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내 삶이 어려울 때

서상진 | 2019.05.07 05:08

사람들은 저 마다 고민이 다 있습니다. 힘듦이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롭기도 합니다. 홀로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혼자서 눈물을 훔칠 때도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다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히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서 밝은 곳으로 나온 것 같은 데, 또 다시 어둠 속으로 되돌아가 가서 어둠의 터널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려 옵니다. 의심이 밀려옵니다. 인생에 대한 자기 연민이 들고, 나만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회의감도 들 때도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을 믿었고, 은혜도 경험했고, 그래서 하나님이 좋다는 것도 아는데, 어느새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은 하나도 없고, 하나님은 나만 미워하시는 것 같은 불신앙이 밀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계시다고 한다면, 왜 내 기도는 들어주지 않는가에 대한 의심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경험하지 않는 고통과 어려움을 왜 하나님을 아는 내가 경험해야 하고, 이토록 고통을 받아야 하는 지에 대한 의심도 듭니다. 그러다 보니 기도도 되지 않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고민과 고통을 당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목회를 하다보면 수 십 년을 신앙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일에 넘어져서 삶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심방을 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함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 다시 제 자리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자기 고집과 아집을 놓지 않고, 권면을 받아드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이 바로 그런 상황에 있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선택 받은 백성들이고, 자신들은 조상들도 있고, 언약도 있고, 율법도 있고, 성전과 제사의 제도도 다 있기에 자신의 삶 속에는 절대로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나타난 현실은 포로생활이었고, 그 생활 속에서 경험 되어지는 것은 괴로움과 어려움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이런 현실에 놀랐고, 또 하나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자신들의 하나님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포로 생활은 절망과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의 일부분을 보면 그들을 버리신 것 같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하나님이 버리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신 것 같지만, 절대로 버리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이삭을 죽이시는 것 같지만, 어린 양을 이미 준비하신 분이시고, 이스라엘을 포로로 끌려가게 하셔서 버리신 것 같지만, 결국에는 그들을 회복 시키시는 분이었습니다. 내 삶 속에서 어려움의 단면만 바라보고 하나님을 판단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우리 인생을 해석해야 하고, 하나님을 알아가야 합니다. 결국 내 인생과 내 삶의 해석은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가고 있으며, 어떤 하나님으로 인지하고 믿고 있는 지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어려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앎이 더욱 커져감으로 그 믿음의 폭이 넓어져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알게 됩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이고, 바라는 것의 실상입니다. 어려울 때, 마음이 흔들릴 때 말씀을 붙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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