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칼럼] 시편의 비밀

이종수 | 2004.03.04 12:07
우리는 성경 속의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그토록 영웅적인 삶을 살았는가를 생각할 때, 크게 마음이 감동이 되고, 또 한편으론 도전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한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던 비밀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저 초라하게 생각하고 그들은 그들일뿐, 나는 나라고 하는 생각 속에 그저 머물고 말게 될 것입니다. 그들을 참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시키며, 기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한 힘과 능력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또한 그러한 말씀 묵상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사귐을 나누었던데 있었습니다. 즉 그러한 삶의 비밀은 하나님과의 살아있고, 인격적인 사귐에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다 다윗의 영웅담을 칭송하며, 부러워합니다. 특별히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중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윗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도 또한 우리가 겪는, 혹은 우리보다 극심한 고난과 고생, 그리고 인생의 쓴 뿌리와 쓴잔을 다 맛보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마음의 그러한 어려움들을 사람에게 토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가져갔습니다. 또한 사람에게 직접 앙갚음함으로 인해 죄를 짓지 않았고, 하나님께 맡기는 놀라운 믿음을 보였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서 그 문제들을 해결받고자 했던 것입니다. 다윗이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로되, 참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그가 하나님과 사귐을 즐겼다는데 있습니다.

모든 마음의 어려움, 슬픔, 혹은 낙담, 때로는 배신감이 일어나고, 보복하고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속에서 끓어 오를 때, 그때마다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그 무거운 짐들을 풀어놓았습니다.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찌로다”

우리가 진 짐으로 인해 침륜에 빠지지 않고, 또는 죄악에 빠지지 않는 비결은, 그리고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비결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모든 다윗의 체험과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사귐의 과정이 다 시편에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시편을 읽으면서 다윗이 처한 형편과 사정이 현재 내가 겪고 있는 영적인 투쟁과 영적인 갈등과 똑같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한편으론 위로를 받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시편을 기도하면서 또 묵상하면서 읽다보면 이것이 시편 기자가 말하는 것인지, 내가 말하는 것이 모를 정도로 깊이 침잠해 들어가게 되고, 마침내 다윗이 경험한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을 나도 동일하게 맛보고 경험하게 됨으로써 마음의 모든 짐이 풀리고 해방을 받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찌로다”라는 감사가 우리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말씀 묵상을 통한 하나님과의 사귐 속에 들어가면, 아울러 믿음의 선진들과의 교제와 사귐이 일어나게 되고, 마침내 다윗의 영성이 내게로 흘러들어와, 나의 영성이 다윗의 영성에까지 높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사귐 속에서만 일어나는 기적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편의 비밀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이러한 시편의 비밀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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