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송광택 | 2021.01.31 22:19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인내, 포기의 순간을 넘기는 것(빌 하이벨스, IVP)

 

인내는 하나의 은사다. 내가 내일 아침에도 신자로 남아 있다면 그것은 최종적이고 결정적으로 나의 의지 덕분이 아닌 하나님 덕분이다.” 미국 복음주의 설교자 존 파이퍼의 말이다.

저자 빌 하이벨스는 먼저 이렇게 질문한다. “당신의 삶에서 지난 십 년을 되돌아보면서 그만두지 말고 계속 했더라면하고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모든 남성이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가 있다고 한다. 내뜻대로 살걸 일 좀 덜 할걸 화 좀 더 낼걸 친구들 챙길걸 도전하며 살걸. 물론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내용의 후회도 할 것이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쉽게 포기할까? 그 이유는 명백하다. 인내로 견디기보다 중도에 포기하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나가서 노는 것이 악보를 보며 연습하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일을 마친 후에는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지역 사회 교육 기관에 나가 야간 강좌를 듣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주일 아침에 잠옷 바람으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보는 것이 가족을 깨워 옷을 입히고 차를 몰아 교회를 가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당신은 왜 그렇게 쉽게 포기했을까? 예수님을 따르다가 그만 두는 것이 날마다 순종하는 힘든 과정을 겪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거의 언제나 중도에 중단하는 것이 오래 참고 견디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중도에 포기하면 비싼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대부분 포기의 대가를 호되게 치른 경험이 있다.

이 책에서 빌 하이벨스는 일등상: 인내라는 우화적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부활절 주간에 복권의 일등상으로 수억 원의 상금이 아닌 인내라는 인격적 자질을 내걸었다는 가정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복권을 사는 사람은 평소보다 줄어들었지만 많은 사람이 복권을 산 뒤 결과를 기다렸다. 드디어 당첨 소식이 전해지는 데, 마흔네 살의 백화점 점원이 인내라는 자질을 상으로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잊힌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10년 후에 만난 그는 뜻밖의 고백을 하였다. 본래 그는 일이 힘들어지면 그냥 그만 두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인내를 상으로 받은 후, 그는 십 년을 근속하면서 승진을 거듭했다.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중퇴했던 고등학교 과정도 마쳤다. 위기를 맞이했던 결혼 생활에서도 인내력을 발휘해서, 그 뒤로는 아내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한마디로 그는 인내때문에 성공한 사람이 되었고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어떻게 인내력을 기를 수 있나? 그 답은 단순하다. “인내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포기의 순간을 넘기는 것이다.” 육상 경기를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포기의 순간이 어느 시점에서 찾아온다. 발바닥에 열이 나고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 숨이 차고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린다. 육체적 포기의 순간은 이렇게 다가온다.

포기의 순간은 위기다. 하지만 중요한 기회다. 포기의 순간은 훌륭한 인격으로 단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영적 포기의 순간을 잘 넘기면 그는 한 단계 올라가게 된다. 포기의 순간을 넘기면 당신은 인내력을 기르게 된다. 신앙의 성장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야고보는 참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한다.

포기의 순간이 왔는가? 그렇다면, 고지를 다 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라!

 

더 읽어볼 책

인내의 영웅들(존 파이퍼, 부흥과 개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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