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구세군 창설자 윌리암 부스(1829-1912)
윌리암 부스는 구세군 창시자이다. 19세기 영국의 지독한 가난이 윌리암 부스와 그의 국제적인 부흥운동과 구조운동인 구세군을 낳았다. 그 자신이 지독한 가난 속에서 태어난 그는 열세 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고 자신이 싫어했던 전당포업자로 도제를 받았다. 그는 나중에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되뇌이곤 했는데, 영국 산업도시의 지독한 가난은 부스에게 심각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는 특별히 어린 아이들의 고통을 보았다. 아마도 그가 1844년에 회심하지 않았더라면, 영국에서 노동조합의 지도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노동조합의 리더가 되는 대신에 자신의 삶을 영혼을 구원하고 인간의 비참한 상태를 개선하는 일에 헌신했다.
그는 1855년에 케더린 머포드를 만나 결혼하였다. 그는 아내로 인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고 목회사역에 집중했다. 그녀는 그를 메도티스트의 전임사역자가 되도록 설득했고, 그리하여 그는 개혁감리회의 목사가 되었다.
그러나 1861년에 교회 지도자들이 그의 순회구역을 제한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는 그곳을 나와 소속이 없는 자유 복음전도자가 되었다. 그리고 1865년에 대부분이 극도의 가난에 처해 있던 런던에서 부흥선교회(East London Revival Society)를 결성하였고 1878년에는 자신을 대장으로 하는 구세군을 창설하였다.
1879년에 구세군은 81개의 선교현장에 127명의 전담 복음전도자들을 배치하였고, 구세군 악대를 조직하여 행진곡을 부르면서 전도하였다. 당시에 유행하던 곡은 부스가 지은 ‘믿는 사람들은 군병 같으니’ 등이 있었다. 1878년에는 『구세군의 체재와 규율집』을 내놓았고, 1880년부터는 제복을 입었다. 1884년에는 90여 개의 군단을 보유하였다.
구세군의 돋보이는 복장과 우렁찬 찬송들 그리고 그 배지는 호기심을 갖는 자들, 반대자들 또는 헌신자들을 낳았다. 구세군은 회개와 구원의 메시지와 더불어 육체적인 훈련을 갖고 복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케더린 부스는 남편의 가장 가치 있는 동맹군이 되었고, 아울러 그의 가장 끈질긴 비판가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여 구세군이 뻗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녀는 구세군에서 남녀평등의 원칙을 세웠고 교육이 부족했던 남편을 여러모로 도왔다. 1890년에 케더린 부스가 죽자, 부스는 홀로 세계를 여행하고 선교하였다.
그는 『어둠의 영국과 헤쳐나갈 수 있는 길』(Darkest England and the Way Out)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그 책은 복음주의와 사회구원이라는 영국 사회의 개혁을 위한 지침을 담고 있다. 부스는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가장 첫 번째로 삼았으며 아울러 고용과 사회 훈련, 복지, 소외된 자들을 위한 재적응 훈련 등 여러 사회적 프로그램을 힘주어 외쳤다. 이 책은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논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부스는 농장이주지, 실종자신고서, 빈민은행, 가난한 이들을 위한 법률상담소 등 각종 사회구조를 위한 프로그램을 계발하여 실시하였다. 또한 그의 아들 브럼웰은 영국에서 구세군을 조직화하는 데 일조했고, 그의 딸 에반젤린은 구세군을 미국과 캐나다로 전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부스는 자기 자신도 고백했듯이 신학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사람들은 오직 죄에 대해서 책임이 있고 하나님은 그런 인간들을 구원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처럼 그의 신학은 단순했다. 하지만 그런 신학 뒤에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기독교적인 사랑이 있었다.
아울러 인간의 삶을 저하시키는 세력에 대항하는 항거 정신이 있었다. 부스는 “가난한 자들의 구원을 이루는 첫 단계는 넉넉한 사람들로 하여금 가난한 자들의 성쇠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구세군은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전심으로 그 일을 할 것이다.”는 맹세를 한 사람들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1912년에 부스가 75세의 나이로 죽었을 때, 4만 명의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석하여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용감한 대장이 눈을 감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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