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의 유산/서요한/그리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성령 강림 이 후 지금까지 2,000년 기독교 역사는 격랑 속에 실로 파란만장하였다. 처음 유대 땅 갈릴리, 나사렛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당시 로마 제국은 물론 크고 작은 공동체와 교회 밖 그룹들의 끝모를 질시와 박해 속에 산 넘고 바다 건너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이 후 전 세계, 땅 끝까지 급속히 확산되었다. 그 과정에서 주님의 교회는 말할 수 없는 대가를 지불했으나, 이는 단순히 현실 극복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기 보다는 장차 받게 될 영광스러운 축복과 보상으로, 모든 것들은 크고 은밀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 경이 자체였다. 이렇듯 기독교 역사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더욱 향기를 발하는 한 묶음의 백합화요 샤론의 장미였다. 그런데 지난 역사 속에 수많은 운동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청교도 운동은 우리에게 가장 매력적인 신앙 전통 중에 하나로 기억되었다. 고찰하겠지만 17세기 영국에서 태동한 청교도 운동은 이후 미국에서 꽃을 피웠고, 19세기 구미 선교사들의 입국과 적극적인 포교활동으로 한국 교회는 개혁주의적 청교도 전통과 신학을 확립하였다. 따라서 영미 청교도 운동과 한국 교회는 운명적 공생 관계로, 특별히 한국 교회가 누리는 신앙적 축복과 특권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저자 서요한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마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한 후에 합동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후암제일교회 대학부와 서울남부교회의 부목사, IVF 간사를 역임했다. 이후 영국 런던 신학교, 스코틀랜드 프리처치 칼리지(Post-Dip., in Theol.), 애버딘 대학교(Th. M.)에서 역사신학을 전공하고, 남웨일즈 글라모르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 D.)를 취득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그린 칼리지에서 박사 후 과정(현대신학과 기독교 윤리)을 이수했다. 현재 총신대학교 역사신학 교수로 섬기고 있으며, 교회사에 대한 책을 저술하면서 찬송 및 가곡 작사가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