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기독교와 문화(찰스 H. 크래프트 지음)

송광택 | 2016.12.24 20:17
 
 

기독교와 문화, 찰스 H. 크래프트 지음, 기독교문서선교회


 
 

<기독교와 문화>의 저자는 먼저 “하나님은 문화의 창시자인가?”라고 묻는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문화를 산출하는 존재로 지으신 까닭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문화가 존재하게 된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이 있다고 쉽게 주장할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문화에 대립하는 하나님의 입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전형적으로 권면하는 해답은 성결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벗어나고 거부하고, 도망하고, 고립시키고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입장은 사탄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인간의 문화를 이용한다는 측면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만, 몇가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이 입장은 문화라는 개념을 신약성경에서 ‘세상’ 을 의미하는 ‘코스모스(kosmos)’라는 헬라어 단어가 부정적으로 사용된 용례와 동일시하고 있다. ‘세상’(코스모스)이라는 단어는 사도 요한이 요한복음 3:16에서 시용하는 단어이기도하지만 여기에서의 세상은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의미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을 가리킨다. 문화에 대한 배타적 입장의 또다른 오류는 사탄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문화를 시용한다는 것을 근거로 하여 모든 문화를 악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경 번역 작업에 관하여 문화적 관점에서 상술하고 있다. 이 부분은 독자가 특별히 주목할 내용이다. “이 책의 중요한 목적들 중의 하나는 기독교 커뮤니케이터들로 하여금 번역의 전문성 계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그런 전문성을 계발하는 능력을 증대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 전체에는 나의 성경번역의 연구사례와 번역 경험을 통해 얻은 여러 가지 통찰들이 섞여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인간들에게 커유니케이션하기 원하셔서 인간들과의 상호작용에 여러 가지 형태로 참여해 오셨다. 그 결과 중 하나가 히브리어, 아람어,그리고 헬라어틀 원어로 하는 성경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메시지를 인간의 문화적. 언어적 준거기준 내에서 전달하시려는 강렬한 열망은 하나님의 사례집의 번역을 필요로 하게 하였다.

필립스(Phiilips)는 성경 번역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결과적으로 좋은 번역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세가지의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째로,전혀 번역본 같지 않아야 한다. 기술적으로 잘된 번역이란, 독자가 그것이 번역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읽을 때, 자기가 읽고 있는 것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우리와 상당한 거리를 가진 내용에 대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번역되어야 한다. 둘째로 그 번역이 번역자 자신의 주제넘은 참견이 들어있지 않았음이 검증되어야 한다. 셋째로, 좋은 번역자들이 거쳐야 할 검증은 저자가 원래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던 것과 동일한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는가, 새로운 독자들의 마음속에 동일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의 번역이론가들과 필립스가 지적하는 번역자의 임무는 번역문을 수신자의 언어 속으로 ‘성육화(incarnate)’ 시키는 것이다. 번역은 (1)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들려야 한다. (2) 가능한 한 원래의 언어로 쓰여진 작품을 이해하였던 원래 독자들이 경험한 것과 같은 정도의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번역은 상이한 두 문화를 연결시키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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