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 빛
책속의 명언
『기능 장애』
그러나 마르크스가 놓친 가장 중요한 점은 기독교 신앙이 진정제 혹은 흥분제로서 기능하는 것이 그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기능장애를 일으킨 상태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실수는 마르크스같은 기독교 비판가들한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구약성서의 선지자 시대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신앙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이들은 신앙을 일종의 약물로 사용하고 잇다. 이는 본질적인 의미에서 볼 때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삶을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나태한 신앙일 뿐이다.
진정제나 신경안정제 정도로 한정되거나 어떤 일을 하도록 에너지를 불어 넣는 흥분제로 국한될 때는 신앙이 기능장애를 일으킨 상태라고 말하고 있음에 주목해 주기 바란다. 성경에는 신앙의 두 가지 기능에 부합하는 두 가지 전통이 있다. ‘구원’의 전통과 ‘축복’의 전통이다. 신앙은 거칠고 장애물이 많은 일상생활에서 상처받고 실망하여 상한 우리의 몸과 영혼이 회복되도록 돕는다. 신앙은 또한 우리에게 힘을 불어 넣어서 우리의 과업을 훌륭하게 수행하도록 힘과 집중력과 창의성을 부여한다.
그런데 왜 신앙이 이런 일을 할 때 기능 장애를 일으킨 상태라고 말하는가? 문제를 이렇게 다시 정리해보자. 신앙이 단지 치유하거나 힘을 북돋워 주기만 한다면, 신앙이란 필요할 때 우리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목발과 같은 도구가 될 뿐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인생의 길이 되지는 못한다. 예언자적 종교로서 기독교 신앙은 삶의 길이 되지 않으면 그 길에 대한 풍자가 될 뿐이다.
- 광장에 선 기독교:공적 신앙이란 무엇인가(미로슬라브 볼브, Ivp)-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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