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세례요한의 외침

김성욱 | 2020.08.07 20:03
오늘날 많은 분들이 정교분리의 원칙을 말하며
세상 사람들과 다를바 없이 아주 심플하게 그것을 취급합니다.
그저 "교회는 정치에 관여하면 안됩니다. 그것이 정교분리의 원칙이에요. 교회는 교회의 일을 세상은 세상의 일을
하게 하십시오."라고 말이죠.

이것은 그럴듯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실상은 정교분리의
뜻이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세상의 일에 침묵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분리되지 않고 세상 속에 살기 때문이고, 모든 영역을 기독교적 가치로 다스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빛과 소금의 실천장소 입니다.

정치는 매우 실존적이고 중요한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공산주의 정권이나 나치 같은 독재정권
아래 살게 된다면, 우리 자신의 뜻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치하에서 살게 되는 것이고, 원하든 원치않든
그 체계 아래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영역이 온전히 기독교적으로 변환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성경에 반하는 일들, 객관적으로
인류를 파멸로 몰고가는 죄악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반영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의 기본적인 영역인 종교의 자유(예배의 자유)를
포함한 사회 기본질서의 가치들을 지키고자 합법적인 틀 내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요즘 시대는 자기 행위의 합리화와 더불어 불의한 일에 침묵하기를 좋아합니다.

여러 희생들을 감수하면서 나서고 싶지 않은 이유로,
또한 성경이 말씀하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양심의 소리에 귀를 닫아 버리는 것입니다.

부디 교회가 말씀에 깊이 매여 있기를,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하신대로 죄를 죄라고 선언하고, 악을 악이라고 명확하게 외치는 소리들이 회복되길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이 시대에 세례 요한의 외침이 들려질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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