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테마독서 (기도) 기도를 가르쳐 드립니다(아바서원)/ 기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복있는사람)

송광택 | 2013.02.17 20:40
 

테마독서 / 기도

 


기도를 가르쳐 드립니다/ 제임스 L. 니코뎀 지음/ 아바서원

기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J. C. 라일/ 복있는사람

 


<기도를 가르쳐 드립니다>는 기초적인 관점에서 기도에 접근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기도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을 방해하는 장애물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간다. 2부에서는 기도에 직접 생기를 불어넣어 줄 몇 가지 기본적인 전략을 다룬다.

이 책은 기도에 관한 실용적인 책이다. 저자에 의하면 기도는 잔디를 깎는 일과 같다. “그건 그냥 하면 되는 것이다... 기도란 그냥 하다 보면 잘하게 되는 것이다”(21쪽). 그러나 기도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시간과 장소에 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수님은 기도하기 위해 미리 계획을 세우셨다. 하나님 아버지와 대화하기 위해 일정한 시간과 구체적인 장소를 따로 정해 놓으셨다”(25쪽). 기도하는 장소가 매일 동일하다면 기도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서재 책상 앞, 집 근처 공원, 침대맡, 직장 주차장도 좋다.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실에 있는 의자로 달려간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균형잡힌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 기도의 네 요소를 때로는 ‘ACTS’라는 약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A(Adoration)는 '찬미', C(Confession)는 ‘고백’, T(Thanksgiving)는 ‘감사’, S(Supplication) 는 ‘청원’을 의미한다. 균형 잡힌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각각의 요소에 동일한 시간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제안하는 새로운 약자 ‘CHAT’다. 그것은 ‘고백하다(Confess), 찬미하다(Honor, ’Adoration‘ 대신), 간구하다(Ask), 감사를 드리다(Thank)’이다.

이 책에는 기도에 관한 세 가지 팁(tip)이 있다. 첫째는 기도일기다. 저자는 기도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다. 물론 그는 기도일기를 매일 써야 하는 일기장으로 여기지 않는다. 월요일과 금요일, 일주일에 단 두 번, 철저하게 죄를 고백하는 습관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만 기도일기를 쓴다.

둘째는 기도생활을 위한 금식이다. 저자는 이렇게 도전한다. “당신은 너무 배가 불러서 하나님에 대해 굶주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갈망을 되찾기를 원한다면, 소소한 즐거움에 대한 금식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이 탐닉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금식해야 한다. 농담이 아니다.”

셋째는 기도짝꿍이다. 기도짝꿍 관계의 목적은 서로 하나님의 길을 걷도록, 그리고 그 길에서 벗어났을 때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는 것이다.

저자의 목표는 독자의 기도생활을 향상시켜 주는 데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들은 기도를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통독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기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에서 J. C. 라일은 “기도 없는 사람은 하나님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 기도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에게 전하는 도전과 권면이다.

누구보다 기도에 힘썼던 저자 라일은 이 책에서 “기도합니까?”라는 질문을 반복하면서, 기도는 성도의 삶의 상태를 보여주는 시금석이자 구원과 성장을 이루는 절대적인 방편이라고 말한다. 기도를 잃어버렸거나 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도의 의미를 일깨우고 기도를 독려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속적인 기도의 유익을 역설한다. 겸손과 믿음, 인내와 열심, 감사, 지속성과 규칙성 등 기도에 필요한 실제적인 태도와 방법들도 제시한다. 기도의 필요성과 의미를 일깨우는, 짧지만 여느 저작 못지않게 깊이 있는 책이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갖는 표징입니다. 성경은 택하신 사람들을 ‘밤낮 부르짖는 자들’이라고 말씀합니다(눅 18:7). 성령이 이들을 새로운 피조물로 지으시고 스스로 양자되었음을 알게 하시며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게 하십니다(롬 8:15). 그들을 다시 살리실 때, 주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혀와 목소리를 주시면서 ‘너는 더 이상 말 못하는 자가 아니다’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말 못하는 자녀를 두신 적이 없습니다. 갓 태어난 아이가 우는 것처럼, 기도는 새롭게 태어난 본성의 일부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얼마나 필요한지 날마다 절감합니다. 스스로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나약한 자인지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그들의 일상입니다.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라일에 따르면 기도 없이 사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없이 사는 사람, 은혜 없이 사는 사람. 그리고 소망 없이 사는 사람이다. 따라서 저자는“쉬지 말고, 간절히, 전심으로 기도하십시오. 기도하는 만큼 여러분의 영혼은 자라갈 것입니다. 기도하는 만큼 주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실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청교도 토마스 왓슨은 기도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품 안에서 영혼이 호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번연은 말하기를 “기도는 죄를 멈추도록 이끌지만, 죄는 기도를 멈추도록 유혹할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 모두 깨어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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