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질의응답(2): "구원은 받았지만 하나님 말씀은 불순종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정의 | 2019.02.18 21:35

질문02: 구원은 받았지만 하나님 말씀을 잘 순종하지 않고 말씀으로 교제하면 거부하는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이 질문은 참 혼란스럽습니다. 앞에 있는 “구원을 받았지만”이라는 말 때문입니다. 만일 그것을 제외하고 질문을 다시 써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잘 순종하지 않고 말씀으로 교제하면 

거부하는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남편의 영적 상태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요 14:21)

예수께서 직접 하신 말씀에 따르면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말씀의 권면을 거부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일회적으로 죄를 범한 사람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듭난 사람도 죄를 짓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말씀으로 권면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에 대한 성경의 평가는 분명합니다.


그런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성령께서는 사도 베드로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벧전 3:1-2)


아내는 마땅히 이 말씀에 따라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녀가 남편 위에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거룩한 삶을 산다면 남편은 아내의 빛나는 삶을 보며 그녀를 기이한 빛으로 들어가게 하신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은혜를 맛보기 원할 것입니다.


그것은 남편이 모범적이고 일을 잘해낼 때만 해당하는 명령이 아닙니다. 남편의 어떠함과 관계없이 남편 위에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사도 베드로는 명령합니다.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벧전 3:3-6)

여자는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잘 꾸밉니다. 화장하고 단장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입니다. 이 당시 여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머리를 꾸미고 액세서리를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골라 입었습니다. 그것 자체가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베드로는 여자들이 그렇게 외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더 내적 아름다움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모는 날로 늙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내면의 아름다움은 썩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가치를 갖습니다. 남편에 대한 순종, 온유한 마음, 안정된 심령, 선을 행하는 것…이것이 아내가 자신을 날마다 꾸며야 하는 내적 본질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것이 남편을 변화시킵니다. 자신의 죄를 더 깊이 발견하게 되고 아내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 앞에 굴복하게 합니다. 


질문은 “구원은 받았지만”이라고 시작합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구원은 받았는데 계속해서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고 말씀의 권면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에게는 경고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그 경고의 끝에는 이방인과 세리처럼 내쳐지는 다시 말해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선포까지 이어지는 교회의 징계가 필요합니다.


마태복음 18장에서 우리는 한 사람의 권면, 두세 증인과 함께 하는 권면, 그리고 교회의 권면, 그리고 마지막 선언(이방인과 세리처럼 여기는 것)의 단계를 발견합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갈 6:1)


여기서 범죄는 사회가 규정하는 여러 범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에 어긋나는 모든 종류의 죄를 말합니다. 그 죄가 가정과 교회 안에서 문제로 드러날 때, 온유한 마음으로 반드시 그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죄에서 돌이켜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하나님과 죄를 범한 대상에게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여기에 어떤 우월감이나 경멸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나 또한 그와 같은 시험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겸손과 온유로 문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그래서 겸손과 온유로 진리를 말하고 그것으로 상대방의 죄를 다루어야 하므로 영적으로 신령한 자들이 이런 일을 맡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의 죄를 다루면서도 아내는 여전히 남편에게 순종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하나님을 믿는지 아닌지와 상관없이 남편의 역할을 하기 위해 부여하신 권위에 순종해야 합니다. 겸손과 온유로 자신을 치장해야 합니다. 아내의 삶에서 풍기는 향기로운 은혜와 신령한 자들의 손길로 온유하게 남편의 죄를 다루는 치유로 남편을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완벽한 남편, 아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계속해서 세워지고 있으며 그 안에 속해 있는 성도들 역시 계속해서 거룩하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택하고 부르신 자들을 반드시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죄에 대해 눈감지 마십시오. 원래 다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치부하지 마십시오. 특별히 성경의 권위를 가볍게 여기는 죄를 간과하지 마십시오. 


간절히 서로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성하십시오. 선을 행하고 악을 멀리하십시오. 겸손과 온유로 옷 입으십시오. 사랑하고 권면하고 진리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의 섭리 아래 더욱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그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것을 온전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분을 끝까지 신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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