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신성욱계명대 영문학, 총신신대원,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구약 Th.M 수학), Calvin Theological Seminary(신약 Th.M), University of Pretoria(설교학 Ph.D), 「이동원 목사의 설교 세계」(두란노, 2014), 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

Readers become Leaders

신성욱 | 2020.12.25 22:11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누구일까? 책을 딱 한 권만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사람도 있거늘 어째서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이 제일 무서운 사람일까? 책을 아예 읽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유식하지 않음을 잘 안다. 하지만 딱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자신이 결코 무식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집과 편견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 한다지만, 사실은 아주 조금 알면 그 때문에 용감하기 십상이다.

 

미국의 시인이자 수필가인 랄프 에머슨(Ralph Emerson)만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도 드물다. 그는 이런 얘기를 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인도, 로마인도, 터키인도, 왕도, 순교자도, 사형 집행인도 될 수 있다. 독서는 이런 사람들의 이미지를 우리의 은밀한 경험으로 가져다놓고 현실성을 갖게 한다. 독서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보지도, 배우지도, 지켜내지도 못할 것이다.”

 

과거 이조 시대 땐 중국과 조선이 책을 많이 읽는 독서강대국이었다. 당시는 독서력이 국력이던 시절이었다. 과거 시험을 칠 때도 지금처럼 주입식 교육에 의한 사지선다형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당시는 주로 왕이 직접 논술식 문제를 내곤 했다. “그대가 지금 공자라면 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그대가 지금 국토부장관이라면 전세대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과거시험에 출제되곤 했다. 모두가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들이었다.

 

모두가 많은 양의 독서를 통해 배양되는 실력이었다.

그런데 일제가 36년간 지배할 때 우리나라에서 인문고전 독서를 없애버렸다. 책을 읽지 못하게 함으로 우리나라를 수준 낮은 무식한 나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입식 교육을 하게 된 것이다.

1:26.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가 뭘까? 일본과 한국의 노벨수상자의 차이다.

 

두 나라 모두 주입식 교육의 사지선다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걸까? 무슨 차이일까?

9:72. 이건 또 무슨 차이일까? 우리나라와 일본 사람들의 연간 독서량의 차이다. 이 외에 하나 더 차이가 있다.

1000:4000. 이건 또 무슨 차이일까? 도서관수의 차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도서관수가 1000개다. 반면 일본은 4000개다. 4배 차이란 말일까? 아니다. 일본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0년에 이미 도서관수가 4천 개였다. 비교가 되질 않는다.

서울 도심의 스타벅스 무교동점에서 한 기자가 손님 99명을 관찰했다. 25명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고, 8명은 노트북으로 무엇인가 작업 중이었다.

 

그나마 책 읽던 20대 남성이 한 명 있었는데 가서 보니 만화책을 보고 있었다 한다. 이처럼 한국인은 책(Book)은 안 읽으면서도 페이스북(Facebook)은 잘도 이용하며, 사색은 하지 않으면서도 검색은 자주 한다.

세계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은 민족은 유대인들이다. 그들은 노벨상의 23%를 휩쓸었다. 어째서일까? 천재여서 그럴까? 아니다.

 

1:180. 이건 무슨 차이일까? 한국인과 유대인의 노벨수상자 수이다.

2:45. 이는 또 무슨 차이일까? 한국인과 유대인의 IQ 세계 랭킹이다. 우리나라가 홍콩 다음으로 세계 2위인 반면, 노벨상을 주름잡는 유대인은 실망스럽게도 세계 45위이다.

그럼 이건 또 무슨 차이일까? 106:94. 한국인과 유대인의 IQ 차이이다. 유대인이 한국인에 비해서 IQ12 낮다. 충격적이지 않은가?

 

IQ가 세계 2위일 만큼 한국인은 머리가 우수함에도 노벨평화상 외에는 한 개도 받지 못했는데, IQ 세계 45위 밖에 안 되는 유대인은 우리 180배나 노벨상을 탔단 말인가? 이유가 뭘까? 역시 독서의 차이이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힌다. 때문에 그들은 질문과 토론 문화가 익숙한 민족이다. 탈무드와 인문고전 독서를 습관화 하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독창적인 생각을 개발해나간다.

 

그것이 노벨상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실력으로 발휘가 되다 보니 천재적인 일들을 일궈내는 것이다. 그렇다. 독서란 이만큼 중요한 것이다. 독서는 두뇌에다 장뇌삼을 먹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IQ가 높고 낮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IQ를 얼마큼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독서다.

이쯤 되면 독서에 대한 의지가 생기지 않는가? 다음 말을 명심하고 오늘부터 실천에 옮겨보자.

 

“Readers become l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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