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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크리스찬북뉴스 | 2016.03.10 11:42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강남순/새물결플러스/방영민

오늘 새벽 매서운 추위를 뚫고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돌아오니 침대 위에서 아기가 엉덩이를 내밀며 뱃속에 있었던 모습처럼 아주 편안하게 천사처럼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따뜻한 모습과 함께 이런 추위속에서 제대로 된 이불 하나 덮지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자고 있는 아기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시리아 난민 3살 쿠르디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건너가다 파도에 휩쓸려 시체로 떠내려와 세계를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똑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태어났고 이땅에 아기들은 모두 집중적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데 한 아기는 침대에서 추위를 모르고 꿈속을 노니는데 한 아기는 태어나는 순간 전쟁을 경험하고 음악 대신 총소리를 듣고 자란다. 자의식도 미숙한 나이에 목숨을 걸고 대양을 건너야하는 생의 고문을 견뎌야한다. 코즈모폴리터니즘 사상에서 인간이라는 조건 하나만으로도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권리를 주어져야하고 무조건 환대를 베풀어야한다고 하는데 이 세계는 이런 평등과 환대가 이미 오래전부터 파괴되고 부셔져 있다.

 

저자는 21세기가 당면한 이슈인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코즈모폴리터니즘에서 찾는다.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주제에 더 가까울 것 같은 주제를 저자는 철학적이고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진지하게 성찰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코즈모폴리턴이란 한 인간은 이땅에 지역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또한 우주에 속한 사람이라는 소속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국적이나 신분이나 나이나 문화에 상관없이 이땅에 태어난 인간은 동등하고 평등한 존재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이 사상이 세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길이라고 설득한다.

 

무서운 선언

또한 저자는 이 평화를 위한 길을 종교의 영역으로 넓히는데 종교는 무엇을 믿는가보다 어떻게 행하는가가 더 본질적인 것이라 설명한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제도화된 종교로 교회를 절대선으로 간주하여 신의 이름으로 신의 뜻을 져버리는 기독교가 아니라 예수님의 삶이 가르치고 지시하는 정신인 타자를 향한 사랑과 환대 그리고 공동체가 없는 자들까지 책임지고 연대하는 삶을 사는게 참된 것이라 한다.

 

실제 예수를 믿는 것은 어떤 교회에 등록하거나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맹목적으로 고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허점이 보인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교리에 정통하고 교회의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삶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주장하기를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고 했던 길을 따라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무조건적인 이웃 사랑, 환대, 용서의 길을 의미한다. 그 불가능성에 자신을 열정적이고 철저하게 투신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인종적, 국가적, 문화적 한계를 넘어서 연민의 시선을 끝없이 확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내가 예수를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거스틴의 말을 인용하며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라는 것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성찰해야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 신앙의 진실성과 기독교의 가치는 구체적인 일상에서 타자와 맺는 관계를 통해서 증명된다고 한다. 타자를 향한 환대와 보살핌, 타자와의 연대 그리고 이웃을 향한 섬김이 참 종교라는 말이다.

 

물론 나는 저자가 말하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종교의 의미와 종교의 역할이 무엇을 말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정의와 사랑, 책임과 연대로 이루어지는 하나님나라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동의가 되었다. 기독교가 사람이 만든 법과 질서로 제도화 되어서 폭력적 차별과 정죄를 하거나 권력으로 살인을 하는 근본주의를 탈피해야된다는 것도 수긍되었다.

 

그러나 나는 저자의 이 말이 기독교에서는 무서운 선언 같아 보였다. 왜냐하면 저자가 말하는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배고프고 헐벗고 병든 사람을 돌봐야한다는 것은 모든 종교가 가르치는 가치이기에 이 선한 사업이 기독교의 특징이 될 수 없다고 보였다. 또한 인간은 공평하지 않고 하나님만이 공평하시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 구제해야하고 어디까지 경계를 넘어서 이웃을 포함해야 하는지 그 목표지점이 상대적이고 흐릿하다. 이런 상대적인 가치로 기독교가 참 종교로 인정되어진다는 것은 기독교를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수준으로 전락시킨다고 보여졌다. 도대체 어디까지 실천해야하고 무엇까지 주어야하는 것인가?

 

또한 저자는 마태복음 25장에 최후심판 이야기를 예로 들며 우리의 최후 심판의 기준이 차별 없고 조건 없는 무제한적 환대가 최후심판의 기준이라고 말한다. 성만찬 사건을 설명하면서도 예수님이 자신의 몸과 피를 제자에게 제공하는 행위도 나를 따르는 길은 무조건적인 환대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한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도 영생과 구원은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고 환대하는 것이라한다.

 

우선 필자는 저자의 코즈모폴리터니즘과 환대의 관점으로 이 본문을 해석한 것에 대해 새로웠다. 그러나 한편으로 과연 우리의 최후심판이 소자에 냉수를 주었나 안주었나로 정해지는 것이라면 우리의 기독교가 너무 도덕적이고 감정적으로 보였다. 저자의 너무 윤리적인 해석이 신학을 무너뜨리는 것 같다는 우려가 되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가운데 이루어지고 성령의 역사함으로 중생되어 보증 되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이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나 확신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저자의 논리가 우리의 신학을 흔드는 것처럼 위태하게 느껴졌다.

 

반전

필자는 코즈모폴리터니즘이 21세기의 꼭 필요한 사상이고 우리가 배우고 익혀야하는 체계라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와 하나되는 연대의식을 가지고 연민의식으로 인류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가는 좋은 방법이고 길이라고 동의한다. 그러나 이 사상이 인류가 원하는 사상이 될 수 있겠으나 인류를 구원하는 사상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세계를 구호하는 운동은 되겠으나 세계를 구조하는 유일한 진리가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우리는 세계화 시대에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면서 살아간다. 이제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이고 모두가 가족이라는 의식으로 처리하고 해결해가야 할 문제들이다. 구지 통계자료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많은 사람이 굶어죽고 전쟁으로 총체적인 병이 들어가고 또한 점점 이상해져가는 기후는 지구를 점점 거주하기 힘든 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점점 황폐해져만 가는 시대속에 함께 잘 살기는 더 요원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저자의 주장이 참으로 신선했다. 책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더구나 단순히 우리의 경계를 넘어 이웃을 사랑하자는 가벼운 말이 아니라 고대와 근대와 현대의 여러 사상가들의 주장을 예로 들며 코즈모폴리터니즘을 설명해가는 저자의 학문성과 깊이에 감탄하였다. ‘호모 사케르(목숨만을 유지한 생명-생물학적으로는 살아있지만 아무런 정치적 법적 보호가 없는 인간)’같이 처음 접하여서 어려울 수 있는 단어들도 쉽게 가르쳐주어서 새로운 개념을 배워서 지적 영역이 넓어지는 기쁨도 있었다.

 

그중에서 저자는 인류 문제 해결과 코즈모폴리터니즘을 위해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절멸성(mortality)과 탄생성(natality)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네이털리티의 인식론적 변화가 있어야하지 이 모든 일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하는데 필자는 동의가 되었다. 후자는 사실적 네이털리티와 정치적 네이털리티 그리고 이론적 네이털리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사실적은 인간의 육체적 탄생이고 정치적은 행동적 공간으로서의 정신적 탄생을 의미하고 이론적은 인간의 내면세계가 지니고 있는 희망적인 능력이다.

 

저자는 이 세 개의 네이털리티가 세계를 사랑하고 인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나와 타자가 언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희망적인 존재라는 인식의 전환이 인류를 희망적이게 만든다. 어떤 고난속에 있는 사람이더라도 그렇게 당연히 죽어가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언제든지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과 기대가 인간사에 소망을 불어 넣는다. 세계가 아무리 타락했어도 그속에 존재하는 인간에게 기적이 일어나면 새로운 존재가 되고 그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저자가 주장하는게 단순히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주장이 아니였구나하는 점을 파악했다. 세계가 파괴되고 심각하게 훼손되었어도 세계를 구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네이털리티, 즉 인간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아무리 조직이 변하고 구조가 건강해도 구성원이 모털리티로만 인식되는 사회속에서는 변화가 없고 서서히 변질되고 왜곡될 뿐이다. 그러나 공동체 속에 멤버가 새 존재가 되고 이웃이 새로운 존재로 인식이 되어 서로 연대가 된다면 사회가 변하고 세계가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는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인간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네이털리티는 중생이고 거듭남이다. 이것은 무너지는 세계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는 기적의 문이다. 이웃을 사랑하고 세계와 하나되는 것은 도덕과 윤리도 아니고 구조의 변화도 아니고 네일털리티를 통해서이다. 타인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존재로의 기대와 희망이 있어야지만 변화될 수 있는 일이다.

 

실제 성경에서도 저자가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예수님이 삭개오를 찾아가서 내가 너의 집에 유해야겠다는 것은 버림받고 소외된 삭개오지만 예수님은 그를 다르게 인식하고 네이털리티로 받아들이셨다. 바울도 이방인을 더 이상 유대교가 여기는 지옥불에서 땔감이나 될 사람들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새로운 존재이며 모두가 하나이고 주님 안에서 성전을 짓고 완성해 갈 사람으로 인식한다. 그에게 주님을 만난 후 기독교는 새로운 인식론의 변화였다.

 

결론

우리는 현재 다양한 종교가 있는 시대를 살아간다. 우리는 종교 선택의 자유가 있기에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준을 가지고 폭력적으로 다가갈 수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종교의 이름으로 다양한 종류의 폭력과 전쟁을 해왔고 소수자들을 향해 혐오하고 배척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폭군같은 모습도 있었다. 네이털리티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 왜곡된 신관 때문에 일어나게 되었고 나쁜 종교로 인식이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는 폭력적인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이 지시하는 것을 따르며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인데 이제는 인식론적 변화가 필요하다. 코즈모폴리터즘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경제적 불평등과 불균형 속에서 살고 있는 자들의 삶속에 들어가서 인간들을 분리시키는 다양한 경계를 넘어 서로 연대하고 환대하고 책임적 삶을 사는 삶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에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생명을 살리는 초청으로 우리를 부르신다.

 

현대 세계에서 기독교는 배제에 강하고 포용이 약하여 사회에서 지탄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가 십자군의 정신을 극복하고 생명의 종교가 될 수 있는 전망이 보였다. 이 책을 통해 참된 종교가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고 21세기에 어떻게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어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기 원하는 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어거스틴의 글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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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상담학의 창시자인 제이 E. 아담스는 신자가 겪는 모든 도덕적 문제의 원인을 죄에서 찾고 성경을 근거로 그 죄를 해결해야 한다는 신선한 가르침으로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내어준 수많은 기독교 상담 영역을 되찾아 왔다. 아담스는 모든 새로운 학문의 창시자가 그러하듯 심리학과 대척점에 서서 성경적 상담학을 지키고 보급하기 위해 수많은 책을 썼는데, 그중 하나가 1996년 쓴 이 책 <달콤한 죄 죽이기: Winning the War Within>이다. ‘영적 전쟁을 위한 성경적 전략’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도서출판 ...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나를 바로 세우는 기도
위험한 기도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결코 안전한 길이 아니다
크레이그 그로쉘/유정희/규장/이종수 편집고문


기도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사랑의 속삭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정말 기도를 단단히 오해한 것이다. 그런 기도는 정말 안전한 기도요, 하나님께 그저 보험을 드는 기도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단순히 살아계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소통을 넘어서, ‘나를 살피시고, 내 마음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나를 시험하여 보소서’라고 기도해보라고 초청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응답으로 보여주시는 대로 살기 위해 용기를 발휘해보라고 도전한다. 어린 독수리가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저 높고 푸른 창공...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외/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책의 늪에서 책의 늪에서
책의 미로 책의 지도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나의 책읽기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은 초등학교 2학년 땐가 교회수련회에 가서 내 별명을 책벌레라고 거짓말한데서 기인한 듯싶다. 본격적 시작이 그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거짓말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싶다. 집안이 여유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책 한권 사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나 계림문고나 소년중앙으로 그 갈급함을 달래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안네의 일기’를 삼중당문고로 읽으면서 나는 새로운 말을 갈아타게 됐다. 중2 때부터는 삼중당에서 벗어나 일반소설과 에세이집으로 무게중심...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좌충우돌 온택트 주일학교 사역일지
우리교회 온택트 주일학교
유지혜/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꽤나 유익한 책이 나왔다. 유지혜 전도사의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 현재형의 사역 보고서이다. 특히 유익한 것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몸으로 부닥치며 일구어낸 사역의 열매라는 점이다. 책을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감이 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의 맹추위 속에서 살짝 스쳐 지나간 봄바람 같이 좋은 느낌이랄까. 급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 읽었다.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실제 사역 현장은 어떨까? 구글링을 하고 네이버 검색, 그리고 유튜브까지 찾아 검색했다. 과역 실력자가 틀림없다. 일단 책을 살펴보자.1부는 뉴노멀 시대...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직관적이고 명료한 성경주석
맥아더 성경 주석
존 F. 맥아더/황영철, 전의우, 김진선, 송동민/아바서원 /정현욱 편집인


 한국교회의 목사들은 설교 때문에 항상 목마릅니다. 초대형 교회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목사들은 설교를 혼자서 감당해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일주일 동안 설교를 몇 번이나 하는지 손을 꼽아봤습니다. 새벽기도회 설교 6번, 수요설교 1번, 주일 설교 3번을 합하니 일주일에 최소한 10번을 설교합니다. 아마 저보다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적게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루에 한 번 반은 설교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한 편의 설교를 위해 20시간을 투자하라느니, 목사는 설교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
부르심
에드먼드 클라우니/이정규, 황영광/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사역으로의 부르심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제1부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이란 사실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부르심 속에는 하나님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고난이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한 십자가로의 부르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섬김은 그분의 나라를 향한 섬김이어야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로의 부르심인데, 이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아직 영광...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사진과 성경역사와 더불어 배우는 성서지리
요르단
김동문/홍성사/정현욱 편집인


김동문 선교사의 책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한다. 성서 세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아랍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지내온 저자는 성서의 땅을 소개하는 최적의 사람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한 책들도 좋지만 특별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책은 성경읽기와 관련된 책들이다. 2014년에 포이에마를 통해 출간된 <오감으로 성경 읽기>는 김동문 선교사의 '맛'을 아는 경험이었다. 이전까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오감을 통한 성경의 세계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나의 성경 읽기는 <오감으로 성경 읽기> ...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아름다운 장로직에 관한 안내서
장로 핸드북
제랄드 벌고프, 레스터 데 코스터/송광택/ 개혁된실천사/정현욱 편집인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너무나 원론적인 내용이어서 그렇고, 다른 하나는 현대 한국교회가 과도하게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굳이 한국 장로교의 역사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종교개혁 시기에 일어난 개혁교회뿐 아니라 장로교회와 비교해도 과도하게 변질되었다. 변질(變質)을 변형(變形)으로 읽을 수 있지만 장로교회의 원형에서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 시대적 조류에 대해 적응하려는 탓도 있겠지만 교회론과 직분론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 한국교회의 탓이다. 그것을 신학교의 탓이니...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과 양심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크게 외치고 있다
자연, 양심, 하나님
존 프레임 /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자연신학이라는 말이 생소한 독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과 양심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잘못하면 특별계시(성경)를 철저히 배제하고 일반계시에만 몰두하는 한계에 부딪히기 딱 좋은 자연신학을 존 프레임은 자기 스승 반 틸의 전제주의 변증 원칙에 따라 “성경적 자연신학”으로 정리했다. 프레임은 이렇게 말했다. “자연신학에 대한 나의 변론은 단순하다. 성경이 말하는 바에 따르면, 하나님은 단지 성경 안에서 자신을 나타내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창조하신 만물에도 그 흔적...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125가지 테마와 함께 떠나는 바이블 이야기
거침없이 빠져드는 성경 테마 여행
김창대/브니엘


하룻밤이면 충분해!어려워서 이해가 안 되었던 성경 말씀을이제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하룻밤에 꿰뚫는다.100여 가지 자료와 더불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성경이야기 다양한 고고학적 자료와 성화 등을 바탕으로성경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바이블 스토리 여행!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의 성경이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진다.하룻밤이면 충분하다. 성경 전체를 꿰뚫기에는! 구약의 말씀은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더욱 유기적인 진전 속에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구약은 신약의 빛 아래에서 해석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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