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예술인간의 탄생- 예술의 현실과 예술가의 자기이해

송광택 | 2017.10.06 20:53



예술인간의 탄생, 조정환 지음, 갈무리

 

예술의 현실과 예술가의 자기이해

 

인간은 누구나 미를 추구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아름다움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의식적으로나 고의적으로 창조적인 행위를 한다. 예술은 특정 계층과 인물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전유물이다. 수많은 예술가, 예술 이론가, 철학자들이 예술이 무엇인지에 답하기 위해 애썼다.

<예술인간의 탄생>에서 저자는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누구나 예술가가 된 현실이 우리 삶에 가져온 영향은 무엇인가? 엘리트 예술, 제도예술이 아직 건재해 보이는데 예술은 모두의 것이 되었나? “누구나 예술가라는 선언은 예술의 종말을 의미하는가?

저자에 따르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예술인간의 힘을 어떻게 더 뚜렷히 드러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이다. 예술인간의 경제인간으로의 역전은 산업의 예술화, 예술의 산업화, 예술의 노동화, 예술가의 기업가화와 함께 일어났다. 예술과 예술가에게 부여되었던 전통적 지위와 역할이 무너지면서, 전통적인 예술 형식, 장르, 체제들도 해체되었다.

오늘날 예술가는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우선 오늘날 예술의 능력은 부단히 국가에 의해 흡수된다. 한국에서도 무수히 많은 예를 찾아볼 수 있다. 2004년의 오아시스 프로젝트는 일단의 가난한 예술가들이 작업할 공간을 제공하라고 요구하며 목동 예술인회관을 점거하는 퍼포먼스 투쟁이었다.

서울시는 몇 년 후 서교예술실험센터, 문래동을 중심으로 실험되고 있는 아트팩토리 사업, 서초동의 창작아케이드 사업 등으로써 아래로부터의 예술가들의 투쟁을 흡수하였다. 국가는 도시환경을 예술적으로 가꾸어서 토지, 건물, 작품 등의 화폐적 가치를 높이는 기획 속에 예술가들을 포섭하였다.

예술운동은 예술적 능력의 자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 자치와 독립은 어떻게 가능할까? 저자에 의하면 우선 예술활동은 상품으로서의 작품을 만든다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 또 전문가로서의 예술가라는 자기정체성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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