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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크리스찬북뉴스

크리스챤뉴스위크(12.18)실린서평

북뉴스 | 2004.12.21 17:15
두 천재가 만들어 낸, 전혀 다른 두 세계  

루이스 대 프로이드
아맨드 M.니콜라이 지음/ 홍성사

오랜만에 모든 지적인 에너지를 다 동원해서 한자 한자를 골몰하며 읽어야 할 책을 만났다. 세기적 천재였던 두 사람의 전혀 다른 생각―유신론과 무신론―속에서 그들과 함께 그들의 품었던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고민해볼 기회를 가지는 기회였다.
그리고 그들이 각각의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었는지에 대해서 들었고 그들이 말하는 논리 속에서 함께 고민하며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다. 오랜만에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뇌의 다른 부분까지 동원하면서 읽었던 책이다.

이 시대에 가장 높은 수준의 대학에서 펼쳐진 한 학기의 강의를 함께 청강하는 기분이었고, 노트를 펼쳐서 정리하면서 수업을 듣듯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책이었다. 수업은 흥미로웠고, 진지했으며, 재미있었고, 결론적으로 유익했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라는 주제 안에서 주인공이 될 프로이드와 루이스의 생애에 대한 설명과 그들이 생각하는 창조자, 도덕률, 삶의 가치와 변화에 대한 믿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철학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고, 깊이에의 고민을 했던 인간들의 공통적인 평생의 고민거리였던 그 기본적인 삶의 근저가 되는 명제들에 대해서 두 명의 천재가 생각했던 근거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즉 1부를 통해서 이 책은 무신론자와 유신론자가 되어 그들이 세계를 바라보기 전, 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부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고민으로 넘어간다. 행복, 성, 사랑, 고통, 죽음이라는 인생의 가장 굴직해 보이는 주제들에 대해서 두 사람의 천재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들의 삶과 더불어 설명해주고 있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겪는 이 통과 의례와 같은 주제들에 대해서 두 사람은 철저하게 자신이 믿는 대로 살았고, 그 믿음에 근거들을 제시하는데 자신의 학문적 역량을 동원했었음도 볼 수 있었다. 둘 다 자신이 말한 것과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치열하게 노력했으며 그러한 부분에서는 둘 다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음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 책에 대한 출판사의 설명과는 달리 프로이드와 루이스의 논쟁에서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지도 않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쓰인 책은 아니다. 프로이드의 영향을 받은 루이스가 프로이드에 대해 논박할 수는 있었지만 이미 전시대의 사람인 프로이드가 루이스의 생각에 반론을 제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고 그럴 필요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이드는 그 당시의 유신론자들에 대해서 반론을 제시했었고, 프로이드로 대표되는 무신론에 대해서 루이스는 보다 체계적으로 반론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두 인물의 그러한 배경 때문에 이 책은―이 책의 저자가 기독교인인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프로이드와 루이스의 논쟁에서 대부분―전부라고 해도 되겠지만―루이스의 손을 들어준다.

하지만 이러한 유신론적 주장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종류의 다른 책들과는 철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적어도 무신론을 주장하는 이의 주장을 가치 폄하하거나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 존재자체를 거부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무신론을 고수하며 죽어간 프로이드가 왜 무신론자였는지 그의 사상과 생각 속에 무신론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공감할 만큼 철저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무신론자가 무신론자 일 수 있는 합당한 이유들에 대해서 이 책은 사실적이고 합리적으로 풀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정독하며 여러 부분에 밑줄을 그어가며 연습장에 두 사람의 생각들을 표로 구분하면서 읽는 가운데 무신론자로 시작한 프로이드와 루이스가 한 명은 무신론자의 대표자로 다른 한 명은 기독교 변증가의 대표자로 세워지게 된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프로이드를 찾아온 수많은 신앙적 갈등의 순간에 그가 계속해서 '신의 부정'의 길을 고수했던 모습을 봤다. 그런 프로이드가 죽는 날까지 나는 무신론자라고 말하며 신의 부정에 대해서 외쳤던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그 신에 대한 고민 속에서 신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가여운 천재의 모습에서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이 책의 정독을 권한다. 하버드에서 유신론과 무신론의 대표적인 주장들에 대해서 주장했던 두 천재의 논쟁 속에 빨려 들어가 그들과 함께 '내가 믿게 된 하나님'을 향해 감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영민 기자

추천하고 싶은 책

하나됨의 교회를 향한 소그룹 전략서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우라
빌 도나휴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세워 나가고 있는 월로우크릭 교회의 소그룹 리더들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저자들이 가진 소그룹에 대한 신학적 배경과 소그룹을 운영하면서 얻은 값진 경험들이 실려있는 책이다.

소그룹에 대한 책들을 검색해보면 다양한 책들이 나오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많은 이들은 추상적인 얘기가 아니라 직접 소그룹을 운영해 가는 이들의 소리를 듣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하게 소그룹이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필요한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저자들은 소그룹을 중심으로 한 교회로 모든 시스템을 재편성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이미 그렇게 해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의 가슴속에는 공동체의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책은 공동체에 대한 신학적, 사회학적, 구조적 증거들을 다루면서 공동체를 바라보는 올바른 입장들을 정리해 준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속성으로 인해 우리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분은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들 스스로는 하나님의 공동체적 형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가 꼭 필요하다. 저자들은 요한복음 17장을 통해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한 것을 언급한다. 그리고 이어서 제자들에 의해 하나님을 믿게 되는 모든 이들도 삼위일체의 하나님처럼 하나될 것을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는 부분을 언급한다. 예수님이 마지막 시기에 그토록 소망하셨던 것이 하나됨의 공동체이며 그렇기에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필요할 수밖에 없다.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사모할 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소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공동체를 떠나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잊지 말기를 강하게 권면한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해 존재하며 또한 이웃들과의 관계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도 잘 알듯이 저자들도 공동체 안에서 낮선 이들과 관계를 맺어 가는 어려움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 독자들은 관계형성에 대한 저자들의 경험으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소그룹 리더들을 모집하는 부분부터 훈련시키며 코칭을 하는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리더들을 어떻게 모집할 것인가? 리더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실패하면 결국 모든 것을 실패하게 된다. 저자들은 리더 모집 광고를 하는 것에서부터 리더 후보들을 평가하는 부분까지 간략하게나마 각각을 다루고 있다. 물론 미국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개교회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리더를 모집하고 그들을 양육하며 소그룹을 이끄는 구체적인 부분은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 인도법』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후반에 나오는 코칭에 대한 부분은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으면서 막상 생각해보면 막막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통해서 코칭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단지 코칭과 관련된 조직 구성을 소개해 줄뿐이다. 최근에 나온 게리 콜린스의 『크리스천 코칭』과 같은 코칭 관련 서적들이 여러 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 책들과 함께 보면 유익함이 있을 듯 싶다.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많은 이들에게 있을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런 이들에게 완벽한 교과서가 되지는 못한다. 구체적이지만 직접 저자들을 만나지 않고는 해결될 것 같지 않은 추상적인 느낌도 가득하다. 그러나 이 책은 현장사역의 생동감이 담겨져 있으며 저자들의 솔직한 고백과 진심 어린 충고가 담겨져 있다. 특별한 기술과 형식과 조직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소그룹을 이끌어갈 이들이 공통된 방향성과 올바른 마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서 저자들과 같은 소그룹 리더들의 경험을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들 개교회에서도 하나됨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공동체를 기대하신다. 그렇다면 소그룹 중심의 교회를 꿈꾸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김광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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