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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정현욱 | 2018.12.24 09:59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프란시스 쉐퍼/김기찬/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신학의 길로 들어선 나로서 성경의 세계와 기독교 역사는 미지의 광야처럼 낯설었다. 학교에 등교하면 도서관에 입실하여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졸업하기 전까지 도서관의 모든 책은 다 읽을 것처럼 게걸스럽게 먹었지만 무지의 광야에서 헤어 나올 줄 몰랐다. 기독교 역사는커녕 일반 역사와 성경의 역사조차 모르는 나에게 신학과 교회사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바른 기독교적 관점이 없는 상태에서는 암호문 같았다. 신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성경을 5독 이상했지만 성경의 전반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성경 개요서를 읽고 성경의 흐름을 비로소 보기 시작했다. 한 권의 짧은 책이었지만 서 말의 구슬을 꿰매주기에 충분했다. 전체적인 맥락을 잡아주는 개요서 한 권의 힘을 그때야 알았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와 철학은 개요서는 찾아보기도 힘들었고, 어떤 책을 읽어도 맥락을 짚어내기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우연처럼 읽게 된 책이 바로 프란시스 쉐퍼의 책들이었다. 기독교 영성관을 필두로 하여 문화관, 사회관, 성경관, 그리고 가장 충격과 감탄을 자아낸 기독교 철학 및 문화관을 읽어 나갔다. 대부분이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책들이었고, CH출판사에서도 박문재의 번역으로 출간된 책들도 몇 권이었다. 아직도 집에 1995년 생명의말씀사에서 출간된 몇 권의 책을 유물처럼 보관하고 있다. 벌써 이십 년 넘은 책들에 대한 기억을 온전히 되살릴 수는 없지만 당시 받았던 충격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경이(驚異)’. 오늘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마지막 책장을 닫으면서 다시 느낀 생각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이십 년 전에 읽었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고, 새로웠다.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프란시스 쉐퍼와 기독교 세계관 운동을 일치시키는 것은 어렵지도 쉽지도 않다. 그러나 1990년대 기독교 세계관이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구었을 때 프란시스 쉐퍼의 책도 동일한 범주 안에서 읽혔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싫든 좋든 한국교회 안에서 기독교 세계관 운동은 저물었고, 보수 진영 안에서 맴돌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은 하나님의 나라의 개념으로 치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쉐퍼의 책은 이십 년 전 처음 읽을 때와 그 후, 그리고 현재의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저자인 프란시스 쉐퍼에 대한 이야기는 넘어가자. 필자는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한 다음 마무리할 것이다. 책은 고대 로마에서 시작하여 현대 철학에 이르기까지 전 역사를 아우른다. 미주까지 합해도 사백 쪽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결코 가볍거나 피상적이지 않다. 이것이 프란시스 쉐퍼의 능력이다.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힌다. 난해하고 복잡한 철학과 문학, 미술까지 아우르지만 모호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때로는 과도한 획일적 평가로 치부할 수 있지만, 기독교적 기반이라는 틀 안에서 해석하는 쉐퍼의 능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

 

고대 로마에서 중세까지

 

1장에서는 고대 로마를 2장에서 중세를 다룬다. 고대로마는 철저히 신화적인 시대이며, 반기독교적 기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중세는 기독교 시대가 아니던가? 쉐퍼는 아니다라고 답한다. 두 시대를 따라가보자.

 

로마는 그리스도를 정복하고 통합했다. 서구의 역사는 로마의 역사를 비껴갈 수 없다. 로마인들은 자기들의 신들을 기초로 하여 사회를 세우려했다.’(28) 이들의 문제는 지적으로 충분한 준거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사고방식이나 생활 방식을 이끌어 주기에 충분한 큰 존재나 영원한 존재가없기 때문에 그들의 신과 사회도 함께 몰락했다. 기이하게 그들을 전복시킨 존재는 기독교다. 이곳에서 쉐퍼는 로마의 기반과 기독교의 기반이 무엇인지 비교한다.

 

한 민족의 삶이 압박을 받을 때, 그들의 세계관이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를 깨닫는 일은 중요하다. 종교적 혼합과 혼합주의와 로마 문화의 결점이 영향들을 이겨낼 수 있었던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사실은 기독교 세계관의 막강한 힘을 말해 준다. 이 힘은 하나님이 무한한 인격신이라는 사실과 그가 구약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으로, 그리고 점점 형성되고 있던 신약으로 말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근거를 두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씀하셨다.”(31)

 

로마의 신들은 모순과 아이러니가 가득하고 타락한 인간과 다르지 않다. 신이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신이었던 시대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이다. 로마황제를 으로 추앙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은 그들이 가진 기반이 썩은 동아줄이기 때문이다. 쉐퍼는 책 전반에서 기반을 이야기한다. 기반을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지만 세상을 해석하는 관점 또는 신앙관과 다르지 않다. 허망한 신들에 기반을 두고 있는 로마는 타락한 쾌락을 추구하며, ‘무감각’(37)한 존재가 되었고, ‘잔인성’(34)을 즐겼다. 고대로마는 시작과 과정, 그리고 끝까지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졌다.

 

중세는 생동감 넘치는 초대교회에서 인본적인 자율과 사물 중심으로 옮겨 간다. 초대교회는 시간이 흐르면서 인본주의가 첨가되면서 왜곡이 일어난다. 쉐퍼는 초대교회가 중세로 옮겨가면서 교회의 권위가 성경의 가르침보다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48)고 파악한다. 비록 문화적 요소가 창출된 것은 확실하지만, 이교적인 것도 분명하다. 중세의 핵심은 교회 권력과 국가 권력의 긴장이다. 모든 중세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교회는 세속 권력을 지배했다. 쉐퍼는 중세의 왜곡이 세속적 권력의 지배뿐 아니라 건축과 철학 속에서 교묘하게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특히 13세기 위대한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계시와 인간 이성을 동동한 자리에 두기 시작했다’(59)고 정확하게 지적한다. 중세를 마무리하면서 쉐퍼는 뒤이어 일어날 르네상스 운동에 중세는 두 가지를 제공했다고 말한다. 하나는 점차 각성된 중세의 문화적 사상과 경건이며, 다른 하나는 인본주의가 개입하여 성경과 초대 교회의 교훈에 대한 왜곡이 증가한 것이다. 즉 하나님 중심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자율적이고 사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기 시작’(74)한 것이다. 이제 르네상스 운동은 인간을 중심을 두고 모든 것을 그려나갈 것이다.

 

종교 개혁에서 근대까지

 

3장에서 르네상스를 다룬다. 4장과 5장은 종교개혁을 다루며, 6장은 계몽주의7장은 근대 과학의 발흥을 살핀다. 르네상스 운동은 중세에 속한 것이지만 정신은 근대적 인본주의다. 쉐퍼는 르네상스 운동의 핵심을 자연에 둔다. 자연은 곧 사실이며, 실제다. 중세는 상징의 시대였다. 르네상스 운동은 자연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쉐퍼는 치마부에의 제자였던 조토 디 본도네에게서 미술의 근본적인 변화’(80)가 일어났다고 본다. 이것은 정확한 분석이며, 미술사가들도 동의한다. 조토의 미술은 혁명적이다.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지만 핵심은 자연이다. 단테 역시 조토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글을 썼다.’(82) 쉐퍼는 르네상스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인간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파(說破)한다.

 

많은 르네상스 인본주의자들이 마음에 품고 있었던 인간의 자율성은 전적으로 비기독교적 그리스 로마 세계에 의존한 것이라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졌다. 그래서 르네상스 인본주의는 현대 인본주의, 즉 인간은 그 자신이 척도이며 인간은 자율적이며 전적으로 독립적이라는 신념에 뿌리내리고 있는 신념 체계를 향하여 꾸준히 발전하였다.”(85)

 

그럼 종교개혁은 어떨까? 르네상스 운동의 핵심은 분명 자연과 인간이지만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고대로 역주행했다. 고대의 고전 연구는 궁극적으로 그리스 로마가 가진 인간 중심의 기반을 되찾아 오게 한다. 종교개혁은 바로 이 점에서 르네상스 운동과 연장선상에 있다.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는 탈권위적이며, 반종교적인 의미를 갖지만 문서에 대한 비평이란 수단을 사용한다. 종교개혁은 정확하게 이곳에서 르네상스와 접점(接點)한다. 다른 점은 인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성경과 초대교회로 돌아간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은 로렌초 발라의 불가지론은 거부했지만, 그의 언어 연구는 흔쾌히 배웠다. 그러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전통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돌아가지 않고 성경과 초대 교회의 순수한 기독교로 돌아갔다.”(115)

 

쉐퍼는 종교개혁을 시대의 정석으로 생각한다. 하나님의 피조물인 자연에 대한 바른 인식, 신격화된 헛된 인본주의에서 피조물로서의 바른 사람으로, 왜곡된 권위와 세속적 가치관에서 오직 성경에 근거한 믿음으로 되돌아간 시기다. ‘사람들은 자신의 위대함과 잔인함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122)었다고 정의한다. 비록 모순이 있고, 완전하지 않지만 종교개혁 시기는 자연과 인간을 계시의 조명을 받아 바르게 해석했다. 쉐퍼는 렘브란트에게서 미술의 모범을 발견한다. 쉐퍼가 판단하기에 렘브란트는 자연을 이상화하지도 않고 그것을 손상시키지도 않았다.’(138)

 

종교개혁 시대가 지나면 유럽은 계몽주의 시대가 시작된다. 불행하게 계몽주의 시대는 종교 개혁에 대한 완전히 반정립’(171)이다. 다시 이성과 인간이 고개를 쳐든 것이다. 계몽주의자들은 다시 기독교 이전의 고대로 눈을 돌렸다.’(175) 그러나 슬프게 이들의 기반은 허약한 것이고, 잔인하다. 쉐퍼는 계몽시대에 일어난 혁명을 살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가를 나열한다. 특히 공산주의 출현은 프랑스 혁명을 능가하는 독재와 살인이 있었음을 주목한다. 궁극적으로 인본주의는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를 말할 수 있는 궁극적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181)는 점이다.

 

근대 과학을 설명하면서 몇 가지 생소한 의견을 제시한다. 그중의 하나가 과학혁명은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역사상 동시에 발생했다’(188)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종교개혁을 통해 과혁 혁명이 탄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쉐퍼는 동시에 일어났다고 말한다. 최근에 번역 출간된 로드니 스타크의 <우리는 종교개혁을 오해했다>(헤르몬)에서도 그 부분을 역사적 근거를 통해 제시한다. 로드니 스타크는 종교개혁 이전에 이미 근대 과학이 태동했다고 말한다.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과학은 신학에서 벗어나고 지배하게 된 것이다.

 

현대, 붕괴하는 철학과 과학

 

8장부터 12장까지는 근대 후기부터 현대까지의 철학과 미술 등의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다. 근대 이후 철학과 미술은 신비주의의 범주에 갇힌다. 쉐퍼의 천재성이 드러나는 곳이다. 특히 키에르케고르의 도약에 대한 해석은 차갑고 예리하다. 필자는 키에르케고르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쉐퍼의 주장에 온전히 동의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실존주의의 포문을 연 키에르케고르의 사상은 도래한 현대 철학의 붕괴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존주의 핵심은 신과 인간의 단절에 있기 때문이다. 단절은 불가피하게 도약을 요구하고, 도약은 절망이라는 무신론적 후기 실존주의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존주의와 신비주의는 20세기에 시작된 동양 신비주의의 서구로의 유입, 그리고 신화에 대한 재해석으로 이어가도록 추동(推動)한다. 결국 니체는 하나님은 죽었다’(265)고 외친다. 감동적이게도 쉐퍼는 니체의 부정을 신에 대한 갈망으로 재해석한다.

 

니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에 파묻혀 있었지만 현대인의 긴장과 종말을 알고 있었다. 인격적인 하나님이 없으면 모든 것은 죽은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참으로 인간이므로, 침묵하지 않고 말씀하셨던 무한한 인격적인 하나님의 존재에서 그리고 영원까지 계속되는 개인의 생명의 존재에서 발견될 수 있는 의미를 향해 울부짖는다.”(266)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제 남은 것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마지막 13장에서 대안이란 제목으로 서술한다. 쉐퍼는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강요된 질서를 따르던지 아니면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계시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를 인정하는 것’(380)이다. 다시 1장으로 돌아가 기반이란 단어를 가져오자. 쉐퍼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갖는 기반은 든든한가이다. 세상을 바라보고, 삶의 의미를 더해주는 기반은 진정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쉐퍼의 주장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더 나아가 종교개혁자들이 갈구하고 되돌아갔던 다섯 가지 기치로.

 

다시 읽는 쉐퍼는 필자에게 새로운 각성을 주었다. 모호하고 희미한 기독교적 세계관이 무엇인지 명징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시대적 흐름을 비껴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기독교 세계관이 갖는 든든함을 재고(再考)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노예제도와 인종에 대한 편견, 부에 대한 분배에 관한 부분은 새로웠다. 교회가 대() 사회적 행동을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점을 비판한다. 쉐퍼는 분명하게 그 교회들이 분명하고 용기 있게 외쳤더라면, 당시의 상황을 바꿀 수도 있었을 것’(162)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쉐퍼는 막무가내식의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철저히 성경에 천착하고 뿌리내리는 성경의 사람이다.

 

쉐퍼는 천재다. 아니 성경을 사랑했던 믿음의 사람이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이 아니고서는 인간은 바른 삶의 기반을 가질 수 없음을 명백히 선언한다. 요약형식의 통해 쉐퍼의 주장을 일부 가져왔지만, 혹여나 왜곡이 없는지 걱정스럽다. 기독교인이라면, 특별히 기독교적 세계관이 무엇인가 알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읽어야할 대작이다. 강력 추천한다. 이제 마지막으로 쉐퍼의 마음으로 다섯 가지 솔라(Sola)를 외쳐보자.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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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예배로 하나님께 물들다
습관이 영성이다
제임스 K. A. 스미스/박세혁/비아토르/서중한 편집위원


 오래 전 유명한 교회의 목회자 세미나에 참여했다가 적잖이 실망한 적이 있다. 평신도훈련에 관한 세미나였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소그룹을 효과적으로 인도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고, 경건훈련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나 실천은 찾기 어려웠다. 그저 소그룹을 잘 이끌어서 교회를 부흥시키는 것에 초점하고 있었다. 참여한 목회자들은 대형교회의 건물과 명성에 압도당하면서 부푼 꿈을 안고 각자 사역지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 때부터 평신도 훈련에 대한 갈증과 공허함이 있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잊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되살아났고 책은 나의 오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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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죄로 인해 아파하시는 하나님 들어가면서   제2성전 문헌 중의 하나인 에녹서를 보면 거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타락한 천사들이 사람의 딸들과 관계하여 거인들이 탄생한다는 이야기다. 창세기 6장을 근거하여 묵시적 상상력을 동원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사들은 헤르몬 산에서 회집하여 동맹을 결성하고 지상 세계에 내려온다. 그들은 인간의 딸들과 결혼하여 거인을 낳고, 인간들에게 의료지식과 저주를 가르친다. 그 외에도 많은 지식을 전수해 주어 인간 문명이 발달하는 토대를 제공한다. 여인들이 낳은 거인들은 땅의 ...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신갑주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신갑주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
윌리엄 거널/CH북스/김성욱 명예편집위원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전신갑주  에베소서의 몇 구절을 가지고 이렇게 엄청난 분량과 깊이를 가진 대작을 썼다는 것에 존경심이 절로 나올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즐거웠던 것은   첫째, 담임 목사님께 배운 성경적 원리들이 재확인 되고, 둘째로 언제나 영혼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고 사변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문제의 근원을 정확히 직시하게 하며, 글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은 그리스도께 인도되어지는 자연스러운 전개에 있습니다. 저자는 외면이 아닌 내면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단순하게 설교하라
J. C. 라일 /장호준/복있는 사람/서중한 편집위원


설교 전달을 소홀히 여기는 설교자들에게   J. C. 라일(1816-1900)은 성공회 사제로서 45년간 맡겨진 교구에서 성실하게 사명을 감당하였다. 설교에 관한 50여 페이지의 이 짧은 소책자는 자신의 설교 사역을 돌아보며 젊은 사역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것은 책 제목과 같이 “단순하게 설교하라”이다. 쉬운 설교라서 좋은 설교이고, 어려운 설교라서 꼭 나쁜 설교는 아닐 것이다. 쉽게 이해되는 시(詩)를 좋은 시라고 말하고, 난해한 시(詩)라고 해서 좋지 못한 시라고 말하지 않듯 말이다. 하...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교부와 만나다
아달베르 함만/이연학 최원오/비아/정현욱 편집인


교부는 개혁신학의 저수지다.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내린 중세의 밤이 한참일 때 한 사람이 교부들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무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때 그는 교부들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곳에 이미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진리가 있음을&nb...
경건, 하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 경건, 하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
경건을 열망하라
토마스 왓슨/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경건, 하나님을 닮는 그리스도인토마스 왓슨, 그는 탁월한 설교자요, 영적 양심을 위해 기꺼이 안락함을 포기할 아는 신앙의 사람이며, 성도를 위해 생명의 위협도 무릅쓸 줄 아는 목회자였다. 청교도 혁명과 왕정복고 사이에서 폭풍 같은 시대를 살아갔던 토마스 왓슨은 명설교자요 목회자였다. 특별히 그의 설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영적 도전을 주었다고 한다. 안타깝게 이제는 천둥과 같은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열정에 사로잡힌 토마스 왓슨의 매력적인 설교 모습도 볼 수 ...
그 어떤 설교보다 설득력을 가진 말 그 어떤 설교보다 설득력을 가진 말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오그 만디노/문진출판사/조미숙


 사실 난 '몇 가지 ...한 규칙'이라는 제목이 붙은 베스트셀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나와 절친한 친구가 감동을 받은 책이라고 소개를 해주어 그 자리에서 구입을 하긴 했지만 바쁜 삶에 묻혀 책꽃이에 그대로 남겨둔 채 오랜 세월 잊고 지내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가한 시간을 얻어 본서를 읽게 되었다.  사실 난 예전에 국어교사를 오래 재직하며 많은 책을 접해 왔고, 남편 또한 책과 관련한 일들을 했었기 때문에 우리 집은 왠만한 서점을 차릴 만큼의 책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그 많은 책들 중에...
내 안의 악한 분노를 선하게 바꾸는 법 내 안의 악한 분노를 선하게 바꾸는 법
악한 분노, 선한 분노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 장혜원/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분노는 모두 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선한 분노는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폴리슨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악한 분노를 선한 분노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바꿔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이라 약속합니다.데이비드 폴리슨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필라델피아 기독교 상담교육원에서 교수와 상담가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성경적 상담 저널의 편집인이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성경 상담학 교수였습니다. 그는 성경적 상담학을 발전시킨...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현대지성/송광택 편집고문


빈부격차의 문제를 탐구한 정치경제학 고전 명저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탄생한다. 1879년 세상에 나온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에서 헨리 조지(Henry George)는 자본주의 경제의 생산력이 날로 높아져만 가는데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계속 남아있는 이유를 탐구했다. 조지가 스스로 출판한 이 책은 최초의 대중적인 경제학 교과서였고 지금까지 쓰여진 책들 중 가장 널리 인쇄된 책들 중 하나이다. 『진보와 빈곤』의 세계적인 폭발적인 인기는 이 책이 그동안 5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는 ...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이성에서의 도피
프랜시스 쉐퍼/김영재/생명의 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참된 인간성을 영원히 잃어버린 이성에서의 도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골 2:8). 프랜시스 쉐퍼의 책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성경 말씀입니다.  쉐퍼는 1935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코닐리어스 밴 틸과 존 그레셤 메이천의 지도 아래 공부하였고, 그로브시티 커버넌트 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여, 체스터,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 사역하였습니다. 1955년 철학 세미나와 영성 훈련을 위한 공동체, 라브...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존 오웬/김귀탁/부흥과개혁사/권지성 (전)편집위원


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존 오웬은 본 저서에서 불굴의 진리를 위한 백전노장으로서 크리스천의 영적 전투의 오랜 적인 죄의 근원과 전략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그는 참으로 죄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싸우며 진퇴를 거듭한 끝에 그의 대적의 속성을 깨우쳤음에 틀림없다.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허울 좋은 말들로 신비주의적인 굿거리 같은 행동으로 죄와 사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속에 있는 죄라는 나쁜 놈에...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프란시스 쉐퍼/김기찬/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위원


오직, 성경으로 살아가라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늦은 나이에 신학의 길로 들어선 나로서 성경의 세계와 기독교 역사는 미지의 광야처럼 낯설었다. 학교에 등교하면 도서관에 입실하여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졸업하기 전까지 도서관의 모든 책은 다 읽을 것처럼 게걸스럽게 먹었지만 무지의 광야에서 헤어 나올 줄 몰랐다. 기독교 역사는커녕 일반 역사와 성경의 역사조차 모르는 나에게 신학과 교회사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바른 기독교적 관점이 없는 상태에서는 암호문 같았다. 신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탈무드의 지혜 탈무드의 지혜
모든 소유를 팔아 지혜를 사라
강문호/평단문화사/이종수 편집위원


탈무드는 유대 민족의 오천년 역사와 함께한 유대교의 문화유산으로서 유대인 랍비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하여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이다.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 전통적 습관, 축제, 민간전승, 해설 등을 총망라한 유대인의 정신적·문화적인 유산으로 토라라고 하는 모세5경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책이다.  여기 탈무드에는 유대인들의 사상과 세계관의 든든한 기반이자 삶을 지탱할 수 있게 한 힘이 담겨 있다. 무수한 시련의 역사 속에서도 유대인들은 탈무드를 통해 역경을 이겨낼 저력을 얻어왔을 뿐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 ...
목회의 본질과 그 진지함을 나누는 책 목회의 본질과 그 진지함을 나누는 책
성공주의 목회 신화를 포기하라
유진 피터슨/차성구/좋은씨앗/서중한 편집위원


신간을 서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난 책을 살피는 일도 소중한 일이라 생각해서 번역된 지 10년이 넘은 묵은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나는 다시 읽어야할 책을 책장에 따로 구분해 놓는다. 그 책들은 틈이 날 때마다 몇 번이고 뒤적여 본다. 영화에 미친 사람은 많은 영화를 본 사람이 아니라 영화 하나에 며칠이고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반복해서 보는 동안 그의 눈은 화면에 비친 영상이 아니라 카메라 앵글을 따라가며 감독의 마음을 읽는다. 책도 마찬가지이리라. 어느 날 성경 책 한 권만을 들고 작은 섬으로 떠나버린 감리교 신학자 정경...
2000년 기독교 역사신학의 완결판 2000년 기독교 역사신학의 완결판
신학의 역사
알리스터 맥그래스/소기천/知와 사랑/권지성 전 편집위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이신칭의의 현대적 의미’, ‘회의에서 확신으로’, ‘십자가로 돌아가라’등과 같은 탁월한 저서를 쓴 신학자이며, 제임스 패커의 뒤를 잇는 21세기 복음주의 리더이기도 하다.  지금은 옥스퍼드에서 조직 신학을 가르치지 않고, 과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분자 생물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과학자일 뿐만 아니라, 일반 과학의 영역을 신학의 영역에 적용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자의 신학의 역사(Historical Theology)는 교부시대(약 100~451)의 신학 사조에서부터 ...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철학의 위안
보에티우스/박문재/현대지성/송광택 편집위원


인생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말하다  보에티우스(Boethius, 475?-525?)는 뛰어난 학식을 인정받아 동고트족(Ostrogoth) 테오도리쿠스 대제의 집정관을 거쳐 최고 행정 사법관이 되었던 인물이다. 그는 헬라 철학의 가르침을 보존하는데 열정을 쏟은 소수의 주석가와 편찬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헬라어 원문을 번역하고 주석하였다. 이것은 르네상스 시기까지 알려진 유일한 라틴어 번역이었고. 아퀴나스의 『신학대전』(Summa Theologia)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었다. 보...
바울의 동역자 실라가 남긴 갈라디아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바울의 동역자 실라가 남긴 갈라디아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실라의 일기
진 에드워즈/전의우/생명의말씀사


바울의 동역자 실라가 남긴 갈라디아서의 비하인드 스토리『실라의 일기』는 바울과 실라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펼치는 위험과 기쁨이 가득한 바울의 1차 전도여행을 담은 사도행전의 이야기다. 이 첫 번째 전도여행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해서 순교하기까지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위대한 서곡이었다. 그리고 이 여정에는 그가 세운 갈라디아 교회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때론 차가운 지중해 한복판에 난파된 채 꼼짝없이 배에 갇히게 되는 경험을 할 것이며, 집채만한 에테시안 폭풍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도 하게...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안전한 사람인가?
존 타운센드, 헨리 클라우드/토기장이/송광택 편집위원


도대체 왜 내가 이런 사람들과 사귀게 되었을까? 왜 해로운 사람들만 내 주위에 모여들까? 왜 나는 이런 독한 상사 밑에 있을까? 만약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해보았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해로운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해로운 사람은 약점을 시인하기 보다는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2. 해로운 사람은 영적이기 보다 종교적이다. 3. 해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권면을 듣기보다는 방어적이다. 4. 해로운 사람은 겸손하지 않고 혼자 의로운 체한다. 5. 해로운 사람은 말로 용서를 ...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을 누리는 축복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을 누리는 축복
하나님의 임재 연습
로렌스 형제/윤종석/두란노


매일같이 반복되는 생활,지루하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는 나의 일상도과연 의미가 있는가 여기, 30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오늘날 현대인의 각박한 심령을 깨워 울리는 메시지가 있다. 전방위에서 쏟아지는 거대한 정보의 홍수 속, 날마다 수없이 많은 책이 세상에 소개된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18세기 유럽의 수도원, 그것도 평수사의 삶과 신앙고백이란 말인가. 타락한 세상을 사는 인생이 품는 고민들과, 그러한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본질들은 시공을 뛰어넘어 한결같다. 안달복달하며 살아도 작은 만족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 ...
서로 사랑하는 부부됨을 위하여 서로 사랑하는 부부됨을 위하여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
릭 존슨/채천석, 조미숙/그리심/조영민 편집위원


좋은 남편이 된다는 것, 좋은 부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처음 만나 불꽃같은 시간을 지나며 서로가 좋아하게 되고 결혼하게 되는 과정까지를 이끌었던 힘이 사라지고 나면 그 뒤에는 서로의 장점이라고 여겼던 다름이 서로에게 짐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올린 지 17년이 되었고, 서로 알게 지낸 것으로 하면 20년도 넘은 아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관계의 회복 없이 그저 유지했던,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묻어두었던 일들이 너무나 많았던 것을 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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