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

제가 생각하기에 맨처음 말씀하신 성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 소위 '구약'과 '신약'의 불연속성을 강조하시는 것같이 보여집니다. 하지만, 소위 교회의 분담금이나 회비가  '십일조의 정신'으로 하는 것이라면 명칭만 바꾸자는 것이 아닐까요? 결국은 '십일조'라는 말을 사용해서 그 정신을 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소위, Christian Tithes 가 왜 대안이 되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예를 들어, 장로교회 신앙고백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는 분명, 안식일을 Christian Sabbath라고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개혁주의에서는 율법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이 '불연속성'에만 가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들 중 하나는, 구약의 율법은 의식법이기 때문에 신약에 와서는 폐지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율법에는 의식법적 요소가 있습니다. 예배와 삶에 있어서 '의식'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율법의 의식에 담긴 (혹은 숨은) 영속적인 도덕법적 요소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칼빈과 개혁주의자들의 율법관입니다. 비록, 구약의 율법이 오실 메시아와 성취될 약속에 대한 '그림자' 혹은 '모형'이지만, 그 자체는 '영속적인 의미와 목적'을 담고 있는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성취의 시대를 사는 신약의 성도들이라도 구약 법의 권위와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측면에서, 기독교적 십일조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고, 이를 위해 구약의 십일조의 명령과 규례를 자세히 살펴 그 기본적인 의미의 연장선에서 신약교회에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십일조는 구약의 것이기에 문제라는 도식은 구약과 신약의 관계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의 부재라고 봅니다. 오히려, 구약을 통해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메시지가 어떻게 신약을 사는 우리에게 더욱 성취된 의미로 다가오는가를 조망하는 것이 대안이 되리라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 한국교회의 십일조가 소위 '축복의 통로'로 전락하고 교회의 부를 늘리는 수단으로서 강조되는 것은 분명 '비성경적'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며 소득의 십일조를 먼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과, 그것이 전임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교역자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되어져야 함이 강조된다면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