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칼럼] 제자도 회복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아서

이종수 | 2003.09.24 12:14
죄를 용서받는 것과 주의 멍에를 메고 주께 배우는(마 11:29) 것은 사실 하나이다. 이 둘이 분리 될 수 있다는 개념은 오래전 A.W. 토저의 지적대로, 한마디로 현대의 이단이다. 켜켜이 들러붙은 오해에 기초한 이러한 생각이 정론의 위치를 점해 버렸다. 이것은 현대 교회의 숨통을 막고 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출발할 때 우리는 자기 “내면”에 있는 모든 해로운 것 - 잘못된 생각과 감정, 아집, 악으로 치닫는 몸의 성향, 경건치 못한 대인관계 방식, 영혼의 상처와 어긋난 것 - 에 극명히 부딪친다. 우리가 그분 자신과 그 나라와 그 백성들의 다면적 사역을 통해 진보에 힘쓸 때, 우리 구주요 스승께서 우리를 도와 그런 것들을 벗게 하신다. 모든 것이 성령에 푹 적셔진다. 모든 것이 성령에 푹 적셔진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성 개발 과정은 우리 삶의 모든 차원이 점점 스승 되신 예수의 성품을 입어 변화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예수의 제자들의 자연스런 상태이며, 그 당연한 결과로 우리는 갈수록 그분 말씀대로 살아가게 된다.

반면, 영성 개발은 예수의 제자가 되지 않은 자의 상태는 부자연스런 일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제자도가 당연시되지 않은 교회 상회에서 영성 개발은 신기한 변칙으로 간주된다. 그것이 대체로 우리 지역교회들의 현재 상태다. 서글픈 사실이지만 이런 교회는 제자도에 기초하고 있지 않으며, 신약적 의미의 제자가 절대 되지 않고도 영원히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잘못된 신앙관 때문이다.
오늘 대다수의 믿는다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느낀 필요를 그분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싶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기도”를 했다. 그러나 당면 문제의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는 영성 개발이나 은혜 안의 성장에 충분한 기초를 놓을 수 없다.
참 문제는 그들이 어떤 이유로든 하나님을 버리고 인생을 제 힘으로 살기로 한 것이다. 그들은 자기 의지를 그분께 내려놓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가 아니라 자신이 보기에 최선의 길로 행하려 한다. 따라서 그러한 사람은 여전히 잃어진 상태다. 그들은 자신의 참 필요가 무엇인지 모른다. 그들은 근본부터 변화되지 않고는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없는 반역자요 무법자이건만,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존재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저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착한 사람들이다. 적어도 자기가 보기에는 그렇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런 식으로 협상될 수 없다. 반대로, 제자가 된다는 것은 현재 이해하는 차원에서 내 삶을 바치는 문제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4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 점을 아주 분명히 밝히셨다. 그렇게 “바치지” 않고는 그분의 제자가 될 수 없다. 여전히 자신이 주인 행세하며, 인생 성공이라는 내 사업에 예수님의 도움이 약간 필요한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성 개발이 지역 교회의 구심점이 되려면,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삶 - 그것이 구원의 핵심 실체요 기쁜 소식의 기본이다 - 으로 나타나는 예수의 제자도에 대한 비전에 사로잡혀야 한다. 그리고 제자가 되고 제자를 삼는 것을 단체의 중심 사역으로 삼겠다는 분명한 의도가 서 있어야 한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지역 교회 지도자들, 곧 섬기는 장로들과 감독들이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이 있다. 제자도의 첫 후보자는 이미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또 기존 신자들을 예수의 제자로 이끄는 첫걸음은, 먼저 섬기는 장로들과 감독들이 예수의 제자 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우리의 단순한 목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삶 전체에서 제자도에 견고히 헌신한다는 것의 의미를 모든 참석자들에게 분명히 이해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 그들 입에서 맨 먼저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다”라는 말이 나와야 한다.

우리의 현재 상황을 볼 때, 물론 심각한 작업이 시행돼야 하며 실패의 소지가 강하다. 여기 한 실화가 있다. 제자도를 강조해 온 한 목사에게 어느 여성 성도가 찾아와 말했다. “나는 그리스도인만 되고 싶어요. 제자가 될 생각은 없어요. 제 삶은 지금 이대로 좋아요. 저는 예수께서 나를 위해 죽으신 것과 내가 죽을 때 그분과 함께 있게 될 것을 믿어요. 왜 굳이 제자가 돼야 하지요?”

당신은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하겠는가? “굳이 제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말할 것인가?

마음의 혁신|달라스 윌라드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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