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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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열망

송광택 | 2004.06.27 21:11
경건한 열망
필립 슈페너
크리스찬다이제스트


'경건주의의 아버지' 불리우는 슈페너(1635-1705)는 독일 경건주의의 창시자이다. 그는 17세기 독일교회의 영적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열망>(1675)을 썼다. 이 책의 1부에서 그는 당시 교회들의 문제점들을 지적하였고, 2부에서 개혁의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당시의 독일 루터교회가 영적 침체 상태에 있었지만, 슈페너는 낙심하지 않았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약속들과 초대교회의 모범에서 영적으로 건강한 교회의 상태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3부에서 개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했는데, 그 첫째가 하나님의 말씀을 손 가까이 두라는 것이었다. "각 가정의 가장들이 누군가가 읽을 수 있도록 성경, 특히 신약성경을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비치해 두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모든 크리스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공부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에 따라 한 지붕 밑에 사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징계하고, 권면하고, 그들의 생활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가능한 한 그들의 구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기독교신앙에 대한 지식을 소유하는 것으로는 결코 충분치 못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실천하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랑하는 구주께서는 자신의 제자의 표로서 사랑을 거듭 요구하셨다." 따라서 자신의 심령에 사랑이 깊이 뿌리 박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원수들에게도 선을 행할 기회를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슈페너는 우리가 불신자들이나 이단자들과의 종교적 논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이단자들이나 불신자들의 종교 때문에 그들을 모욕하거나 그들에게 부당한 행위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거짓 종교에 대한 올바른 증오심은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행해야 하는 사랑을 지연시키거나 약화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논쟁을 해야 할 경우는 기도하는 마음과 냉정한 태도로 해야 한다고 했다. 성령과 믿음이 없고, 세속적 지혜로 가득 찬 논쟁자에게서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신학교가 성령의 작업장이 되고, 모든 사람을 위한 교회의 양육실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신학은 실제적인 훈련이며, 단순히 지식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문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며, 지식을 축적하고 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못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경건한 묵상을 하는 방법,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을 보다 잘 아는 방법,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고 세상에 대해 죽는 방법, 그들이 남에게 행하라고 가르친 대로 스스로 행하는 방법에 대하여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건주의의 고전인 이 책이 제시한 교회개혁안은 오늘의 교회가 부흥과 갱신의 구체적 전략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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