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문양호평신도 때부터 제자훈련과 평신도 신학, 기독교 세계관에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와 책이라면 모든지 모으는 편이었고 독서 취향도 잡식성이라 기독교 서적만이 아니라 소설, 사회, 정치, 미술, 영화, 대중문화(이전에 SBS드라마 [모래시계] 감상문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죠) 만화까지 책이라면 읽는 편이다.
지금도 어떤 부분에 관심이 생기면 그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씩 읽는 중독성을 가진 총신대학원을 졸업한 목사.

달림의 의미

문양호 | 2016.06.24 07:37

친구 가족을 떠나보내고
걸어갑니다.
타야 될 버스를 놓고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나를 제치고 달려가는 차들 뒤에서...
느린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각각의 차들을 보며
그들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생각해봅니다

오랜 기다림후
이젠 출발해야 할 때라고 믿었을때
일어난 원하지 않은 사고와 여파를 보며

기다림의 과정속에 있는 나도
달림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이젠 달리라고 말하는 주변의 소리들 속에
왜 걸어가냐고 말하는 이들의 수군거림 속에
기다림을 뒤로 하고 달려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목적지와
그분이 생각하는 목적지는
다를수 있나 봅니다.
내가 가기를 원하는 방법과
그분이 생각하는 방법은
다른가 봅니다.

친구의 가족을 떠나보내고
추월하여 달리는 차들을 보며
나는 느리게 걸어봅니다.

p.s. 김윤숙 선교사 조문을 마치고.....

* 3년전 뜻하지 않은 선교지에서의 사고로 소천한 선교사 가정 그리고 부상을 입은 자녀들의 장례식장을 조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먹먹함에서 글적였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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