상도까지를 돌아다니면서 사경회를 인도하였다. 기존 교회가 시기할 정도로 그의 사경회는 엄청난 위력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용도는 1932년 그가 죽기 한 해 전에 원산의 접신녀 유명화의 꼬임에 빠져 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을 때 김교신은 이용도를 무척이나 아쉬워하였다.[김교신, "금후의 조선기독교",『성서조선』, 1936. 2월호. 1쪽]  
  여하튼 김교신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주기도문을 300-100번 가량을 매일 외웠으며 아침운동으로 해오던 냉수마찰을 어떻게 해서든 꼭 했다고 한다. [김정환 저『김교신』172쪽]
  신앙의 문제에 있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의 입장을 정확히 밝히면서 창씨 개명은 끝까지 거부하였다. 서대문 형무소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던 독립문 부근의 3-40 년대의 사진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일정때 애국지사뿐만 아니라 6-70년대 군부세력에 항거했던 양심수들이 고통과 고문을 받았던 곳, 김교신 선생도 "인간지옥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하였던 곳[일기 상, 8쪽], 이제는 아파트가 그 옛날 북한산 자락보다 더 높이 서있고, 처절했던 비명 소리 대신 대로의 자동차 소리만이 요란하다.
  
  김교신[1901-1945]

나는 우선 약사사[현 봉덕사]의 위치를 확인하기로 하였다. 고려중.고등학교를 조금 지나 건너편 길가에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았다. 절로 들어서 몇 걸음을 가다가 발길을 돌이켰다. 절은 확인하였으니 김교신이 살던 집의 위치를 찾는 것을 우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교신의 "정확한 주소는 경성부외 숭인면 정릉리 387번지"[김정환의 책 117쪽]이다. 우선 인근의 정릉 3동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대민 안내를 하는 젊은 아가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1930년대 주소를 찾고자 하였으나 매우 불친절하게 대하면서 387번지는 그대로 있으니 정문에 붙어 있는 동 지도에서 찾아보라는 말뿐이었다. 서서 아무리 지도를 살펴보아도 388번지나 386번지는 나오는데 387번지는 찾을 수가 없어 일단 그 지역 근처에서 찾아보기로 하였다. 골목골목을 누비는데 387번지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때 마침 부동산 가게가 눈에 띄었다. 부동산만큼 번지를 잘 아는 곳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부동산에 들어가 387번지를 물어 보았다. 그 곳에 나이 젊은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그 일대를 훤히 꿰뚫고 있는 듯 했다. 즉석에서 내 수첩에 약도를 그려 주었다. 그는 387번지에 속해 있는 4-5채 집들의 호수까지도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약도를 너무 자세하게 그려주어 나는 쉽게 현재의 정릉 387번지를 찾을 수 있었다. 복개천을 따라 4-5가옥이 촘촘히 붙어 있는 낡은 집들이 387번지였다. 그 주위를 서성이다 387번지 중 한 집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아저씨를 만났다. 나는 그에게 이곳의 이전 상태를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387번지에 사는 이들은 모두가 세입자들이고 자기 집 맞은 편 이층 양옥집에 사는 할아버지가 주인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나는 그 양옥집을 찾아가 보았다. 혹시 그 할아버지가 현재의 387번지에 오래 사셨다고 한다면 김교신의 고택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을까. 과연 김교신의 집은 언제까지 정릉에 남아 있었을까. 김교신 선생이 계곡의 돌들을 주어서 만들었던 그 서재는 언제까지 이 능곡을 지키고 있었을까. 한 때는 하숙생을 포함하여 18명이 살았다고 하는 2000평 가량의 집[김정환의 책 110쪽], 소나무, 이사 기념으로 심었다는 은행나무, 많은 가축들이 뛰어 다니던 넓은 마당 .... 김좌진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는데 기독교 이단자처럼 살다간 그의 가옥조차 보존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앞 개천에서 미꾸라지를 잡아 저녁 반찬으로 끓여먹던 곳[김정환의 책 110쪽] 새벽 5시 오리온 좌로 차일을 하고 천랑으로 등을 달고 북한 연산으로써 병풍을 두룬 것 같다고 감탄하면서 당일 결혼할 장녀를 위하여 새벽기도회를 열었던 그 집이었다.[1938년 10월 17일 일기]

  김교신 선생이 정릉에 살아 계셨을 때도 이미 이 지역이 새로운 형태로 바뀌어 지리라는 것이 그의 일기에 명시되고 있다.

         새벽 함형과 함께 능곡 송림에서 기도하다. 이 송림도 불원에 주택지로 경영된다니 개탄치 않을 수 없다. 이 날 오후, 예배는 함형의 인도로 야고보 4장 13절 이하를 공부하면서, 야고보의 행위와 바울의 신앙에 오묘한 관계가 있음을 배웠다. [1931년 8월 9일(일) 일기]          
  
  하지만 그 할아버지가 외출 중이라고 인터폰으로 할머니가 말씀하셔서 할아버지와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음에 찾아 올 때는 김교신 고택의 사진을 들고 와서 확인을 해 보리라 생각하였다. 여하튼 387번지를 찾았다는 생각으로 그 주위를 서성이다. 선생의 자택에서 약사사까지가 걸어 5분 거리[김정환의 책 117쪽]였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 곳에서 봉덕사 쪽을 바라보기도 하였다. 발길을 돌이켰다. 다시 약사사로 가기 위함이었다. 가는 길에 김교신 선생이 기도하기 위해 올라갔던 약사사 계곡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계곡은 매일 네시 기도와 찬송을 하고 선생이 냉수마찰을 하였던 곳이다.[김정환의 책 47쪽]


         기상하여 냉수마찰하고 금일의 졸업식을 위하여, 특히 오개년간 담임해서 졸업하고 나가는 50명의 장래를 위하여 호명하여 주 예수께 각별한 부탁을 드려 기도하다. [1938년 3월 3일 일기]


  또한 정릉 계곡과 북한산의 달과 바람은『성서조선』의 간행으로 힘든 선생의 안식처였다. 선생은 39년 2월호 발송일이 여러 가지 이유로 지켜지지 못하자 다음과 같은 일기를 남겨놓았다.

         잡지 발송용의 피봉을 쓰려니 어깨가 매우 오그라지는 듯 아팠다. 피로가 적체된 까닭인가? 사람의 비열하고 추잡한 일면을 보고 심화를 일으키다. 그래서 밤 십시경부터 동내 움집에 나가 자정 넘도록 한담하는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다시 월야에 눈을 밟으면서 오전 두시 넘도록 시냇가를 오르내리다.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내 손에 일장검 짚은 것은 없으나 내 영이 별들을 향해 긴 파람, 큰 한 소리 아니치지 못하다. 건달이 도리어 호유하듯이 분망한 오늘밤에 시간적으로 크게 호유한 셈이다. [1939년 1월 31일 일기]  

  하지만 이미 그 계곡은 도로와 신설되는 내부순환도로로 인해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고, 빼곡이 들어선 집들은 이 곳이 그 옛날 미꾸라지를 잡아 저녁 반찬을 끓여 먹던 곳[김정환의 책 110쪽]이었는지를 상상할 수 없다. 계곡물을 찾아보았지만 이미 대부분 복개공사가 되어 있었고, 복개되지 않은 곳은 썩은 시궁창으로 바뀌어져 그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없었다. 김정환 역시 정릉 계곡을 다시 찾고서는 다음과 같이 안타까와한다.


         그 맑았던 계곡에는 이제 냄새나는 시궁창 물이 흐르고, 그 옛날 송림 사이로 흐르던 새의 노래들은 이제 버스의 요란한 폭음으로 바뀌었다. 북한산만 여전히 흰구름을 벗삼아 유택을 감싸며, 이웃 약사사의 종소리만이 유택에 아침저녁 안부를 전한다.[김정환의 책, 186쪽]


  격세지감만을 가득 안고서 약사사로 다시 향할 때 해방 후 월남하여 정릉 고택을 바라보며 친구를 그리워하는 함석헌의 구슬픈 가락이 되살아난다.

                           문 앞에 흐르는 물 의구히 흘러 있고
                           울 뒤에 맑은 송풍 제대로 맑았고나
                           봄볕은 서창을 비춰 님의 얼굴 보는 듯
                           이 시내 마시면서 이 바람 쏘이면서
                           흐리운 이 세상 맑히자 애쓰던 마음
                           그 마음 어디 찾을꼬 북한산만 높았네

                           시냇물 흘러가고 솔바람 불어가고
                           산사의 저녁종이 울리어 가는 저녁
                           다녀간 님을 그리며 나는 어딜 가려노  

     계곡을 은은하게 울렸을 목탁에는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고, 새로 지었을법한 건물들이 눈에 띄는 약사사는 출입구에 큰 문이 세워져 있다는 것 외에 내 눈에는 여느 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산사의 소나무들은 그 옛날 함흥질소비료공장에서 발진티푸스로 감염되어 쓰러진 선생처럼 대기오염으로 검게 타들어가는 듯하다.
     곧 바로 화장되어서 함흥 선산에 모셔진 유해는 오늘도 바람을 타고 정릉계곡에 흩날린다. 솔 향기 사라진 2번 버스 종점에서, 자전거를 힘차게 밟아 오르시던 아리랑 고개에서.

   성서를 조선에.
사랑하는 자에게 주고 싶은 것은 한두 가지에 그치지 않는다.
하늘의 별이라도 따주고 싶으나 인력에는 스스로 한계가 있다.
어떤 자는 음악을 조선에 주며,
어떤 자는 문학을 주며,
어떤 자는 의술을 주어 조선에 꽃을 피우며,
그 피를 만들고자 한다.
같은 기독교로서도 어떤 자는 기도생활의 법열의 경을 주창하며,
어떤 자는 영적 체험의 신비세계를 역설하며,
어떤 자는 신학지식의 조직적 체계를 애지중지하나,
우리는 성서를 배워 성서를 조선에 주고자 한다.
더 좋은 것을 조선에 주려는 자는 주라.
우리는 다만 성서를 주고자 미력을 다하는 자이다.
그러므로 성서를 조선에.  
(서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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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과 친숙한 그대에게 게으름과 친숙한 그대에게
게으름/김남준
김남준/생명의말씀사/박상돈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라는 속담이 있다. 글 읽는 데에는 별로 마음이 없고 얼마나 남았나 책장만 뒤적거리면서 그 일에서 벗어날 궁리만 하는 모양을 풍자하는 옛말이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게으름'이 인간 삶에 좋지 않게 작용한다는 것을 경고하는 속담이나 우화가 많다. 물론 '바쁨이 곧 성공'이라고 여겨지는 속도의 시대인 이 현대에서 사람들의 인격과 삶을 탈진시켜 버리는 그 '바쁨의 중독'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가 공감을 얻고 있으며, 그러한 '느림의 미학과 철학'이 매우 타당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것이 강조하는 것...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
백종국/뉴스앤조이/김광언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는 한국의 목회자들과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이 겸허하게 필독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교회의 명제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사제주의와 천민자본주의의 포로로 잡혀있음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 ● 저자 백종국 외대 서반아어과와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 졸업 미국 UCLA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정치학 박사학위 서울대,고대,이대,숙대,외대,호서대,인천대등 여러대학에서 강의 경상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중 ● 서평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
삶으로서의 책읽기 삶으로서의 책읽기
책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백금산/부흥과개혁사/이민영


내 책상에 놓인 책 한 권을 뒤적이던 남편은 어느새 그 책에 빠져들었는 지 오랜시간 말이 없었다. 그리고는 짧은 한숨과 함께 독백처럼 말했다.   "목숨걸고 책을 읽으라고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지? 내가 어렸을 때 누군가 그렇게 말해 주었다면……."   남편의 그 말은 오래도록 나의 귓전에 머물렀다. 남편이나 나는 나름대로 책을 읽는다는 부류에 속하지만 과연 지금까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가, 어떻게 읽어왔으며 무엇을 얻었을까.   남편을 빠져들게 했던...
분투어린 신학함의 결과물 분투어린 신학함의 결과물
개혁신학 탐구
이승구/하나/박상돈


이승구교수의 『개혁 신학 탐구』에서는 전반적으로 현대 신학의 제 오류들이 지적되면서 개혁 신학의 입장들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또한 우리의 신학함의 자세에서부터 고난,  생명 윤리, 그리고 기독교적 자아됨과 교육 문제 등 현실적인 여러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어떠한 입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인지에 관하여 깊이 있게 그리고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다. ● 저자 이승구 총신대학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가치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합동신학원3년 재...
내가 나인 것을 알게 하라 내가 나인 것을 알게 하라
내가 나인 것
야마나카 히사시/사계절출판사/박상돈


오늘날의 입시 풍토와 학벌 문화는 극단적인 자본주의적 효용 논리와 맞물리면서, 전인적 성숙을 추구하는 교육의 진정한 목적과 당위는 사라지게 되었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비정한 제로섬게임(zero-sum game)과 경쟁주의가 득세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오히려 인성(人性)을 왜곡시키는 교육적 현실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하여 성적이나 외모 등 외면적인 가치들이 강조되는 역기능적인 문화 속에서, 안타깝게도 우리의 자녀들은 극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든지, 심지어는 자신의 존재성이나 정체성 자체까지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소명, 시험, 그리고 영적인 훈련에의 도전! 소명, 시험, 그리고 영적인 훈련에의 도전!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헨리 나우웬/IVP/이종수


헨리 나우웬은 “오늘날 경쟁적인 기술 혁신의 사회에서 우리 삶은 전반적으로 상승을 지향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삶의 방식 전체는 성공을 향한 상향성에 맞추어져 있는데, 이는 상승할 때 얻는 보상이 주는 즐거움을 통해 활력을 얻는데 우리가 너무도 익숙해진 탓이다. 따라서 성공, 명성, 영향력으로 향하는 넓은 길에 서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더욱 영향력을 행사하고 성공하기 위해 애를 쓰며, 또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내적인 갈망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할 때, 우리의 마음은 ...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
마르틴 루터
파울 슈레켄바흐/예영커뮤니케이션/김재윤


  이 책은 종교 개혁 40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루터의 전기로서 위대한 종교 개혁자 루터의 삶을 생동감있게 재생하였다. 특히 책에 수록된 화보들은 루터의 시대를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주며, 이 책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자세한 루터와 관련된 문헌들과 인명, 지명 색인은 루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반기의 루터의 생애에 대한 부분 역시 탁월하여서 매우 분명하게 루터의 삶과 업적을 이해할 수 있을 뿐더러, 루터가 직면했던 어려움들과 그의 고뇌등을 사실적으...
칼빈주의 사상의 향연 칼빈주의 사상의 향연
칼빈주의 강연
아브라함 카이퍼/크리스챤다이제스트/박상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현장은 세계관간의 투쟁이 펼쳐지고 있는 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싸움은 매우 치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 유명한 롱펠로우(H.W. Longfellow)는 그의 시 '인생찬가'에서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고 하면서 "우리 속에는 심장이 있고 머리 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라고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의「칼빈주의 강연」은 특히 신앙인들이 어떤 싸움을 싸워야 하며, 어떻게 올곧은 투쟁을 벌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일러주는 지침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Yes로 응답하는 삶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Yes로 응답하는 삶
에이미 카마이클: 어린 힌두 보석들의 구출자
자넷 & 제프 벤지/예수전도단/이종수


우리가 읽는 기독교 양서 가운데 에이미 카마이클의 이름을 자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신령한 세계를 접한 흔적이 묻어나는 에이미의 글이나 시는 우리의 영혼을 뒤흔드는 묘한 힘이 서려있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Yes로 응답하는 흔들림 없는 믿음의 삶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 저자 자넷 & 제프 벤지 자넷과 제프 벤지 부부는 13년간 함께 저술 활동을 했다. 자넷은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고 제프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뉴질랜드 태생인 벤지 부부는 10년간 국제 예수전...
귀납법적 설교에 대한 좋은 길잡이 귀납법적 설교에 대한 좋은 길잡이
권위없는 자처럼
프래드 크래독/예배와 설교 아카데미/김광훈


이 책은 1-2장을 통해 간단하게 현재의 강단에서의 설교 상황에 대해서 언급한다. 물론 현재라 함은 2000년이 넘어선 지금의 시기가 아니라 수십년전의 그 때일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듣는 대부분의 설교는 권위를 가진 자처럼 선포하는 연역적 설교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파트는 설교의 방법론으로서 귀납적 설교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3장에서부터 7장까지 다루며 귀납적 설교의 장단점과 형식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과 그 예로 설교문을 첨부하고 있다...
탁월함을 향한 부르심 탁월함을 향한 부르심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유진 피터슨/IVP/조영민


  이 책은 예레미야서라는 52장이나 되는 예언서에서 예레미야의 삶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 삶과 그가 한 말을 통해 그가 하나님 앞에 요구받았던 삶이 무엇이었고, 그가 어떻게 그 요구들 앞에서 가장 온전하게 실천했는지를 밝혀나가는 글이다. 16가지 제목들로 성경에 기록된 장의 순서에 따라서 진행되는 예레미야의 ‘전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수많은 과정 속에서, 그리고 그의 결국을 통해서 ‘탁월성’이라는 것으로 그의 삶을 정리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와 사람들 앞에서 ‘탁월함’이 ...
자녀를 둔 사람들이 처한 현실 자녀를 둔 사람들이 처한 현실
자녀양육전쟁
데이비드 클락/최광수/이민영


교회와 이웃에서 함께 승리를 위한 팀을 구성하고 이 책을 병법서로 정기적인 작전회의를 가진다면 우리의 전쟁은 승리할 것이다. 더 이상 자녀와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영적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하나님의 군사된 자신을 보게 되리라! ● 저자 데이비드 클락(David Clarke) 수많은 부모들이 자녀 양육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달라스신학교와 서부보수침례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결혼과 가정을 위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 서평 자녀를 양육하면서 한번쯤 전...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짐 엘리엇을 기리며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짐 엘리엇을 기리며
엘리자베스 엘리엇/윤종석/복있는 사람
/이종수


1956년. 다섯 명의 젊은 선교사가 에콰도르의 살인부족 아우카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다 죽임을 당했다. 이 "다섯 남자들은 오래 전부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아낌없이 자신을 바쳤다. 자신들이 아는 한 그들은 평범한 선교사였다. 로저는 앗슈아라족에게, 짐과 에드와 피트는 키추아족에게, 네이트는 비행기로 정글 전 지부를 섬기는 일에 보냄받은 보통 선교사였다. 그러나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네이트가 아우카 부족이 살고 있는 집 몇 채를 발견했다). 작은 결정들이 내려지고(그는 짐과 에드에게 말했다) 그것은 더 큰 결정들로 ...
시대앞에 선 목회자의 목소리 시대앞에 선 목회자의 목소리
한밤의 노크소리
클레이본 카슨, 피터홀로/홍성사/조영민


대학 초년생 때, 최루탄의 냄새를 맡으며 시위대 앞에 서 본 적이 있다. 무슨 영문인지 왜 그곳에 있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이 사회의 불의와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배들과 함께 그 자리에 서 있을 때, 나는 정말로 바른 자리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당당했었다. 세상이 내가 던지는 이 작은 구호에 의해 바뀔턱이 없다고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외치는 것이 ‘지식인의 양심’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대학 2학년 때,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리고 한번도 그렇게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필립 얀시/IVP
/조영민


  어린시절, 작은 시골교회에서 ‘목사의 아들’로 자랐다. 모든 목사의 아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이 이름이 주는 특별함이 항상 따라다녔다. 우리 부모님께서 그것을 강요 한적은 없지만 은연중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나에게 ‘완전’을 강요했다. 나는 그 시골에서 특별한 아이가 되어야 했다.   나는 친구들과 놀면서 옷을 버려본적이 없다. 또래 집단과 어울리며 싸움을 해본적도 없다. 그 당시 한참 유행이었던 산으로 토끼를 잡으러 간다거나 봄철 죽순을 훔치러 대밭에 들어간 적도 없다. ...
김진홍 목사의 자전소설 김진홍 목사의 자전소설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김진홍/한길사/신동수


"새벽을 깨우리로다"라는 책을 기억하는가? 새벽 기도에 관한 책은 아니다. 바로 김진홍 목사님의 자전 소설(자서전)이다. 청계천 빈민촌 선교를 하기까지의 구도의 길을 걸었던 김진홍 목사의 젊을 적 이야기다. 그 책을 쓰실 때가 32세 때였다고 한다. 이제 30여 년이 흐르고, 60세가 넘으신 목사님이 자전소설을 내셨다. 총 3권의 "황무지가 장미꽃같이"다. 제가 오늘 일 권을 읽었다. 한 번도 눈을 뗄 수 없어 들자마자 다 읽었다. 전작의 내용이 고스란히 들어있지만, 좀더 간결하고 깊이가 배여 있었다. 두 번이나 소리 없이 눈물...
사역 현장에서 보내온 리더십의 진실! 사역 현장에서 보내온 리더십의 진실!
리더십e메일/빌 브라이트 외/비전북
/이종수


이 책의 특징은 다양한 분야, 즉 신학교 교수, 학교 행정가, 선교기관 책임자, 기업의 CEO, 그리고 목회자 등 여러 사역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50인의 지도자들이 친히 경험한 그들의 좌절과 실패의 경험과 아울러 성공적인 리더십의 진수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제대학생선교회 총재인 빌 브라이트, 영향력있는 크리스천 작가로 유명한 질 브리스코, 20년이 넘도록 영향력있는 라디오 선교를 해온 레슬리 B. 플린, Christianity Today의 창간인이자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인 칼 F.H. 헨리, 고...
창조 vs 진화 창조 vs 진화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가지 견해/모어랜드,래이놀즈/IVP
/김광훈


국내에서 출판 된 서적들 중에서 '창조 vs 진화'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될 책이 있다면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가지 견해"라는 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Zondervan Publishing House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한가지 주제에 대한 기독교 내의 다양한 견해를 정리해서 출판하고 있는 Counterpoints Series의 하나로 1999년도에 출판된 책이다. 이 책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 가지 견해에 대해 각 견해의 대표자들이 자신의 입...
공동체에 성장을 가져다 주는 리더십 공동체에 성장을 가져다 주는 리더십
관계를 통한 리더십/ 월터 C. 라이트 Jr./예수전도단
/이종수


이 책에 저술된 사상과 경험들이 리더십에 관한 독자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현재 성공을 책임지고 있는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 관계를 통한 리더십이야말로 급속히 변화하는 오늘날 우리 현실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더십 모델이다. ● 저자 월터 C. 라이트 Jr. 월터 C.라이트 Jr.는 캐나다 벤쿠버 리전트 신학교의 학장과 리더십 및 경영학 교수를 지냈으며, 30년이 넘게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왔다. 성경의 안팎을 리더십이라는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깊이 있게 다루어온 그는 이 책 외에도 ...
진지한 영혼의 참된 추구 끝에 계신 하나님 진지한 영혼의 참된 추구 끝에 계신 하나님
하나님을 바로 알자/에이든 토저/생명의말씀사
/나상엽


이 책을 분류하자면 소위 조직 신학이나 신학 일반에 속하겠지요. 하지만 이 책은 분명히 그런 분류 위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안다는 것은 신학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넓고 깊은 문장입니다. 그것은 신학 이상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 저자 에이든 토저(1897-1963)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뉴버그에서 출생하여 18세 때 회심하였다. 정식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1919년부터 생을 마감할때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목회 사역을 하였다. 매우 경건하고 신비적인 그는 경건 시와 신비주의적인 찬송, 그리고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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