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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레시피 보셨나요? 밥풀떼기 김정식 목사가 회심 후 빚은

북뉴스 | 2013.03.19 20:38
이런 레시피 보셨나요? 밥풀떼기 김정식 목사가 회심 후 빚은 사람이 별미입니다/김정식/샘솟는기쁨/김정완

잡탕찌개며 비지찌개 등속에 얽힌 사연

 

음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얼굴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사랑방에 어지럽게 흩어진 이미지들을 하나 빠짐없이 쓸어 담으면 손 크게 ‘맛’과 ‘온정’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한때 가족이나 친구들과 먹었던 맛깔스러운 음식에 대한 기억이 해마에 탄탄히 자리 잡았다면 ‘맛’에 대한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를 테구요. 질문자의 의도를 알고 조금 앞서 나간 분이라면 식탁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나눠먹었던 한때의 가슴 따뜻한 추억을 연상해내곤 음식에서 ‘온정’이라는 단어를 길어 올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역시 음식에서 떠올린 이미지일 뿐이니 정답은 없습니다. 기왕에 음식의 맛과 같은 원초적인 속성을 넘어 온정에 손이 닿았으니 음식에서 퍼 올린 온정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연상작용을 일으켜보는 것도 재미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서 온정에서 식탁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나눠먹었던 한때의 추억을 떠올렸는데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한때의 추억을 만들어준 어머니를 기억하게 될 확률이 더 클 겁니다. 유명한 맛집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별미를 맛보는 재미도 어느 것에 비할 바 아니지만 어머니가 끓여주신 칼칼한 찌개를 그리는 맛을 앞지르지는 않겠지요.

 

추석과 설명 절이 끝나면 손님상에 내놨던 여러 가지 전과 가래 떡 등속이 남기 마련입니다. 제 어머니는 그걸 모두 쓸어 모아 김치찌개에 넣어 끓이셨습니다. 밥상에 오른 찌개의 비주얼은 사실 좋지 않았습니다. 떡은 풀어졌고 어떤 전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정체가 불분명한 찌개에 선뜻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반찬을 주섬주섬 가져다 먹다가 목이 말라 어쩔 도리 없이 찌개국물을 숟가락에 반쯤 떠먹었는데, 이런 어떻게 그런 비주얼에서 비할 데 없는 감칠맛이라니! 풀어진 떡과 형체가 불분명한 전을 누구보다 앞장서 골라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머니가 끓여주신 비지찌개에도 같은 추억이 묻어있습니다.

 

지금도 잡탕찌개나 비지찌개를 보면 맛에 앞서 어머니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머니가 차려주신 음식에 온갖 정이 잔뜩 배어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음식에 정을 내오는 문화, 아마도 그런 문화가 각박한 세상에서도 온정이라는 또 다른 음식 맛에 앞자리를 선뜻 내주는 심성을 여태 간직하도록 만든 거겠지요. 진수성찬이라도 혼자 먹는 음식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습니까? 걸인의 찬이라도 함께 나누는 음식 맛이 오랜 세월 코언저리를 맴도는 이치를 깨닫는 것, 그것이 사람살이의 백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어른이 되고서야 음식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던 뒤로 음식 맛은 재료가 주는 맛보다는 정성을 다해 준비한 이의 손맛이라는 말을 새삼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손맛으로 치자면 어머니의 손맛을 누구도 따라갈 수 없으니 더더욱 어머니가 추억되는 거겠구요.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밥상 가운데 올린 찌개의 뚜껑을 보란 듯이 열어주시던 어머니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밥숟가락을 내려놓을 때까지 온기가 사라지지 않던 잡탕찌개며 비지찌개, 냉이국이 더욱 사무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인가 봅니다.

 

밥풀떼기가 한솥 밥으로 : 오늘도 별미 짓는 김정식 목사

 

《사람이 별미입니다》의 저자는 푸짐하고 넉넉했던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하며 가난한 살림에 유치원 입학이 언감생심이었던 시절 조르고 졸라 석달 정도 유치원 생활을 했던 때의 일화 한 꼭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졸업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때랍니다. 마침 어느 아이가 졸업식 송사를 맡았답니다. 졸업식 날은 다가오는데 그 아이가 송사를 영 외우지 못하더랍니다. 그 아이 곁에서 송사를 여러 번 들었던 저자는 이미 다 외웠던 터구요. 해서 저자가 멋들어지게 송사를 했고 졸업식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그 뒤 자모회 학부형들과 함께 참석한 식사자리가 영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그동안 자모회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없는 형편에 음식 값을 다 치를 수도 없는데, 빠져나올 수도 없는 자리였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미안한 마음에 따로 메뉴를 주문하지 않기로 한 어머니가 기본 반찬에 된장을 썩썩 비벼 비빔밥을 솜씨 좋게 만드셨고 그걸 아주 멋있게 먹었답니다.

 

그날 그 비빔밥은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놓고 물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음식 값이라도 덜어주려던 뜻과 혹시라도 아들이 상처받을 걸 염려해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빚은 메뉴였던 셈입니다. 저자는 그 맛을 “어찌나 맛있었는지 아직도 군침이 돌 만큼 생생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음식을 넉넉히 했다가 이웃과 나눠먹는 걸 즐겨했을 만큼 천생 정 많기로 소문난 분이셨던 터라 저자가 자신의 기억의 방에 '도둑맞은 이야기'를 선뜻 들여놓은 것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들어, 없는 형편에도 음악 하는 아버지 탓에 간직하고 있던 진공관 라디오와 값비싼 재봉틀 등 값나가는 물건을 훔켜갔답니다. 그런데 수일이 지나지 않아 도둑맞은 물건이 제자리로 모두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나눠준 음식을 먹고 자란 거친 등짐꾼들이 “어서 훔친 물건들을 갖다 놓으라”고 엄포를 놓으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니 도둑도 오금이 저렸던 거지요.

 

바로 이 두 가지 기억, 그러니까 저자는 무엇이든 넉넉히 해서 나눠먹던 어머니의 품성과 볼품없는 찬을 갖고도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셨던 어머니의 손맛이 자신을 끊임없이 과거로 소환하고 다시 오늘 그가 품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끌어가고 있는 거라 믿고 있는 듯합니다. 더욱이 “안아 주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세상 모두를 품으라”는 말로 받고 그 말을 성경적으로 풀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찬란한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사랑이 담뿍 담긴 희망레시피

 

저자는 작년12월 경주 양남의 바닷가 언덕배기에 ‘예온교회’를 열고 장애인을 섬기고 있습니다.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교회가 넉넉할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교회는 어느 교회 못지않게 넉넉한 행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저자의 레시피 덕입니다. 국수 하나를 끓여도 맛있게 끓이는 솜씨와 한상 가득 차려내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한 넉넉한 마음이 그 레시피의 본령입니다. 그러니 재료값이 올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상의 가치를 음식을 다루는 속 깊은 정이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그건 어머니의 손맛과 넉넉한 배려에 가 닿아 있습니다.

 

"지금은 연탄을 때지도 않고, 식사하셨냐는 인사가 뜸해졌지만, 그 마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고 관심이었다는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음식을 대접하고 밥을 나누는 일이 참 좋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다보면 가족이 되고, 이웃이 되곤 했으니까요. 그것이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사람이 별미입니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이 율법을 대신하였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이 도무지 이룰 수 없던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으로 이루셨고, 당신이 이루신 대로 우리 또한 그와 같이 당신 안의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도록 권면하신 겁니다. 그렇다면 이웃 사랑은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조금 힘겨워도 도움을 청하는 이와 함께 걸어주고 선을 악으로 갚는 이들을 향해 또 다시 팔을 벌려 주는 것, 마음 상한 이들을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모두 사랑이 겉으로 드러난 실천의 예입니다.

 

말은 쉬워도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그처럼 소소한 일들입니다. 가까운 이웃이 보이지 않는데 먼 이웃이 보일 리 없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어릴 때부터 나환자촌을 찾은 일이나 장애인을 섬기는 지금의 모습에서 이웃 사랑에 대한 저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걸핏하면 깎아내리기 좋아하는 세상에서 그 또한 전직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을 단 목사로서 고충이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선 그런 고충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자의 관점이 ‘세상 인기’에서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바뀌었기 때문일 겁니다.

 

당대 인기 최고의 개그맨이라도 절친 가수의 프로듀싱을 하던 중 그가 쓴 노랫말을 읽고 회환에 사로잡히는 걸 힘으로 막을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겁니다. 어느 날 ‘이게 아닌데..’ 하는 후회가 엄습할 때 그 고통은 아마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이 일반인의 그것에 비해 수배는 더 클 거라고 추정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사다리의 중간쯤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꼭대기에서 추락하는 것이 더 끔찍하기에 그렇습니다. 다행히 그는 한없는 추락으로 끝을 맞기 전에 인생의 목적과 부르심을 깨달았습니다.

 

돌연 모든 걸 접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목사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그가 이룰 꿈은 더 이상 ‘최고의 개그맨’이나 ‘최고의 방송인’이 아닙니다. 그가 꿈꾸는 건 ‘사람의 변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저런 사람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별미의 사람으로 바꿀까를 즐겁게 고민(?)하는 그에게서 더없이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것도 그의 꿈 때문입니다. 그가 계속 써갈 레시피가 더욱 풍부해질 거라는 기대도 그가 유한한 음식을 다루지 않고 사람을 다루고 있는 데 있습니다. 그의 레시피 대로 세상이 변화될 꿈을 꾸는 일, 이제 그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아포리즘

 

"연탄을 때던 시절, 아궁이의 연탄을 갈려면 숨을 들이마시고 허리를 숙여 연탄구멍을 맞추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연탄에 불이 꺼지지 않고 훨훨 잘 타오르며, 집안이 훈훈해집니다. 이처럼 사랑을 나누는 일 또한 연탄구멍을 맞추는 일처럼 허리를 숙이는 작은 희생과 헌신에서 출발합니다."

 

- 전 저자의 이 말을 다시 읽고 삶에서 길어낸 경구의 의미가 남다른 점에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미사여구의 여러 말보다 진한 감동과 공감을 주는 것 또한 삶에서 비롯된 개인적 체험이라는 데 거듭 동의하고 있습니다. 평소 "글은 글쓴이의 삶의 총량에 비례한다"는 말을 주워섬기던 저로선 허투로 들을 수 없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희망레시피가 두루 퍼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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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마이클 그럽스/박찬영/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중독(中毒)의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다. 어쩌면 중독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마이클 그럽스 박사는 상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상담학의 전문가이다. 아직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이어오면서 성경적 상담이 무엇이고, 그리스도인다움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빠지기 쉬운 중독과 해결책을 성경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중독의 본질은 ‘무능력’(23쪽)이란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독의 시작은 ‘의존성’(62쪽)이다. 인간은 본래 의존적 존재이다...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상의 성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져 가는가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성화’는 신자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대로 의롭게 변화 시켜 가시는 주권적이고 은혜로운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성화의 시작을 칭의, 성화의 완성을 영화로 구분하는데, 성경에선 ‘거룩하게 하심’이란 표현을 종종 성화의 시제와 상관없이 사용한다. 그래서 <일상의 성화>에선 과거시제의 성화(칭의), 현재시제의 성화, 미래시제의 성화(영화)로 구분하고 이 책의 초점을 현재시제의 성화 즉 ‘점진적 성화’에 맞췄다.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은 성경적 상담학의 ...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헤르만바빙크의 설교론
헤르만 바빙크/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서론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칭송받는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설교론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큰 교훈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지금도 필자는 책을 덮고 그의 ‘웅변술’과 ‘설교와 예배’를 재독한 후 나의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담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그의 글은 훌륭한 교과서이다. 그에게 더 풍성하고 방대한 설교론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빙크를 그의 대...
참 교회를 알고 이루어가야 할 때 참 교회를 알고 이루어가야 할 때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샘 올베리/홍병룡/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샘 올베리의 책은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코로나 19사태로 특별히 한국에서는 교회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고 꾸준히 교회를 출석하는 이들에게 오랜 비대면 예배와 기능이 약화된 공예배가 준 영향은 ‘교회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만한 상황을 가져왔다.영국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인 샘 올베리는 성공회 목사로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에서 편집인으로 섬길 만큼 뛰어난 저자이기도 하다. 아바서원은 2019년 올베리의 책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성경과 팬데믹
김지찬/생명의 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코로나-19가 이렇게 강력할 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예배가 중단되고,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사회 전반에 걸친 어려움과 절망이 이렇게 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말 중국 정부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되었고, 2000년 1월에 국내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우리가 살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고, 대형마트마다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   또한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비대면...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인가?
종교중독과 기독교파시즘
박성철/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일까? 서론 연일 터지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신자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며 일반사회와 시민들을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는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있는 한 대형교회에서는 예배를 강행하며 정부를 향해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상주에 있는 열방센터에서는 마지막 시대에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숨 걸고 모여 많은 이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는 교리와 신앙내용이 보편...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신학자의 기도
스탠리 하우어워스/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삶의 맥락 없는 기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도는 교조적 지식과 정교한 신학적 체계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기도는 영혼의 울림이며, 실존의 발로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기도는 더더욱 그렇다. 수년 전, <한나의 아이>를 통해 자신의 삶의 여정과 모호한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히 그려냈다. 이 책, 그러니까 <신학자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그의 기도문은 그의 신학과 신앙, 존재의 실존이 사유의 충만과 영혼의 고뇌를 통해 고백된 것들이다. &...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존 오웬/김귀탁/부흥과개혁사/권지성 (전)편집위원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존 오웬은 본 저서에서 불굴의 진리를 위한 백전노장으로서 크리스천의 영적 전투의 오랜 적인 죄의 근원과 전략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그는 참으로 죄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싸우며 진퇴를 거듭한 끝에 그의 대적의 속성을 깨우쳤음에 틀림없다.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허울 좋은 말들로 신비주의적인 굿거리 같은 행동으로 죄와 사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속에 있는 죄라는 나쁜 놈에...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걷기 속 인문학
황용필/샘솟는기쁨/송광택


걷기 속 인문학(황용필 지음, 샘솟는기쁨)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저자는 걷기 마니아(mania)다. 매일 1만보를 걷기 위해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한다. 걷기를 좋아하는 벗들과 함께 걷기도 하고, 걷기 여행을 위해 해외로 나갈 때도 있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한 걷기 치침서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걷기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소중한 실천이라는 사실에 기꺼이 동의하게 된다.저자에 의하면 “일정한 시간에 목표를 정해 작심하고 걷는 목표지향적, 전투적 걷기는 길 위의 묵상으로...
삶의 선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라 삶의 선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라
나의 결정과 하나님의 뜻
게리 프리슨/생명의 말씀사/송광택


우리는 올바른 행동 결정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결정이 결국은 역으로 우리 자신을 만들고 형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도로의 한쪽 끝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그 반대편 끝도 선택하는 것이다. 직업이나, 일생의 배우자나 대학 등을 선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지시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고대 세계에 있어서 왕들과 장군들은 그들이 세운 계획에 대하여 그들의 신들로부터 인도와 지시를 얻기 위해 신탁(信託)에 호소하곤 하였다. 주전 300년대에 들어오면서 신탁은 사라져 버렸다. 왜냐하면 신탁에 무모하게 열성적으로 맹종한...
특히 지도자들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 특히 지도자들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
김창대/IVP/안영혁


세태는 돌고 돌기 때문에 성경 읽기에도 얼마간은 유행이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실천신학자로서 구약성경에 관한 한 아마추어에 불과하지만, 성도들이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또 다시 필자의 전문분야이다. “성서교육의 이론과 실제”라는 수업을 하면서, 보편적인 방법은 있지만, 성경의 부분 부분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늘 시원치가 못하다. 이 방면에 있어서 방법의 큰 획을 그어준 사람들은 단연 “정경신학”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것은 아마도 성경비평에 있어서 우리 시대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양혜원/성서유니온/송광택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의 큰 그림을 보게하는 데 이바지한 분들이 있다. 그들은 20세기의 위대한 평신도 신학자 세 명인데, G.K. 체스터턴, C.S, 루이스,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 Sayers)가 그들이다.이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놀랍도록 잘 포착했고, 그것을 힘이 넘치는 글, 기억에 남을 이야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일상생활과 잘 연결시켜 표현했다. 또한 이 분들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을 효과적으로 변호했다.기독교 신앙은 새로운 눈을 준다. 오래 전 영국 캔포드 학교에서 의문의 돌덩...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게리 토마스/윤종석/CUP/송광택


  “행동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경건주의자들을 속 좁고 편협하며 율법주의적인 사람들로 보아 왔다. 반면에 경건주의자들은 행동주의자들을 귀에 거슬리며,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에 대해 관심이 없고, 구원보다는 세속적인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보아 왔다. 양쪽 모두는 서로를 진지하게 취급해야 하는 어떤 가능성도 무시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을 지나치게 과장해 왔다.” 이것은 [개혁주의 영성]의 저자인 하워드 L. 라이스의 말이다. 그는 행동주의와 경건주의를 균형 잡힌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그들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뜨거운 사랑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그들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뜨거운 사랑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김형규/샘솟는기쁨/김정완


스펙트럼을 투과한 빛은 지면에 다채로운 색상을 쏟아낸다. 맨눈에 도통 잡히지 않던 빛의 속살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사람들은 놀라 입을 벌리거나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으로 반응한다. 겉보기에 볼품없던 사람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또한 마찬가지다. 느닷없이 마주한 사물과 사람의 본모습을 경험하는 일이 잦게 되면 우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가정을 보다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   70대의 은퇴한 선교사. 그가 에세이를 냈다. 지난 삶을 회고하며 담담히 써내려간 그의 글밭엔 봄볕에 피...
희망을 뿌리는 교회 희망을 뿌리는 교회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
박은조/생명의 말씀사/문양호


몇년전에 『목회와 신학』에서 분당에 샘물교회를 개척한 것에 대해 박은조 목사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이미 분당에 교회가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내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이런 비슷한 내용으로 답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분당에 교회가 많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분당에 대다수가 교회를 다니는 것은 아니다. 즉 아직도 전도할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적지않은 교회가 몇년안에 문을 닫고 마는 경우들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런 속에서 건강하고 생명력있는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공감한다. 그...
우리 안의 적 다루기 우리 안의 적 다루기
내 안에 적이 있는 이유
론 커펜터/평단/김정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적'은 방해물이거나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적은 필요하지 않은 어떤 대상으로 치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적 보다는 친구가 많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적이란 피해가는 것이 능사가 되었습니다. 과연 적에 관한 한 그와 같은 태도가 현명하거나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 론 카펜터는 가난한 교인들에게 내 집을 갖게 해주는 사업에 참여했다가 하루아침에 촉망받던 젊은 목사에서 사기꾼으로 둔갑했던 때의 일을 떠올리며 이...
20세기 복음주자들의 참된 스승 20세기 복음주자들의 참된 스승
제자도
존 스토트/김명희/IVP/권지성


좋은 영적 친구이자 동반자를 만나는 것은 신앙의 여정에서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러한 영적 멘토를 찾을 때,  늘 우리 주위의 내가 접촉하는 인간관계 내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의 학교 혹은 직장 선배, 교회의 사역자, 혹은 부모님, 혹은 연예인들이 주된 멘토링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멘토를 삼고 만나, 도움을 얻는 대상이 늘 내 주위의 사람들뿐이라면, 그 사람의 발전과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의 현대성과 세속주의는 영적 난장이들을 양산해 왔기에 우리는 참으로 거대한 영적인 선생과...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관한 만족할 만한 보고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관한 만족할 만한 보고서
가장 길었던 한 주
닉 페이지/오주영/포이에마/김정현


고난 주간을 앞두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정도는 읽어 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두툼한 두께 때문에 건질 것이 없지는 않겠다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우선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참고한 자료의 방대함에 놀랐고, 다양한 자료들을 깊이 있게 비교 분석해 놓은 내용에 놀랐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평신도 저널리스트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목회자라고 해도 이 정도로 많은 자료들을 찾...
종교개혁의 정신 종교개혁의 정신
종교 개혁의 유산
칼 R. 트루만/조영천/개혁주의신학사/김재윤


이 책의 저자인 칼 트루만 교수는 실력 있는 영향력 있는 교수이다. 종교 개혁에 대한 해박한 그의 지식이 이 책에 잘 스며들어 있다. 이 책은 2000년 7월에 웨일스 복음주의신학교에서 열린 ‘말씀과 성령 컨퍼런스’에서 강연된 내용들이다.   이 책에는 오늘날의 교회가 성공주의 및 승리주의에만 도취된 나머지 종교개혁가들이 했던 만큼 인간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민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저자의 한탄이 표현되어 있다.   또 오늘날의 설교자들이 강단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려줄 뿐 하나님의 이야기를 선포하는 데에는...
설교자들을 돕는 중요한 책 설교자들을 돕는 중요한 책
레토릭 설교
존 캐릭/조호진/솔로몬/김재윤


이 책은 설교에 있어서 적용이라는 부분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잘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설교에 있어서 중요한 수사법에 대해 잘 다루고 있다. 효과적인 설교를 하기 원하는 모든 설교자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저자는 호소가 없는 설교의 위험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떤 설교자들의 설교는 내용 그 자체로는 탁월하나 회중을 향한 호소가 결여되어 있다. 이러한 설교는 바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조지 휫필드가 자신의 설교를 출판하자고 하자, 종이 위에 천둥과 번개를 담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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