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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만세!
바보 예수/마이클 프로스트/IVP/[나상엽]
본서는 『일상, 하나님의 신비』(한국 IVP)의 저자 마이클 프로스트의 처녀작이다. 본서를 집필할 당시 그의 나이가 33살의 약관이었음을 알 때, 그렇잖아도 본서의 주제와 내용이 가히 충격적인 신선함을 주는 마당에 본서가 더욱더 푸릇푸릇하게 다가온다. 물론 이 사실이 어떤 독자들에게는, ‘바보 예수라니! 이 건방진 젊은이가 천박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말을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구먼.’ 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령 그럴지라도 불치하문의 마음으로 끝까지 책을 읽고나면, 이 젊은이가 자신이 전하고자했던 메시지를 그저 “바보처럼” 단순하게 표현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젊은이의 말이 옳다고 끄덕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본서는 누가복음(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7장의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 12장의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 그리고 그분의 고난과 죽음- 특별히 눅20장의 겟세마네 동산 이야기)을 중심으로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을 꼼꼼하게 살핌으로 그분의 마음과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본문 배경과 문맥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당시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예수님이 의도하셨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여전히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교훈이 되는지 매우 논리적이면서 감동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접근하셨던 예수님의 그 방식이야말로 “의도적인 바보”이자 “인간사의 궁정에서의 어릿광대”를 자처하신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서, “인간사의 궁정”의 은밀한 곳간, 곧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감히 아무도 건들지 못했던 인간의 교만과 이기심, 위선과 관습에 도전하여 전복시킨 혁명적인 과업을 이루시는 예수님의 위대하고 거룩하며 현명한 어리석음이었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그분은 그 어리석은 지혜로 “우리와 하나님 사이, 그리고 우리 인간들 사이의 관계의 영역에서 죄와 용서와 새로움에 대한 그분의 생각”을 밝히심으로써 우리의 틀에 박힌 지혜를 재구성하신다. 저자는 “옛적의 광대나 바보처럼 예수님이 그 시대의 자기의와 교만을 해체시키신 놀라운 방식을 직접 바라보도록” 의도했다. 또한 “예수님을 묘사하는 새로운 방식과 그의 삶과 사역에 대한 새로운 표현을 발견하고, 그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이 예수님 당시의 문화와 지금 우리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상상해 보고자” 했다. 물론 그 점에서 본서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본서가 제공하는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은, 독자들에게 예수님을 더 명확히 보는 데에, 또한 예수님의 이야기 속에 의도된 가르침을 분명히 이해하는 데에 단연 커다란 도움을 준다. 특별히 필자가 본서에서 발견해낸 눈부신 미덕은(어쩌면 저자의 직접적 의도와는 상관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 마디로 성경 본문에 대한 진지한 연구이다. 바로 이것이 저자로 하여금 예수님의 바보같은 얼굴을 발견하도록 한 것이리라. 내러티브 형식으로 되어 있는 공관복음서들은 말 그대로 술술 읽히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진지한 성경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 평이한 형식과 평이해 보이는 교훈들에서 무언가 특별하고 신격화된 요소들을 발견해내려는 인위적인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격화된 예수를 역사적인 자리로만 끌어내리려는 반대의 입장을 취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기독교 역사 2000여 년 동안 어느 쪽으로든 박제되어왔던 예수님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성경이 참으로 드러내고 있는 예수님을 발견해내고 있다. 그것은 복음서 이야기에 대한 철저한 문학적 연구의 소산이다. 당시 사회․문화적 배경, 문맥적 배경을 토대로 한 그의 연구의 결과로, 그는 예수님을 포함한 복음서의 캐릭터들을 살아있는 캐릭터들로 “부활”시킨다. 그 놀라운 생동감으로 인해 복음서의 예수님은 새롭게 재조명되고, 복음서 이야기들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필자는 눅7장의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본서의 6장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였던가!) 이제 성경을 펴자. 그리고 그분을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동시에 진지한 학도의 자세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자. 누구의 얘기도 잊어버리자. 이 책 『바보 예수』도 잊어버리자. 지금 나에게 알려지기를 원하시는 그분의 마음만을 따르며 정말 열심히 읽고 공부하자. 그러면 어처구니없게도 바보들을 사랑하시는 그 바보의 얼굴을 뵙게 되리라. 그리고 그 바보의 뒤를 따르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바보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저자 마이클 프로스트 (Michael Frost) 2005년 현재 시드니 Morling 신학 대학의 교수이자 부설 연구소 Centre for Evangelism and Global Mission의 소장으로 있다. 지은책에 <Jesus the Fool, Longing for Love>, <Lessons from Real Life> 등이 있다.
본서는 『일상, 하나님의 신비』(한국 IVP)의 저자 마이클 프로스트의 처녀작이다. 본서를 집필할 당시 그의 나이가 33살의 약관이었음을 알 때, 그렇잖아도 본서의 주제와 내용이 가히 충격적인 신선함을 주는 마당에 본서가 더욱더 푸릇푸릇하게 다가온다. 물론 이 사실이 어떤 독자들에게는, ‘바보 예수라니! 이 건방진 젊은이가 천박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말을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구먼.’ 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령 그럴지라도 불치하문의 마음으로 끝까지 책을 읽고나면, 이 젊은이가 자신이 전하고자했던 메시지를 그저 “바보처럼” 단순하게 표현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젊은이의 말이 옳다고 끄덕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본서는 누가복음(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7장의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 12장의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 그리고 그분의 고난과 죽음- 특별히 눅20장의 겟세마네 동산 이야기)을 중심으로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가르침을 꼼꼼하게 살핌으로 그분의 마음과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본문 배경과 문맥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당시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예수님이 의도하셨던 바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여전히 오늘날 우리에게 어떻게 교훈이 되는지 매우 논리적이면서 감동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접근하셨던 예수님의 그 방식이야말로 “의도적인 바보”이자 “인간사의 궁정에서의 어릿광대”를 자처하신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서, “인간사의 궁정”의 은밀한 곳간, 곧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감히 아무도 건들지 못했던 인간의 교만과 이기심, 위선과 관습에 도전하여 전복시킨 혁명적인 과업을 이루시는 예수님의 위대하고 거룩하며 현명한 어리석음이었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한 그분은 그 어리석은 지혜로 “우리와 하나님 사이, 그리고 우리 인간들 사이의 관계의 영역에서 죄와 용서와 새로움에 대한 그분의 생각”을 밝히심으로써 우리의 틀에 박힌 지혜를 재구성하신다. 저자는 “옛적의 광대나 바보처럼 예수님이 그 시대의 자기의와 교만을 해체시키신 놀라운 방식을 직접 바라보도록” 의도했다. 또한 “예수님을 묘사하는 새로운 방식과 그의 삶과 사역에 대한 새로운 표현을 발견하고, 그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이 예수님 당시의 문화와 지금 우리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새롭게 상상해 보고자” 했다. 물론 그 점에서 본서는 대단히 성공적이다. 본서가 제공하는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통찰은, 독자들에게 예수님을 더 명확히 보는 데에, 또한 예수님의 이야기 속에 의도된 가르침을 분명히 이해하는 데에 단연 커다란 도움을 준다. 특별히 필자가 본서에서 발견해낸 눈부신 미덕은(어쩌면 저자의 직접적 의도와는 상관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한 마디로 성경 본문에 대한 진지한 연구이다. 바로 이것이 저자로 하여금 예수님의 바보같은 얼굴을 발견하도록 한 것이리라. 내러티브 형식으로 되어 있는 공관복음서들은 말 그대로 술술 읽히기 때문에 그것이 오히려 진지한 성경 읽기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 평이한 형식과 평이해 보이는 교훈들에서 무언가 특별하고 신격화된 요소들을 발견해내려는 인위적인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신격화된 예수를 역사적인 자리로만 끌어내리려는 반대의 입장을 취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 기독교 역사 2000여 년 동안 어느 쪽으로든 박제되어왔던 예수님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성경이 참으로 드러내고 있는 예수님을 발견해내고 있다. 그것은 복음서 이야기에 대한 철저한 문학적 연구의 소산이다. 당시 사회․문화적 배경, 문맥적 배경을 토대로 한 그의 연구의 결과로, 그는 예수님을 포함한 복음서의 캐릭터들을 살아있는 캐릭터들로 “부활”시킨다. 그 놀라운 생동감으로 인해 복음서의 예수님은 새롭게 재조명되고, 복음서 이야기들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필자는 눅7장의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본서의 6장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가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였던가!) 이제 성경을 펴자. 그리고 그분을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동시에 진지한 학도의 자세로 성경을 읽고 공부하자. 누구의 얘기도 잊어버리자. 이 책 『바보 예수』도 잊어버리자. 지금 나에게 알려지기를 원하시는 그분의 마음만을 따르며 정말 열심히 읽고 공부하자. 그러면 어처구니없게도 바보들을 사랑하시는 그 바보의 얼굴을 뵙게 되리라. 그리고 그 바보의 뒤를 따르고 싶어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바보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리라. 저자 마이클 프로스트 (Michael Frost) 2005년 현재 시드니 Morling 신학 대학의 교수이자 부설 연구소 Centre for Evangelism and Global Mission의 소장으로 있다. 지은책에 <Jesus the Fool, Longing for Love>, <Lessons from Real Lif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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