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문양호평신도 때부터 제자훈련과 평신도 신학, 기독교 세계관에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와 책이라면 모든지 모으는 편이었고 독서 취향도 잡식성이라 기독교 서적만이 아니라 소설, 사회, 정치, 미술, 영화, 대중문화(이전에 SBS드라마 [모래시계] 감상문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죠) 만화까지 책이라면 읽는 편이다.
지금도 어떤 부분에 관심이 생기면 그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씩 읽는 중독성을 가진 총신대학원을 졸업한 목사.

얼음 금가는 소리

문양호 | 2016.02.06 19:31

금이 가고 두께가 얇게 얼은 호수의 얼음 위를 걷는 이가 있다면 우리는 그에게 위험하다고 말하며 어리석다 말할 것이다

그래 그런 얼음 위를 걷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우리의 선택이나 노력과 상관없이 그 불안한 얼음판 같은 길을 걸어야 할 때가 있다

특히 제자의 길이, 목회의 길이 그렇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그분께 더 맡기며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발을 내디딜 때 얼음이 금이 가는 소리에 우리는 소스라칠 듯 놀라고 긴장하기 마련이다

가족의 병원 진단에

통장의 잔고 없음에

복덕방이 찾아온다는 연락에...

우리는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삶의 균열에 믿음으로 나아감에도 살떨리는 두려움과 긴장속에 빠지곤 한다.

그게 믿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신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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