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너무 좋아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기적을 베푸신 이유는 기적 자체에 목적을 두신 것은 아닙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기적 자체에 목적을 두셨다고 한다면, 그 기적을 통해서 또 다른 일들을 행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 앞에서도, 죽은 자를 살리신 그 현장에서도, 병자를 고치시고, 자연을 잠잠하게 하신 그 현장에서도 기적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에수님이 하신 말씀은 그 기적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말하고 있습니다. 기적을 행하신 분이 누구신지, 그 기적을 왜 하셨는지, 기적을 통해서 또한 기적 그 이후에 행하시고, 무엇을 행하실 것인지에 관심은 더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과학주의 시대입니다. 원인과 결과를 통한 과학적인 현상과 논리만을 인정하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을 쫓아다니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바른 신앙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것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시고, 그 행하심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온전하고, 완전하게 이루어가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내가 믿고 있다면, 그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바르게 알고, 믿고 있다고 한다면, 오늘날 기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기적을 통해서 우리에게 행하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기적의 결과는 사람을 흥분시킵니다. 떡은 사람을 광분하게 만듭니다. 제자도 흥분하고, 군중도 흥분하지만, 정작 그 일을 행하시는 예수님은 그 자리를 떠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십니다. 기적은 추구하지 말고, 그 기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누구시고, 하나님이 왜 행하셨는지를 아는 것이 우리가 오늘 행해야 할 바른 자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