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용서-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실록 소설

사랑과 용서

유현종 지음 / 홍성사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실록 소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음 받은 이 몸이니 주 위해 살다가 주 위해 죽는다면 이 이상 더 성공이 있겠는가?”(1950년, 손양원 목사의 설교 중에서)

우리는 이렇게 위대한 경건인, 전도자, 신앙용사, 나환자의 친구, 원수 사랑자, 그리고 순교자를 가리켜 일언으로 명명할 명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나, 아마 성자(聖者)라는 존호(尊號)를 써야 될 것이다. 광주 형무소에 있던 일본인 간수도 손 목사님의 언행에 감동을 받아 그를 성자라 불렀다 하거든, 그의 위대한 언행생활의 여러 방면을 아는 우리들과 세계는 그에게 이 존호를 아니 쓰지 못할 것이다.”(1950.10.29. 손양원 목사 순교 추모회에서 행한 고 박형룡 박사의 추모사의 일부)

손양원 목사는 1902년 6월 3일 경남 함안군 칠원면 구성리에서 손종일 장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1917년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고, 일본 유학 중에 일본 동경에서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고 귀국하여 경남 성경학원에 입학하였다.

그 후 1938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그는 부산으로 내려가서 1939년 7월 14일 여수의 애양원 교회 전도사로 부임하기 까지 목사 없는 교회를 순회하며 전도하기에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1940년 9월부터 1945년 8월 17일까지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렀다.

1939년 7월, 손양원은 일생동안 나환자를 섬기는 것으로 주님을 섬기기로 결심하고 여수읍 율촌면 신풍리에 자리 잡은 애양원 교회에 가족과 함께 짐을 풀었다. 손양원 목사는 그들과 함께 살면서 손수 눈먼 자나 손 못 쓰는 이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중한 환자들의 몸을 돌봐주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자신이 나병환자가 되는 것까지도 사양하지 않을 각오로 살아갔다. 손 목사는 나환자를 사랑했고, 나환자는 손 목사를 사랑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손양원 목사는 빨리 피신하라는 어떤 목사의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완강히 피신을 거절하였다. 1950년 7월 27일에 여수는 완전히 공산군에 의해 점령되었다. 손 목사는 9월 28일 여수에서 가까운 미평 과수원에서 공산당에게 총살당하여 순교의 잔을 마셨다.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손양원 목사를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구성된 책으로 크게 1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가 유현종은 만두 파는 소년 손양원을 시작으로, 도쿄 유학, 결혼, 나환자 사역, 신사참배 거부운동과 옥고, 두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양아들 삼는 과정, 그리고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순교하기까지를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더해 긴박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