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문양호평신도 때부터 제자훈련과 평신도 신학, 기독교 세계관에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와 책이라면 모든지 모으는 편이었고 독서 취향도 잡식성이라 기독교 서적만이 아니라 소설, 사회, 정치, 미술, 영화, 대중문화(이전에 SBS드라마 [모래시계] 감상문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죠) 만화까지 책이라면 읽는 편이다.
지금도 어떤 부분에 관심이 생기면 그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씩 읽는 중독성을 가진 총신대학원을 졸업한 목사.

빛 속에서 빛을 밝히다

문양호 | 2016.01.12 21:23

빛 속에서 빛을 밝히다-

호세아 시절 이스라엘은 부강하고 그들의 주머니는 넘쳐났다.

어둠보다는 힘차게 타오르는 불꽃속에서 그들은 축제의 잔을 들었다.

하지만 그 불빛아래서 호세아는 울었고 울부짖었다.

왕국과 성읍의 불꽃은 화려히 밤새 타올랐지만

제단의 촛불은 꺼진지 오래

불은 밝아도 밝지 않았고 빛은 있어도 빛이 아니었다.

지금도 불빛은 더 화려하고 빛은 어두운 도시를 밝힌다.

어둠 한조각 있을 곳없이 거리는 밝고 달빛마저 그 빛을 감추지만

잔을 들고 고기를 뜯는 이들의 마음은 어둡고 어둡다.

빛속에서 그들은 휘청거리고 길을 몰라 거리를 헤매고 있다.

빛은 빛이되 빛이 아닌 세상에서

불은 있으되 밝혀야 할 곳을 밝히지 않는 이 땅에서

도시를, 마음의 어둠을 밝히려고

새벽의 어둠으로 소수의 사람이 들어간다.

불켜진 소돔에 임할 더 큰불을 막기 위해 저멀리 아브라함의 간구처럼

새벽 오히려 미명에 사람없는 곳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무릎꿇은 그분을 좇아

우리도 빛의 만연을 떠나 어둠 속에서 빛을 밝히는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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