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바른 앎과 경건의 실천을 위한 독서

송광택 | 2003.06.29 00:43
바른 앎과 경건의 실천을 위한 독서

하나님께서는 종종 소그룹을 사용하여 교회갱신의 역사를 일으키셨다. 그 소그룹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성원들은 대개 교회의 영적 유산이 담겨진 책을 통해 신앙이 성숙하였고, 무기력해지고 제도화된 교회의 문제점을 식별할 수 있었다.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소수의 영적 각성자들을 사용하셨고, 그 촉매로써 책은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우리는 그 실례를 교회사에서 무수히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사도적 전통에 서있는 믿음의 선진들의 영적 유산으로서의 책은 하나님께서 주신 귀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16세기 종교개혁을 깊이 연구한 W. 스탠포드 리드에 의하면, 소그룹 성경연구반이 종교개혁 추진을 크게 도와주었다.

이런 의미에서 독서모임을 통한 경건운동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전략이다. 한스 큉도 지적했듯이  한 지역에서 한 목회자의 행동은 큰 주목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 5명의 교역자가 목소리를 합치면 주목을 끌게 된다. 50명이 참여하면 엄청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책을 읽는 성도를 키워야 한다. 연령별로 매년의 독서계획을 제시하고, 매월 신간을 소개하고, 교회 형편에 따라서 작은 도서관도 운영하고, 교회 안에 독서모임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지식 편향의 '머리만 큰' 이지적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균형있는 신앙의 회복과 생명력 넘치는 풍성한 삶을 위해 책을 읽자는 주장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나(자아)를 아는 지식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라면, 이러한 지식의 반석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적극적 독서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스도인의 앎(지식)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지성의 제자도」에서 제임스 사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믿는 것과 아는 것 사이에는 실로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것들이 확증되는 것을 발견할 때, 우리가 믿는 것을 알게 된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서로에게 본질적인 부분이다. 우리가 안다면 우리는 행동한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오스 기니스도 "아는 것을 행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적 앎의 모든 것이다"라고 했다. 성경에 의하면, 진정한 앎은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 앎과 경건의 실천을 위해 끊임없이 읽고 또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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