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서상진계명대학교 대학원(철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대구에 있는 북일교회와 나눔과섬김의교회에서 10여년 간 10대 사역과 청년사역을 했다.
    현재는 미래로교회를 6년 전에 개척해서 목회의 가장 큰 사명인 '사랑하라 제자삼으라'는 말씀을 붙들고 가장 성경적인 교회를 실현하기 위해 꿈을 꾸고 있다.

교회는 한 믿음의 공동체

서상진 | 2019.02.18 06:57

교회는 주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구성원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자들이 믿음으로 하나 되어 모인 가족 공동체입니다. 이 사실이 무너지거나, 흔들리게 되면, 교회는 교회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이 사라지게 됩니다. 교회는 교육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학교는 아닙니다. 교회는 선교를 해야 하지만, 선교 단체는 아닙니다. 교회는 구제를 해야 하지만, NGO는 아닙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곳이고, 그 앎을 통해서 믿음이 새로워지고, 새로운 변화가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곳을 체험하며, 경험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라고 하는 복음에 대한 철저한 고백과 이해를 뿌리 깊이 내려진 모임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복음이 대한 철저한 이해와 구원에 대한 앎과 믿음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교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과거에는 오늘날처럼 신학적인 지식이 그렇게 많지 못했고, 칭의, 성화, 영화와 같은 말조차도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과거처럼 신학적인 지식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고, 그런 이론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원에 대한 참된 경험을 느끼지 못하는 교회 내의 지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양적인 성장이 교회 내에서 있다고 한들, 그것이 어떻게 성경적인 부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주님의 몸된 교회에 어떤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복이나, 성장보다는 그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데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교회에 양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그것을 오로지 목회자 한 사람에게 영광을 돌리고, 이 모든 것이 목회자의 능력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생각을 해서 교회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는 가족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주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어나가는 모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한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교회의 본연의 직무를 가지기 위해서는 더욱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분명히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우리가 종교적인 행위를 통해서 나의 능력으로 가지지 못하는 것을 하나님을 이용해서 내가 이루게 된다는 식의 종교적인 활동에만 치우치게 된다면, 그것은 바른 교회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앎이 있을 때, 우리에게 바른 믿음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바른 변화가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진정한 구원의 능력과 복음의 능력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앎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속해 있는 교회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으로부터 너무 멀리 와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보고, 조금이라도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 힘을 쓴다면, 큰 건물을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 헌금의 액수와 머리 수를 보고 좋은 교회라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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