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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만남
독서토론회
절망했습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을 읽었습니다. 아니 그를 보았습니다. 속절없는 절망감으로 그저 앉았습니다.
나는 주님께 드린 것이 너무 없습니다. 하나도 없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윈 형제와 똑같이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았으나 그저 그것이 기쁘고 만족스러울 뿐입니다. 그가 성경을 갖고 싶어 금식하며 절규할 때, 그가 매일 한 장씩 간절한 사모함으로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있을 때 나는 갖가지 역본의 성경을 펴 놓고 그렇게 사치스러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윈 형제는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갑니다. 아니,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갑니다. 연도를 표기하는 숫자만 같을 뿐이지, 그는 사도행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눈물의 찬송으로 험한 산을 넘을 때 나는 피아노 조율을 해야겠다고 투털대며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숱한 매질과 전기봉의 고문에 경악하며 그 몸이 삭아들고 있을 때 나는 안락한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나의 영적 파산을 메꾸어 줄 책들을 탐독하고 있었습니다.
고난과 핍박 속의 중국 그리스도인들을 지켜 달라고, 박해를 멈추게 해 달라고 불쌍한 그들을 위해 울며 기도했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너무 모르는 나는 그들보다 불쌍합니다. 여전히 살아 역사하시는 광대하신 우리 하나님을 아주 조금 안다는 그것으로 만족하여 무력하게 앉았습니다. 윈 형제가 옳습니다. 그렇게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날라야 할 짐이 가벼워지도록 기도하기 보다는 더욱 튼튼하게 견뎌낼 수 있는 등허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70여일을 금식하여 뼈만 남은 몰골임에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어나 말씀을 선포하며, 눈 먼 간수들 사이를 지나 까닭없이 열려진 감옥의 철문들을 부러진 다리로 유유히 걸어나가며 그렇게 윈 형제는 삶으로 능력의 성령행전을 써 나가고 있을 때-나는 누군가의 말처럼 불가능한 것을 이루어 내는 능력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가능한 것들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아, 형편없는 그런 자로 있습니다.
그러나 고문의 고통 가운데 있던 윈 형제에게 들려주신 '내가 안다' 하시는 그 음성을 나는 압니다. 참으로 황송하게도 사소한 불평으로 투덜대는 내게도 '내가 안다'하시던 똑같은 그 음성임을. 그 분의 자비와 은혜는 똑같이 내려지고 있기에 그래서 그저 울고 앉았습니다. 나태와 안일에 빠져 연약한 등허리를 가진 나를 건져달라고 통곡하며 기도했어야 하건만, 그 기도조차 두려워져 버린 오늘 나를 보며 시인 박두진님처럼 울며 앉았습니다.
........
탕자 하나 이마직에서
홀로 흐느끼나니.
윈 형제가 묻습니다.
"진실로 예수님은 우리가 알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시다. 그 분은 우리 삶 전체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다. 여러분이 삶을 그 분께 드린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도 그 분을 따르겠는가?"
나도 또한 진정 하늘에 속한 자일진대-
주님, 이 절망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당신을 따르도록.....
나는 주님께 드린 것이 너무 없습니다. 하나도 없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윈 형제와 똑같이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았으나 그저 그것이 기쁘고 만족스러울 뿐입니다. 그가 성경을 갖고 싶어 금식하며 절규할 때, 그가 매일 한 장씩 간절한 사모함으로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있을 때 나는 갖가지 역본의 성경을 펴 놓고 그렇게 사치스러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윈 형제는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갑니다. 아니,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갑니다. 연도를 표기하는 숫자만 같을 뿐이지, 그는 사도행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눈물의 찬송으로 험한 산을 넘을 때 나는 피아노 조율을 해야겠다고 투털대며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숱한 매질과 전기봉의 고문에 경악하며 그 몸이 삭아들고 있을 때 나는 안락한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나의 영적 파산을 메꾸어 줄 책들을 탐독하고 있었습니다.
고난과 핍박 속의 중국 그리스도인들을 지켜 달라고, 박해를 멈추게 해 달라고 불쌍한 그들을 위해 울며 기도했었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너무 모르는 나는 그들보다 불쌍합니다. 여전히 살아 역사하시는 광대하신 우리 하나님을 아주 조금 안다는 그것으로 만족하여 무력하게 앉았습니다. 윈 형제가 옳습니다. 그렇게 기도해서는 안됩니다. 날라야 할 짐이 가벼워지도록 기도하기 보다는 더욱 튼튼하게 견뎌낼 수 있는 등허리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70여일을 금식하여 뼈만 남은 몰골임에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어나 말씀을 선포하며, 눈 먼 간수들 사이를 지나 까닭없이 열려진 감옥의 철문들을 부러진 다리로 유유히 걸어나가며 그렇게 윈 형제는 삶으로 능력의 성령행전을 써 나가고 있을 때-나는 누군가의 말처럼 불가능한 것을 이루어 내는 능력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가능한 것들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 아, 형편없는 그런 자로 있습니다.
그러나 고문의 고통 가운데 있던 윈 형제에게 들려주신 '내가 안다' 하시는 그 음성을 나는 압니다. 참으로 황송하게도 사소한 불평으로 투덜대는 내게도 '내가 안다'하시던 똑같은 그 음성임을. 그 분의 자비와 은혜는 똑같이 내려지고 있기에 그래서 그저 울고 앉았습니다. 나태와 안일에 빠져 연약한 등허리를 가진 나를 건져달라고 통곡하며 기도했어야 하건만, 그 기도조차 두려워져 버린 오늘 나를 보며 시인 박두진님처럼 울며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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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 하나 이마직에서
홀로 흐느끼나니.
윈 형제가 묻습니다.
"진실로 예수님은 우리가 알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시다. 그 분은 우리 삶 전체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다. 여러분이 삶을 그 분께 드린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도 그 분을 따르겠는가?"
나도 또한 진정 하늘에 속한 자일진대-
주님, 이 절망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당신을 따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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