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고경태조선대학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Ph. D), 그리고 동신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M. A)을 공부했다. 한국성경연구원에서 성경과 신학을 연구하고 있고, ‘크리스찬타임스’로 복음 증진과 교회와 선교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학하기”란 제목으로 유투브 동영상 강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광주시(망월동) 무등산 아래 ‘주님의 교회’를 담임목회하고 있다. 한국 교회와 사회가 책을 읽는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다산 정약용의 삼박자 독서법 - 링크 -

고경태 | 2016.09.15 21:07
우리나라 학자들의 독서법은 매우 좋다. 오마이뉴스에서 소개한 다산의 독서법이다. 독서 기술은 서양 학자들도 많이 했지만, 우리의 학자들도 많이 발표했다. 조선 학문이 정치화되면서 퇴색했지만, 순수 학문을 정진한 좋은 학생들이 많이 있었다. 학문의 힘이 그 나라의 힘이다.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힘이 학문, 지성의 힘이다. 학문의 시작은 독서에 있다. 독서력은 국력으로 가름할 수 있다. 50대 이후 문해력이 약한 우리나라는 심각한 지성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18021


삼박자.. -> 아래 글은 오마이뉴스의 글을 그대로 스크랩했다.

안계환의 <다산의 독서전략>에 다산의 삼박자 독서법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은 '정독精讀'과 '질서疾書'와 '초서抄書'다. 

정독이란 글을 아주 꼼꼼하고 세세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한 장을 읽더라도 깊이 생각하면서 내용을 정밀하게 따져서 읽는 것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철저하게 근본을 밝혀내는 독서법이다. '글에 집중하고 한 가지 사실을 공부할 때는 관련된 다양한 다른 책들을 함께 읽어 균형된 시각을 갖되, 그 중 대표되는 책을 여러 번 깊이 읽어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해야한다'고 다산은 말한다.

이러한 다산의 독서법은 자신의 자식이었던 정학유에게 보낸 편지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수천 권의 책을 읽어도 그 뜻을 정확히 모르면 읽지 않은 것과 같으니라. 읽다가 모르는 문장이 나오면 관련된 다른 책들을 뒤적여 반드시 뜻을 알고 넘어가야 하느니라. 또한 그 뜻을 알게 되면 여러 차례 반복하여 읽어 너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하거라."

질서란 책을 읽다가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 적어가며 읽는 것을 말한다. 즉 메모하며 책을 읽는 방법이다.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때면 메모지를 갖추어 두고 떠오르는 생각이나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 재빨리 적어야 한다. 질서는 독서를 할 때 중요한 질문과 기록을 강조하고, 학문의 바탕을 세우고 주견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법이다. 다산은 기록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흔들리는 배 위에서도 쉴 새 없이 붓을 들어 메모하고 또 시를 지었다. 특히 경전 공부를 할 때 의심했던 부분에 대한 답을 얻게 되면 그 순간 놓치지 않고 메모하고 기록했다고 한다.

초서란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이를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아들 학유에게 보낸 편지 글에서 초서의 방법을 자세히 말하고 있다. 

'독서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한번 쭉 읽고 버려둔다면 나중에 다시 필요한 부분을 찾을 때 곤란하지 않겠느냐? 그러니 모름지기 책을 읽을 때는 중요한 일이 있거든 가려서 뽑아서 따로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것을 초서(抄書)라고 하는 것이다. 허나 책에서 나한테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는 일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먼저 마음속에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필요한 내용인지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곧 나의 학문에 뚜렷한 주관이 있어야 하는 것이란다. 그래야 마음속의 기준에 따라 책에서 얻을 것과 버릴 것을 정하는 데 곤란을 겪지 않을 것이야. 이런 학문의 중요한 방법에 대해서는 앞서 누누이 말했는데 너희가 필시 잊어버린 게로구나. 책 한 권을 얻었다면 네 학문에 보탬이 되는 것만을 뽑아서 모아둘 것이며 그렇지 않는 것은 하나 같이 눈에 두지 말아야 한단다. 이렇게 하면 100권의 책도 열흘간의 공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초서는 이처럼 주제를 정하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며 이를 조직함으로써 자신만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산은 초서를 함으로써 엄청난 양의 책을 쓸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목적이 분명해야 텍스트에 대한 경중을 구별 할 수 있고 취사선택도 쉬워진다. 베껴쓰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분류하여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산은 초서를 할 때 주제정하기 - 목차정하기 - 뽑아서 적기 - 엮어서 연결하기의 4단계를 거쳤는데, 거기에 경험을 버무리면 하나의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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