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기독교는 단지 도덕을 강조하지 않는다.

김성욱 | 2019.10.03 10:11

"세 가지 세계(천국, 지옥, 이 땅)의 세력과 감정을 요구하는 치열한 싸움에서는 중립적일 수가 없습니다. 천국과 이 땅, 지옥에 있는 모든 지적인 존재는 이쪽이든 저쪽이든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마음을 살피시는 더 위대한 탐색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선을 긋는다면, 한쪽에는 하나님의 친구가, 다른 쪽에는 그분의 원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어느 쪽에 서 있습니까?' " - 가디너 스프링 -

 

오늘날 제가 생각하는 교회의 문제는 구원 기준의 넉넉한 적용에 있습니다.

즉 교회가 구원론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바탕이 되어 영혼을 살려내는 복음설교의 본연의 임무를 상실한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의 설교와 가르침을 보면 선하게 살 것, 그리스도인 답게 살 것, 정의를 외치고, 이웃을 돕는 것 등을 강조하는데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즉 복음이 아닌 행위를 강조하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구원을 전제하고 설교하기 때문에 성도가 되는 첫 관문인 구원보다 행위를 강조하는 설교는 필연적으로 위선자를 양산하게 됩니다.

 

기독교의 본질은 이것을 하라. 저것을 하라가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처럼 너희가 마땅히 거듭나야 한다. 그래서 거듭난 자들이 마땅히 그리고 즐거움으로 선을 행하고 악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면의 변화가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선을 행하라고 한다는 것은 마치 전교에서 최하위권 성적인 학생에게 서울대 진학에 대해 설명하고 서울대를 가라고 독려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영적 거듭남의 원리를 모르기에 하나님으로만 만족시킬 수 있는 영역을 사람의 낮은 지혜로 말미암은 여러 방식들로 대체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순서와 질서와 균형과 조화가 중요합니다. 당장 우리나라 초기의 교회를 생각해 본다면 선명하고도 강력한 구원론의 선포로 대부흥이 일어났었고, 사람들은 생명을 사모하고 더욱 전도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사에서 부흥이 있던 시기는 언제나 예외 없이 선명한 구원론의 강력한 선포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오늘날의 강단을 살펴보면 어김없이 도덕적인 설교, 심리학과 교양을 곁들인 설교, 어떻게 살 것인가? 또는 이렇게 살아라, 그리고 교회 성장이나 청빈을 강조하는 등 사람의 기호에 맞춘 여러 설교와 가르침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이 많은 교회들의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는 근원적인 부분입니다. 기독교 출판시장을 보더라도 대부분은 심리학적이거나 사람의 감정을 고양시키는 것에 관련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구원, 믿음, 회개, 천국, 지옥, , 신론, 기독론, 성령론, 구원이 무엇이며 어떻게 구원 받아야 할지? 믿음은 어떻게 주어지는지? 회개는 무엇이며 죄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책들은 인기가 없습니다.

 

그 결과로 사람들은 내면의 죄를 살피는 대신 외부의 죄를 살피고 그들을 향해 정의와 비판의 칼을 들이대며 자신은 상대적으로 의인이 된 상태로 착각을 하며 양심은 서서히 마비되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위선의 상태입니다.

 

그리스도와 아무 상관없는 도덕, 정의, 이웃사랑, 청빈...

 

한국 교회가 다시금 개혁신학으로 돌아가서 뚜렷하고 선명한 구원론이 담겨 있는 그 복음이 선포되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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