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신성욱계명대 영문학, 총신신대원,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구약 Th.M 수학), Calvin Theological Seminary(신약 Th.M), University of Pretoria(설교학 Ph.D), 「이동원 목사의 설교 세계」(두란노, 2014), 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

New Year’s Resolution

신성욱 | 2022.01.05 10:52
880억 달러, 우리 돈 100조가 넘는 자산을 지닌 90세의 워런 버핏의 인생 조언이 하나 있다. 바로 이것이다. “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
버핏의 40년 동업자 찰리 엉거는 버핏이 인류 문명사 최고의 누적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비결로 ‘독서’를 꼽고 있다.
버핏은 일 년에 딱 두 주만 일하고 나머지 50주는 독서를 하는 애독가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개최된 아름드리 통나무를 자르기 대회를 지켜본 적이 있다. 10명의 지원자들이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자기 앞에 놓인 도끼를 들고 나무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사람의 모습이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시멘트에다 물을 붓고 도끼날을 갈기 시작했다. 남들은 나무를 찍어댈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도끼날부터 갈았다. 도끼날을 손가락으로 만져본 후에는 나무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20분 이상 소요되는 ‘나무 찍어 넘어뜨리기 대회’에서 누가 제일 먼저 통나무를 쓰러뜨렸을까? 물론 5분 동안이나 도끼날부터 간 지원자가 우승자가 되었다. 
버핏이 왜 일하기 전에 독서에 몰두하는 지를 보여주는 대회였다.
새해가 되었다. 작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 날은 매일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의 타임이지만 그 의미와 느낌은 천양지차이다.

미국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New Year’s Resolution’이란 걸 한다. 새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결심하는 걸 말한다. 
오래 전, 새해 첫 날 미국에서 재미있는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새해 결심을 해본 적이 없는지, 결심을 해보았는지, 혹은 결심을 했고 그 내용을 노트에 적었는지에 관한 앙케이트 조사였다. 
놀랍게도 새해에 결심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85%였다고 한다.

결심을 해보았다는 사람은 12%였다. 자신이 결심한 것을 노트나 수첩에 적어놨다고 하는 이는 3%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딱 1년 뒤에 이때 조사한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당시 결심한 내용을 노트에 기록해두었다고 하는 3%가 결심을 하지 않거나 생각으로만 결심을 한 97%보다 100배나 더 많은 성취율과 재산 증식을 보였다고 하는 것이다.

손으로 노트에 기록하는 것은 이처럼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다. 
약 15년 전쯤, 서점에서 맘에 드는 책 하나를 사와서 읽은 적이 있다.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한언출판사, 2016)란 책인데, 자신의 꿈이나 결심 등을 노트에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기적같이 다 성취된다고 하는 내용이다. 그 속엔 그렇게 살아서 놀라운 기적들을 경험한 이들의 구체적인 실례들이 즐비했다. 얼마나 큰 도전을 받았는지 모른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그때부터 노트를 하나 가져다가 기도노트로 만들어 어릴 때 습관이었던 기록을 다시 시작했다. 여러 개의 Dream List를 거기 적어두었다. 아주 작은 소원들까지 구체적으로 적어두었다.
그 중 성취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소원이 기록 후 2시간 만에 이루어지는 꿈같은 경험을 했다. 그날 이후로 노트에 기록한 꿈과 소원들이 하나씩 현실화되는 기적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강의하고 설교할 때마다 학생들과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나처럼 해보라고 도전을 주고 있다. 내가 경험해온 그런 기적들을 팩션(Faction) 기법으로 쓴 책이 모 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팩션 기법’이란 ‘Fact’(사실)에다 ‘Fiction’(허구)이 가미된 내용을 말한다. 
사극을 보면 팩트만으론 재미를 끌 수가 없다. 그래서 Fiction도 추가한다. 
예를 들어, 사극 <대조영>에서 대조영과 몽골 칸 딸의 러브라인을 집어넣는 것처럼 말이다.

 『다 빈치 코드』 역시 팩션 기법에 의해 나온 책이지만, 사실은 완전 허구이다. 그 책에 나오는 사람이나 장소들은 사실(Fact)이나 내용은 허구(Faction)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댄 브라운은 책 ‘머리말’ 대신 ‘사실’(Fact)이라는 타이틀로 수많은 독자들을 속였던 것이다. 그걸 구체적으로 반박하려 출간한 책이 『다 빈치 코드가 뭐길래?』 (생명의말씀사, 2006)이다. 나의 첫 작품 말이다.  

팩션 기법이지만 『다 빈치 코드』와는 반대로 내용이 사실인 자기계발서가 올해 안으로 출간 될 것을 기대한다.
새해가 출발한지 벌써 닷새째다.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2022년 새해를 어떻게 해야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까?
아직도 ‘New Year’s Resolution’을 하지 않은 분들이 있는가? 

새해 새 결심을 했더라도 아직 기록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는가? 종이 위의 기적을 경험해보고 싶은가? 기록해보라. 기록하면 틀림없이 나처럼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 내가 체험한 기적은 하도 많아서 다 소개할 수가 없을 정도다. 
기록을 하되, 그 첫 번째 내용으로 ‘독서’를 추천한다. 마음의 평안을 주고 영혼에 생명을 부여하는 성경과 함께 소중한 양서들을 한 권씩 독파해나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대가는 확실함을 보장한다. 
독서를 통해 풍요롭고 보람 있는 특별한 새해를 맞이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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