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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회

큰교회가 큰 이유가 있다면 작은교회는 작은 이유가 있다

안영혁 | 2003.12.18 23:03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작은교회를 위한 신학과 목회자들의 고난의 행진을 위한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박수치는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총신대원에서 [작은교회 목회론]이란 과목을 두 학기 동안 강의했습니다. 이 수업에는 대략 말해서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교회의 방법론을 구하는 사람, 작은교회의 철학을 구하는 사람. 원래 실천을 하는 사람은 철학보다는 방법론에 강해야 하는데, 저는 아직 철학이 강한 편입니다. 도대체 작은교회를 한국교회가 이해나 하냐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작은교회를 위한 신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회의 이런 문제들이 단지 목회자들의 탓은 아닙니다. 신학자들도 부흥신학에다 큰교회 뒤치다꺼리하는 신학, 마침내 돈이 되는 신학, 그런 것에 기우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본질이 무엇이냐고 찾기를 원하는 신학자가 있다면 이 현상적 문제를 심각하게 물어야 합니다. 대체 오늘 작은교회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인가?
큰교회에 상담이 필요하다면 작은교회에도 상담이 필요하고, 큰교회에서 음악이 아름다우면 작은교회에서도 음악이 아름다와야 합니다. 큰교회의 영성이 그렇게 거룩하다면 작은교회의 영성은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습니까? 이 모든 것이 물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작은교회의 신학이 그 형체를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작은교회가 더 교회답다"라는 책에서 작은교회를 여하간 총체적인 의미에서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문화면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작은교회가 가지는 문화적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이벤트를 잘해내고, 누가 멋진 공연을 해내고, 누가 그럴듯하게 기독교를 이야기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예수라는 의미를 품고 가는 교회 문화는 어디에 있는가 말입니다. 이런 것이 같이 고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미래에 나오는 티벳의 라다크는 경쟁력 있는 마을이 아니라 제발 좀 지켜졌으면 하는 마을입니다. 마침내 망가져 가는 라다크를 소개하는 호지 여사의 아픈 마음이 오늘 작은교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매에 있어야 합니다. 라다크의 생존이 지속되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작은교회는 오래 지속될 교회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대체 예수라는 이름만 가지고, 또 이 시대에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는 그것으로 예수를 잘 계승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내내 콘스탄틴의 정치적 기독교를 넘어서지 못하는 채로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에서는 라다크가 몰락하고, 교회의 역사에서는 콘스탄틴이 번영의 분기점이 되었기 때문에 교회도 오늘 대형교회의 번영만 추구하다가는 마침내 예수를 잃어버리고 말 것이라는 것이 진정한 고민의 핵심입니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어려운 채로 그러나 복음을 가지고 길을 가고 있습니다. 사례도 적고, 퇴직금은 없고, 보험 하나 변변히 들 수 없고, 작기 때문에 전문가로서의 자부심도 제대로 지니지 못하는 채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통째로 하나가 되어서 이들의 의미를 세워주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이런 고난의 행진 가운데 나타나는 예수의 형상은 단지 약자의 푸념이 아니라 교회를 세워내는 힘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더욱 힘차게 세워지기 위해서 작은교회들이 연합하기도 해야하고, 교단이 돕기도 해야하는 것이죠.
정말 그런 것입니다. 큰교회가 큰 이유가 있다면 작은교회는 작은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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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큰교회가 큰 이유가 있다면 작은교회는 작은 이유가 있다 안영혁 2003.12.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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