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문양호평신도 때부터 제자훈련과 평신도 신학, 기독교 세계관에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와 책이라면 모든지 모으는 편이었고 독서 취향도 잡식성이라 기독교 서적만이 아니라 소설, 사회, 정치, 미술, 영화, 대중문화(이전에 SBS드라마 [모래시계] 감상문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죠) 만화까지 책이라면 읽는 편이다.
    지금도 어떤 부분에 관심이 생기면 그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씩 읽는 중독성을 가진 총신대학원을 졸업한 목사.

<목회는 쉽다>

문양호 | 2013.06.11 18:45
<목회 쉽다>

목회는 쉽다. 아니 쉽게 할수 있다.
예의 바른 말과 적절한 커트라인을 지키는 제한적인 대화법만 지킨다면 목회는 쉽게 할수 있다.
적절한 접대와 전형적인 축복을 비는 심방 설교, 그리고 심각하지 않은 정도를 넘지않는 기도제목을 나누기만 한다면 목회는 쉽다.
외형적으로는 목회를 잘하는 것 같고 목사로서의 사역도 괜찮아 보인다.
성도도 편하고 교회도 세련되게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질 것이다.

하자만 목회는 쉽게 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자의 심방과 상담은 아픔을 조장하고 갈등을 일으킨다.
그것은 싸움이나 미움을 낳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목회자는 성도의 웃는 얼굴에 숨겨준 슬픔과 아픔을 보는 것이며 어떤 때는 그들이 깨닫지 못한 상처와 질병을 보도록 문진과 진단을 감행한다. 처음 이런 시도는 성도로 경직되게 하거나 방어기제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목사에 대한 거부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왜 이 목회자는 심방의 적절한 선을 넘는가 하는 불쾌감을 낳기도 한다. 어쩌면 이 시대 일부교회에서 심방이 사라지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진정 심방과 목회 상담의 깊은 경험을 한 이들은 진정한 하나님안에서의 치유적 상담과 회복을 경험한다.
목회자는 이 과정을 통해 성도와 진정한 깊은 관게로 나아가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변화로 성도를 이끌어 간다.
처음부터 이러한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목회자는 영적 열린 눈으로 상대의 아픔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성도의 중심에 집중할때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그의 상태를 느끼게 되며 그에 맞는 적절한 질문을 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상대의 깊은 내면의 문제를 보게 된다.
성도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목회자와의 관계를 경험한 이들은 목회자를 진정한 영적 스승과 멘토로 여기게 되며 화려한 수사어구를 넘어선 설교자를 만난다. 그래서 이젠 자발적으로 그들이 해결할수 없는 문제를 안고 목회자에게 나아가게 된다.
그런 점이서 목화는 어렵다. 그래서 심방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고 웃는 얼굴 속에 숨겨진 성도의 눈물을 발견 하기 위한 지난한 탐구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에 목회자는 심방을 통해 좋은 음식과 차를 대접받고도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깊은 몸살을 앓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즐거워 한다.
목회자가 쉬운 심방과 상담을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때 목회자는 더이상 하나님의 종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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