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인생은 모험이다

북뉴스 | 2013.02.12 22:30

인생은 모험이다

 




글 / 송광택

 





모험은 인간 특유의 본능

 


인격의학을 주창한 폴 투르니에는 모험이 인간 특유의 본능이라고 했다. 그의 명저 <모험으로 사는 인생>에 따르면, 모든 시대가 모험이고 모든 삶이 다 모험이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모든 선물과 놀이가 다 모험이다. 마찬가지로 창조적 화가에는 모든 그림이 다 새로운 모험이다.


그에 따르면, 시와 모험은 다같이 감흥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다. 모든 참된 시는 모험이며, 모든 참된 모험에는 시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모험은 극히 개인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결단을 요구한다.


“결혼 역시 진실함에 대한 커다란 모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어떤 대가를 치르든 완전히 마음을 열기로 용기를 내는 순간, 이들의 결혼

생활은 다시 한 번 놀라운 모험이 된다”(폴 투르니에). 어떤 의미에서 결혼은 모험을 새롭게 하는 더없이 훌륭한 도구다.


인간에게 있는 모험 본능의 원천은 하나님 자신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주요한 특성을 사람에게 심어 놓으셨다. 그 특성 가운데 하나가 모험의 정신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전적으로 모험에 몸을 바칠 때 신성함을 느낀다. 모든 위대한 모험이 종교적인 색채를 띠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모험에 참여하는 자는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을 느낀다.



폴 투르니에는 하나님이 가장 위대한 모험가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자유의사로, 그러나 전적으로 창조 사역에 자신을 바치셨다. 일단 시작되었다 하면 속도와 추진력이 붙어 가는 모험의 법칙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통해 더욱 잘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는 훨씬 더 위험한 모험도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연에 대한 자신의 주권을 인간에게 나누어 주심으로써 기술의 진보라는 대모험에 인간을 내보내셨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남자에게 아내를 주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모험을 알게 하셨고, 인간에게 하나님과 동역하라고 요구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최고의 모험이 극적인 굴곡을 겪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성경에 의하면, 새로운 모험은 어느 한 사람이 하나님께 귀기울이고 성실하게 순종할 때마다 나타난다. 성경은 모험의 책이다. 독자는 그 성격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성경에서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모험의 불길을 당기는 깊은 감동을 재발견한다. 성경은 모험에 참된 의미를 부여해 준다. 왜냐하면 성경은 우리가 모든 수고와 활동, 선택과 자기 헌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폴 투르니에에 따르면 모험으로 사는 인생은 두려움 없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각종 두려움을 충분히 인지하는 가운데 영위하는 삶이다. 모험으로 사는 인생은 두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모든 인생은 모험이며, 모든 모험에는 그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


출생이 모험이면 죽음 또한 모험이다. 젊음이 모험이면 노년 또한 또 다른 모험이다.


조지 버나드 쇼는 말하기를 “인생은 무엇인가 진행될 때에만, 그리고 뚜렷한 목표가 앞에 있을 때에만 내게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


실패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랜디 길버트는 그의 저서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실패를 극복했을까?>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실패하는 일이 좀더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확률의 법칙’에 따라 실패하는 빈도가 증가하면 할수록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실패를 두려워한다. 실패를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성공에 도전조차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한다. ‘실패’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때문이다.


저자는 실패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병사를 하나도 잃지 않으려는 지휘관이 전쟁에 승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성공하기 위해 어차피 겪어야 할 실패라면 실패의 유형, 실패를 다스리는 법을 미리 익혀두고, 현명하게 실패에 대처함으로써 성공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던도 자유투 100%를 성공하진 못한다.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851개의 홈런을 쳤지만 1330번의 스트라이크 아웃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은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그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는 성공에 장애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즉,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통해 성공으로 한 단계 다가갔다고 여겼다.


랜디 길버트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성공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꼽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거듭되는 실패를 겪어야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성공적으로 실패’해야 하는 이유를 성공한 사람의 예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상세히 일러준다.


저자가 성공학 저서에서 성공이 아닌 실패를 주제로 삼은 이유는 실패를 극복하지 않고 성공한 예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랜디 길버트는 우선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실패의 원인과 유형을 분석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

 


꿈의 실현을 위한 도전과 모험

 



모험가의 대표 중에는 마젤란이 있다. 폴 투르니에는 “모든 사람은 데카르트와 마젤란 사이에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베른하르트 카이는 그의 장편역사소설 <위대한 항해자 마젤란>(전 2권)에서 500년 전 서쪽으로의 세계일주를 시도한 마젤란(1480?-1521)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마젤란이 지구의 형태가 구인가 원반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미지의 세계를 항해하고자하는 열망을 품게 된 과정,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세계일주 여행을 이루게 된 과정을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다.


마젤란! 의 치밀한 성격과 집념 그리고 중세의 세계관에 맞선 도전 정신 등이 영웅적으로 그려지고, 당시의 천문학과 해양학, 시대상과 정치상황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였다.


탐험가들 당시의 지식을 이용하면서 점차 지구의 형상에 관한 지식을 확장시켰던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기 위해 그들에게는 과학과 수학, 천문학, 역사학, 항해학, 그리고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했다. 마젤란은 수학, 천문학, 항해학에 밝았을 뿐 아니라 바다의 힘을 알고 다스릴 줄 알았다. 나침반, 달과 별의 움직임, 파도의 방향과 세기를 읽어 선원들을 지도했다. 세계일주 3년의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피가페타에 의하면 마젤란이 과학적 항해에 대해 선원들을 상세하게 가르치고 지도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젤란은 세계 항해사에서 하나의 신화로 태어났다. 머나먼 우주를 향해 쏘아 올리는 탐사선에, 수백억 광년이 떨어진 성운에도 당당히 그의 이름이 붙여진 까닭은 여기에 있다. 마젤란은 콜럼버스와 같이 무모하고 억세게 운 좋은 고집쟁이도 아니었고 오직 금은보석과 향료에만 관심이 있던 그 수많은 에스파냐 정복자 가운데 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의 이름은 다름 아닌 ‘항해자’ 그 자체였다. 마젤란은 거의 20년 동안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싸워왔다. 필리핀에 도착함으로써 그는 위대한 승리를 이루지만 이미 알려진 것처럼 끝내 돌아오지 못한다.


성공철학의 전도사 지그 지글러는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원제:What I Learned on the Way to the To the Top)에서, “'이제 끝이야'라고 할 때 한 번 더 부딪혀 보라”고 충고한다. 그에 따르면 노력이 최상의 무기이다. 그리고 실패는 인생의 위대한 스승이지, 장의사가 아니다. 중요한 건 출발선이 아니라 도달 지점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그 지글러에 따르면 진정한 부자의 비밀은 인내, 노력, 자기단련,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이다. 그것들이 바로 그들이 성공하도록 이끈 자질들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발생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우리의 손안에는 실패의 씨앗과 성공의 씨앗이 동시에 들어있다. 모험의 삶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인내는 불가능도 정복한다.

 

 “인내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가능한 것을 유망하게 그리고 유망한 것을 확실하게 만든다”(로버트 하트).


그에 의하면 실패가 실패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환점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리고 어제는 지난밤으로 끝이 났으며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 당신은 이미 정상에 있는 것이다.


아이린 호앗은 <세상을 바꾼 텐 보이즈>에서 세상을 변화시킨 크리스천들의 도전과 모험을 들려주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열 명의 소년들은 성장해서 정말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청소년을 위해 쓰여진 이 책에서 독자는 목숨을 걸고 처의 장막을 넘어 사역을 전해준 브라더 앤드류, 노예무역을 하다가 노예해방을 위해 앞장선 존 뉴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명예를 버리고 중국으로 간 에릭 리델, 머나먼 인도로 가서 인도어로 성경을 번역한 윌리암 케리, 의사로서의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아프리카로 간 데이빗 리빙스턴, 도둑질을 했던 소년이 15만 명이 넘는 고아들의 아버지가 된 조지 뮬러 등의 용기 있는 개척자의 삶을 읽을 수 있다.


같은 저자가 쓴 <역사를 만든 텐 보이즈>에서는 감옥에서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편지를 쓴 사무엘 러더퍼드, 왕 앞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은 존 오웬, 미국에 부흥의 불꽃을 일으킨 가장 예수님을 닮은 조나단 에드워즈, 불량배 소년에서 핵폭탄 같은 파워로 복음을 전한 조지 휫필드, 순수한 열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한 로버트 머레이 맥체인,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에서 하나님의 종이 된 빌리 선데이, 시대를 깨운 20세기의 선지자 에이든 W. 토저, 유능한 의사에서 영혼을 치료하는 목사가 된 마틴 로이드-존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진정한 모험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존 해기는 <성공의 문을 여는 일곱 가지 비밀>에서 “추구하지 않는 것은 결코 성취 될 수 없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성공이란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이지 완전한 성취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공은 현상유지가 아니다. 위기를 잘 피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다.

 


성공은 비판을 피해가지 않는다.

 


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성공으로부터 숨는 일은 없도록 하라. 실패는 경험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경험해 보아야 할 필수과정이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을 믿는다면 이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하늘의 별들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라. 삶의 모든 것에는 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충고한다. 또한 열정과 확신, 소신 있는 결단으로 자신의 가장 강한 적인 자기 자신을 정복하라고 격려한다. 그래서 그는 “성공은 지금 나의 위치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까지 오기 위해 넘어야 했던 삶의 장애물들의 난이도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는 부커 워싱턴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도전하는 여성의 삶은 아름답다>는 각기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처음부터 자신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 스스로 그 환경을 마련한 사람, 누구도 상상못한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던 사람 그리고 그녀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으며 좌절하지도 않았던 부단한 노력들을 보여준다.


로렌 허튼은 “멀리 바라보고, 높이 쳐다보라”고 충고한다. 고난을 겪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한다면 멀리,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

 


성경의 예수님은 모험가였다. 제자들은 열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아 그 특이한 모험에 참여했다. 위대한 모험가로서 에수님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위대한 모험으로 교회를 내보내셨다.


그러므로 모험의 장애물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에 있는 것이다. 자기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모험으로 사는 인생의 출발점이다. 만약 그 모험이 성공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많은 유익을 끼치게 될 것이다. 설령 그 모험이 실패한다 할지라도 그 모험은 자기에게 유익을 준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실패와 책임을 인식하고 도전하는 것이다.


모험은 항상 세상을 대면하고 평가받는 것을 뜻한다. 무엇보다도 모험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만 한다. 사실 모험의 묘미는 바로 이런 위험 부담에서 나온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성공의 기쁨도 없을 것이다. 인생은 거대한 게임과 같은 모험이다. 동시에 인생은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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