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서상진계명대학교 대학원(철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대구에 있는 북일교회와 나눔과섬김의교회에서 10여년 간 10대 사역과 청년사역을 했다.
    현재는 미래로교회를 6년 전에 개척해서 목회의 가장 큰 사명인 '사랑하라 제자삼으라'는 말씀을 붙들고 가장 성경적인 교회를 실현하기 위해 꿈을 꾸고 있다.

말보다는 책임있는 행동으로

서상진 | 2019.06.28 11:55

최근에 어린 의뢰인이라고 하는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모티브는 2013년 칠곡 계모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을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친언니가 동생을 발로 차서 사망하게 되었다고 발표가 났는데,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계모가 의붓딸인 8살 동생을 폭행해서 사망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친언니는 나이가 어리다고 하는 이유로 법정에서 그의 증언이 받아 드려지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변호사도 어린 그의 증언을 그렇게 신빙성 있게 듣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언니의 친구가 계모가 폭행을 한 녹화 파일이 증거로 채택되면서 영화 상에서는 어린 의뢰인의 증언이 채택되어 계모와 친부가 처벌을 받게 된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이와 어른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책임감입니다. 어른은 책임을 지지만 아이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린 아이에게는 법적인 보호자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어린아이의 말은 법적인 효력을 가지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도 그렇습니다.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들과 그 나라를 책임지는 지도자들의 책임감이 다릅니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나와 하나님 사이에 약속을 지키려고 애를 쓰고 힘을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책임감 없이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하나님과 자신과 한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고 애를 쓸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약속과 신뢰를 귀하게 여깁니다.

그런 점에서 성숙한 사람은 사소한 것 하나, 사람과 한 시간 약속 하나까지도 귀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깁니다. 우리나라의 잘못된 문화 중 하나는 내가 상대방보다 조금 높다고 여기고, 낫다고 여기는 사람은 약속 장소에 조금이라도 늦게 나타납니다.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자주 늦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도 이런 사소한 것 하나가 쌓이고, 쌓여서 신뢰를 이루는 경우도 있고, 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든, 사람과의 관계든 순간의 삶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순간이 모여서 오늘의 나를 만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순간의 삶을 올바르게 살지 못한다고 한다면, 오늘의 나 또한 올바른 삶으로 세상 가운데서 드러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기초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잘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서원했거나 결심을 했다고 한다면, 그것을 깨뜨리지 말고 자신의 입으로 한 그대로 행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과 행동을 들으십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가 안다고 한다면,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옮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말을 할 때마다 '주여 주여'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삶이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에 대한 책임 있는 삶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린아이의 신앙에서 벗어나 책임감 있는 어른스러운 성숙함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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