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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 이성호함경도 실향민의 아들로 서울의 유력한 산동네 돈암동 출생. 북악산과 삼각산을 닮은 작은 교회와 소박한 사람들을 가슴에 훈장처럼 여기는 포항의 작고 불편한 교회의 책임사역자. 한신대 신학대학원. 한신대 대학원 교회사 박사과정(Ph.D.Cand.)수료. 연규홍 교수와 「에큐메니칼 신학의 역사」(Vital Ecumenical Concerns) 번역, 「장공 김재준의 삶과 신학」 집필. 포항CBS라디오 5분 메시지, 포항극동방송 ‘소망의 기도’ 진행자. 책에 한(恨)이 맺혀 ‘Book Party’할 수 있는 도서관 교회를 꿈꾸다.

예수를 파는 사람들

이성호 | 2017.03.04 17:12
<예수를 파는 사람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지난 1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를 열었습니다. 한기총이든 한불총이든 이웃을 위한다면야 말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말이 구국이지, 목사 500명으로 구성된 ‘구국 결사대’가 단상에 올라 “태극기를 싫어하고 대통령을 모함하는 자들, 정권을 찬탈하고 공산화하기 위해 발악하는 자들을 모조리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이따위 행사를 기도회라 칭할 수는 없겠습니다. 

마치 해방 직후에 날뛰던 친일파들과 서북청년회의 만행이 연상 되기 때문입니다. “친일파를 처단하면 혼란이 온다.”는 이승만을 등에 업고 김구 선생 암살, 반민특위 습격, 국회 난동을 일삼던 자들 말입니다. 그들은 자신과 다르면 빨갱이로 뒤집어 씌었고, 한결같이 자기들의 치부를 가리고 권력을 몰이 했던 자들입니다. 이런 흐름의 최정점에 대통령 이승만이 있었듯이, 오늘의 사태에도 탄핵을 앞둔 대통령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월남 개신교들이 합세 했듯이 이날에도 일부 개신교 목사들이 무지몽매한 교인들을 앞장세웠습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되는 순간입니다.  

1948년 8월 26일, 국회의원 숙소와 시내 각처에는 ‘행동위원’ 명의로 다음과 같은 삐라가 살포됐습니다. “대통령은 민족의 신성이다. 절대로 순응하라. 민족을 분열하는 반민법을 철회하라. 친일 처단을 주장하는 놈은 공산당의 주구(走狗)다. 여기에 속지 말고 가면 쓴 의원들을 타도하라.” 삐라는 다음날 8월 27일 국회의사당 안에서도 등장했습니다. “국회에서 친일파를 엄단하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빨갱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방법에 또 속는 분들이 있을까요?  

미국기와 이스라엘기까지 앞세운 이들은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물론, 특별 검사들과 헌재 재판관까지 싸잡아 빨갱이라고 비난합니다. "찢어 죽이자! 척결하자! 목을 잘라야 한다는 등 상식 이하의 섬뜩한 구호까지 스스럼없이 외쳤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목사들이 때마다 등장하고 정체를 드러낼까요? 이권입니다. 다른 교회에, 다른 교파에 뒤처지는 자신들의 영성과 지성을 극복하기 보다는, 정권과 손을 잡으면, 권력자에 눈에 들면 간단하게 세를 불리고 이득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방과 한국전쟁 후 이들은 모두 부자가 되었고, 지금까지 초대형 부자 교회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교인들에게는 하늘에 재물을 쌓으라 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수백 억 수십 억의 재산을 불리는, 연봉 만도 수억 원을 갈취하는 그들의 정체는 땅에 보물을 쌓는 거짓된 사람들입니다. 빌어먹는 방법이 틀려먹어도 한 참 벗어난 사람들과 이 시국을 간과하지 마시고, 분별하여 기도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되시기를!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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