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영어 공부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송광택 | 2020.09.09 19:00


영어 공부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1. 영어실력기초,  안현필 지음,  대영당

2. 한 번만 읽으면 확 잡히는 중학교 영어,  유동익 지음, 한언

 

한라일보 편집고문 송상일 씨는 영어, 꼭 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칼럼(2007. 4. 11.)에서 말하기를 우리 대학의 원서 사대주의는 학문적인 이유보다는 '내 마음의 식민주의'의 반영일 공산이 아주 커 보인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 영어가 필요하다는 것도 과장법이다. “모 신문은 국민들이 영어를 잘해서 잘 살게 된 예로 핀란드를 들었다. 논리학에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誤謬)'라고 부르는 논법이다. 반증(反證)은 쉽다. 거명하여 예를 들기가 좀 뭐하나, 필리핀 국민도 영어를 잘하지만 그다지 잘 사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일본 국민이 영어를 잘해서 잘 사는 것도 아닐 것이다. 일본 국민은 대체로 우리보다 영어를 못한다. 적어도 더 잘하지는 않는다.”

 

영어는 전문적인 번역가·통역가를 키워 맡기고, 나머지 국민은 영어 공부에 들이는 시간과 정력을 자기 분야에 쏟는 것이 더 능률적이고 경제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영어가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한 중요한 도구요, 삶의 지평을 넓히는 데 쓸모가 있다고 감히 주장한다. 물론 이것은 좌충우돌의 영어 학습과 그 후의 경험에 근거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미 고인이 되신 안현필 선생은 영어에 있어서 필자에게 귀한 스승이요 나침반 같은 분이셨다. 어떻게 해서 <영어실력기초>를 만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책을 통해 필자는 영어의 바다 가운데로 들어갈 용기를 가질 수 있었고, 그 결과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다. 또한 <교회사 핸드북>, <기독교교육학> 10여권의 책도 번역할 수 있었다.

 

저자는 <영어실력기초> 곳곳에서 잔소리를 한다. 그 잔소리는 사실 보약이다. “100명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완전히 공부하신 분은 한 10명 가량 밖에 안 될 것입니다. 비단 이 책 뿐만 아니라 인생의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성공하는 사람이 있고 실패하는 사람도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대부분은 우자(愚者-바보)이며, 현자(賢者-현명한 자)는 극히 소수 밖에 되지를 않습니다. 이 우자들은 어떤 족속들인고 하니 오른쪽으로 가라면 왼쪽으로 가고 동으로 가라면 서로 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성공 후보자이며 꼭 성공한다고는 장담 못 하겠습니다. 즉 여러분은 성공할 소질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이 책은 조용히 여러 사람의 손으로 전해지고 있는 듯하다. 인터넷 서점에서 읽을 수 있는 댓글은 매우 호의적이고 때로는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필자도 문법적 기초가 부족한 영어 입문자에게 이 책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

 

< 한 번만 읽으면 확 잡히는 중학교 영어>는 영문법의 기초가 약한 중학생들의 총정리를 위해, 미리 중학교 영문법을 공부하려는 초등학교 5, 6학년들을 위해서 한 번만 읽고도 개념을 확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에서는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소설책처럼 기본개념부터 응용문제까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영문법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될 것이다(고등학교 편은 상하로 나와 있다).

 

영어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공부하기 좋은 방법이나 교재를 사용해서 자기만의 재미있는 공부를 즐겨야 한다. 또한 감명 깊었던 영어의 명문들을 통째로 외워버리라!

 

영어는 눈, , 입 등 신체기관을 모두 사용해서 배워야 한다. 집안 구석구석에 외워야할 단어와 숙어를 적어두라. 그리고 인터넷을 활용해서 영어교육 사이트를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영어 실력이 모자라면 기초부터 시작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영어 정복은 당신에게 자신감과 자긍심도 심어줄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 지금 바로 계획을 세우라. 하루 15분씩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라. 영어 공부 시작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 송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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