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베스트서평

이런 레시피 보셨나요? 밥풀떼기 김정식 목사가 회심 후 빚은

북뉴스 | 2013.03.19 20:38
이런 레시피 보셨나요? 밥풀떼기 김정식 목사가 회심 후 빚은 사람이 별미입니다/김정식/샘솟는기쁨/김정완

잡탕찌개며 비지찌개 등속에 얽힌 사연

 

음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얼굴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사랑방에 어지럽게 흩어진 이미지들을 하나 빠짐없이 쓸어 담으면 손 크게 ‘맛’과 ‘온정’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한때 가족이나 친구들과 먹었던 맛깔스러운 음식에 대한 기억이 해마에 탄탄히 자리 잡았다면 ‘맛’에 대한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를 테구요. 질문자의 의도를 알고 조금 앞서 나간 분이라면 식탁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나눠먹었던 한때의 가슴 따뜻한 추억을 연상해내곤 음식에서 ‘온정’이라는 단어를 길어 올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역시 음식에서 떠올린 이미지일 뿐이니 정답은 없습니다. 기왕에 음식의 맛과 같은 원초적인 속성을 넘어 온정에 손이 닿았으니 음식에서 퍼 올린 온정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연상작용을 일으켜보는 것도 재미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서 온정에서 식탁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나눠먹었던 한때의 추억을 떠올렸는데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한때의 추억을 만들어준 어머니를 기억하게 될 확률이 더 클 겁니다. 유명한 맛집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별미를 맛보는 재미도 어느 것에 비할 바 아니지만 어머니가 끓여주신 칼칼한 찌개를 그리는 맛을 앞지르지는 않겠지요.

 

추석과 설명 절이 끝나면 손님상에 내놨던 여러 가지 전과 가래 떡 등속이 남기 마련입니다. 제 어머니는 그걸 모두 쓸어 모아 김치찌개에 넣어 끓이셨습니다. 밥상에 오른 찌개의 비주얼은 사실 좋지 않았습니다. 떡은 풀어졌고 어떤 전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으니까요. 처음엔 정체가 불분명한 찌개에 선뜻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반찬을 주섬주섬 가져다 먹다가 목이 말라 어쩔 도리 없이 찌개국물을 숟가락에 반쯤 떠먹었는데, 이런 어떻게 그런 비주얼에서 비할 데 없는 감칠맛이라니! 풀어진 떡과 형체가 불분명한 전을 누구보다 앞장서 골라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어머니가 끓여주신 비지찌개에도 같은 추억이 묻어있습니다.

 

지금도 잡탕찌개나 비지찌개를 보면 맛에 앞서 어머니가 먼저 떠오르는 건 어머니가 차려주신 음식에 온갖 정이 잔뜩 배어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음식에 정을 내오는 문화, 아마도 그런 문화가 각박한 세상에서도 온정이라는 또 다른 음식 맛에 앞자리를 선뜻 내주는 심성을 여태 간직하도록 만든 거겠지요. 진수성찬이라도 혼자 먹는 음식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습니까? 걸인의 찬이라도 함께 나누는 음식 맛이 오랜 세월 코언저리를 맴도는 이치를 깨닫는 것, 그것이 사람살이의 백미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어른이 되고서야 음식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던 뒤로 음식 맛은 재료가 주는 맛보다는 정성을 다해 준비한 이의 손맛이라는 말을 새삼 크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손맛으로 치자면 어머니의 손맛을 누구도 따라갈 수 없으니 더더욱 어머니가 추억되는 거겠구요.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밥상 가운데 올린 찌개의 뚜껑을 보란 듯이 열어주시던 어머니와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겨 밥숟가락을 내려놓을 때까지 온기가 사라지지 않던 잡탕찌개며 비지찌개, 냉이국이 더욱 사무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인가 봅니다.

 

밥풀떼기가 한솥 밥으로 : 오늘도 별미 짓는 김정식 목사

 

《사람이 별미입니다》의 저자는 푸짐하고 넉넉했던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하며 가난한 살림에 유치원 입학이 언감생심이었던 시절 조르고 졸라 석달 정도 유치원 생활을 했던 때의 일화 한 꼭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졸업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던 때랍니다. 마침 어느 아이가 졸업식 송사를 맡았답니다. 졸업식 날은 다가오는데 그 아이가 송사를 영 외우지 못하더랍니다. 그 아이 곁에서 송사를 여러 번 들었던 저자는 이미 다 외웠던 터구요. 해서 저자가 멋들어지게 송사를 했고 졸업식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그 뒤 자모회 학부형들과 함께 참석한 식사자리가 영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그동안 자모회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없는 형편에 음식 값을 다 치를 수도 없는데, 빠져나올 수도 없는 자리였으니 오죽 했겠습니까? 미안한 마음에 따로 메뉴를 주문하지 않기로 한 어머니가 기본 반찬에 된장을 썩썩 비벼 비빔밥을 솜씨 좋게 만드셨고 그걸 아주 멋있게 먹었답니다.

 

그날 그 비빔밥은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놓고 물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음식 값이라도 덜어주려던 뜻과 혹시라도 아들이 상처받을 걸 염려해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빚은 메뉴였던 셈입니다. 저자는 그 맛을 “어찌나 맛있었는지 아직도 군침이 돌 만큼 생생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어머니는 음식을 넉넉히 했다가 이웃과 나눠먹는 걸 즐겨했을 만큼 천생 정 많기로 소문난 분이셨던 터라 저자가 자신의 기억의 방에 '도둑맞은 이야기'를 선뜻 들여놓은 것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들어, 없는 형편에도 음악 하는 아버지 탓에 간직하고 있던 진공관 라디오와 값비싼 재봉틀 등 값나가는 물건을 훔켜갔답니다. 그런데 수일이 지나지 않아 도둑맞은 물건이 제자리로 모두 돌아왔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나눠준 음식을 먹고 자란 거친 등짐꾼들이 “어서 훔친 물건들을 갖다 놓으라”고 엄포를 놓으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니 도둑도 오금이 저렸던 거지요.

 

바로 이 두 가지 기억, 그러니까 저자는 무엇이든 넉넉히 해서 나눠먹던 어머니의 품성과 볼품없는 찬을 갖고도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셨던 어머니의 손맛이 자신을 끊임없이 과거로 소환하고 다시 오늘 그가 품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끌어가고 있는 거라 믿고 있는 듯합니다. 더욱이 “안아 주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세상 모두를 품으라”는 말로 받고 그 말을 성경적으로 풀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찬란한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습니다.

 

사랑이 담뿍 담긴 희망레시피

 

저자는 작년12월 경주 양남의 바닷가 언덕배기에 ‘예온교회’를 열고 장애인을 섬기고 있습니다.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은 교회가 넉넉할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교회는 어느 교회 못지않게 넉넉한 행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저자의 레시피 덕입니다. 국수 하나를 끓여도 맛있게 끓이는 솜씨와 한상 가득 차려내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도록 한 넉넉한 마음이 그 레시피의 본령입니다. 그러니 재료값이 올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상의 가치를 음식을 다루는 속 깊은 정이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그건 어머니의 손맛과 넉넉한 배려에 가 닿아 있습니다.

 

"지금은 연탄을 때지도 않고, 식사하셨냐는 인사가 뜸해졌지만, 그 마음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고 관심이었다는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음식을 대접하고 밥을 나누는 일이 참 좋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다보면 가족이 되고, 이웃이 되곤 했으니까요. 그것이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는 생각입니다."(《사람이 별미입니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이 율법을 대신하였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이 도무지 이룰 수 없던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으로 이루셨고, 당신이 이루신 대로 우리 또한 그와 같이 당신 안의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도록 권면하신 겁니다. 그렇다면 이웃 사랑은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조금 힘겨워도 도움을 청하는 이와 함께 걸어주고 선을 악으로 갚는 이들을 향해 또 다시 팔을 벌려 주는 것, 마음 상한 이들을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모두 사랑이 겉으로 드러난 실천의 예입니다.

 

말은 쉬워도 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그처럼 소소한 일들입니다. 가까운 이웃이 보이지 않는데 먼 이웃이 보일 리 없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어릴 때부터 나환자촌을 찾은 일이나 장애인을 섬기는 지금의 모습에서 이웃 사랑에 대한 저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걸핏하면 깎아내리기 좋아하는 세상에서 그 또한 전직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을 단 목사로서 고충이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선 그런 고충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저자의 관점이 ‘세상 인기’에서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바뀌었기 때문일 겁니다.

 

당대 인기 최고의 개그맨이라도 절친 가수의 프로듀싱을 하던 중 그가 쓴 노랫말을 읽고 회환에 사로잡히는 걸 힘으로 막을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겁니다. 어느 날 ‘이게 아닌데..’ 하는 후회가 엄습할 때 그 고통은 아마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이 일반인의 그것에 비해 수배는 더 클 거라고 추정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사다리의 중간쯤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꼭대기에서 추락하는 것이 더 끔찍하기에 그렇습니다. 다행히 그는 한없는 추락으로 끝을 맞기 전에 인생의 목적과 부르심을 깨달았습니다.

 

돌연 모든 걸 접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목사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그가 이룰 꿈은 더 이상 ‘최고의 개그맨’이나 ‘최고의 방송인’이 아닙니다. 그가 꿈꾸는 건 ‘사람의 변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저런 사람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별미의 사람으로 바꿀까를 즐겁게 고민(?)하는 그에게서 더없이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것도 그의 꿈 때문입니다. 그가 계속 써갈 레시피가 더욱 풍부해질 거라는 기대도 그가 유한한 음식을 다루지 않고 사람을 다루고 있는 데 있습니다. 그의 레시피 대로 세상이 변화될 꿈을 꾸는 일, 이제 그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아포리즘

 

"연탄을 때던 시절, 아궁이의 연탄을 갈려면 숨을 들이마시고 허리를 숙여 연탄구멍을 맞추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연탄에 불이 꺼지지 않고 훨훨 잘 타오르며, 집안이 훈훈해집니다. 이처럼 사랑을 나누는 일 또한 연탄구멍을 맞추는 일처럼 허리를 숙이는 작은 희생과 헌신에서 출발합니다."

 

- 전 저자의 이 말을 다시 읽고 삶에서 길어낸 경구의 의미가 남다른 점에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미사여구의 여러 말보다 진한 감동과 공감을 주는 것 또한 삶에서 비롯된 개인적 체험이라는 데 거듭 동의하고 있습니다. 평소 "글은 글쓴이의 삶의 총량에 비례한다"는 말을 주워섬기던 저로선 허투로 들을 수 없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희망레시피가 두루 퍼지기를 바랍니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87개(1/10페이지)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세상에 하나뿐인 친구이자 연인을 위한 책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마이클 호튼/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데인 오틀런드/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
데이비드 드실바/이여진/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AD 70년 예루살렘은 로마의 디토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2차 3차 전쟁을 일으켰다. 운이 나빴던 것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것일까? 이스라엘은 결코 예루살렘을 회복하지 못했고, 2000년의 방랑 생활이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소아시아로 로마로 북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유대인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유대인들의 운명과 같이했다. 아니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받기 전까지 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