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칼럼] TV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작은 거울이다.

이종수 | 2003.09.20 14:20
찰슨 콜슨은 3대 텔레비전 방송사 중 한 방송사 사장과 저녁 식사 자리를 함께 했던 일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콜슨은 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방송사 사장에게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기분이 상하는가를 이야기했다. 콜슨은 TV 방송국 운영자들이 이익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므로 건전한 가족 오락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일이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제안을 했다. 덧붙여 말하기를, “그러니까 대상 가운데 5천만 명의 중생한 그리스도인들이 있죠”라고 했다. 그는 과감하게 그런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고, 계속해서 콜슨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는 나를 야릇하게 쳐다보았다. 나는 그에게 그것이 갤럽의 최근 통계라고 힘주어 말했다.
“콜슨씨, 당신이 제안하고 있는 바는 이를 테면 ‘불의 마차(Chrariots of Fire)' 같은 프로그램을 더 많이 방영하라는 건가요?”
“맞아요!” 나는 소리쳤다. “그것은 놀라운 기독교 메시지가 담긴 훌륭한 영화예요.”
“글쎄요, CBS는 바로 불과 몇 달전 텔레비전 황금 시간대에 그 프로그램을 방송했지요. 그런데 당신은 그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얼마나 되었는지 아세요?”
즉시, 나는 곤경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 시간에 NBC는 “On Golden Pond"를 방영했다. 이 프로는 미국 전역의 텔레비전 시청률 25.2%로 1위였고, 이 프로와 거의 근사한 시청률을 보이면서 2위를 올린 프로는 ”My Mother's Secret Life"로 창녀로 살았던 과거를 숨긴 한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것이었는데 시청률 25.1%를 올렸다.
그리고 이들 1,2위 보다 한참 시청률이 떨어진 시청률 3위의 프로는 - 물론 방송사에 아주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는데 - CBS의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로 11.8%의 시청률을 보였다. 실상, 그 주간 시청률을 평가한 65개 프로그램 가운데 ”달라스“가 1위였고, ”불의 전차“는 57위에 불과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 방송사 사장은 이렇게 딱 잘라 말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당신이 말하는 5천만 명의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어디 있습니까? 콜슨씨.”

좋은 질문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에 있는가?

만일 갤럽이 밝히는 5천만명의 중생한 그리스도인 가운데 반 수만이라도 기독교 메시지가 담긴 그 프로를 모았다면 “불의 전차”는 시청률 1위를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못한 사실이지만 여전히 분명한 사실은 기독교 방송 사업 뿐 아니라 일반 방송사들의 여러 연구 자료들에 의하면 그리스도인들의 텔레비전 프로 선호 취향이 불신자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TV 방송은 하나의 사업이므로, 그들은 고객-대중들-이 원하는 프로를 방영한다. TV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작은 거울이다.

- 남성의 경건훈련|켄트 휴즈|말씀사에서 인용

Tip : 찰스 콜슨(Charles Colson)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문필가이자 연설가이며 칼럼리스트이다.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닉슨 대통령의 특별 법률 고문으로 일했으며,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되어 7개월간 복역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회심하였으며, 1976년 교도소 선교회를 세워 역동적인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그의 책들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강력한 영적 도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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