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무엇인가?
오늘날 교회 내에 회복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교리가 있다면 구원론과 교회론일 것입니다.
이 둘은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아주 밀접하게 연결된 교리인데, 이것을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구원에 무지하고 교회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현 시대는 값싼 구원의 선포와 더불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교회를 규정합니다. 교회의 지체로서의 책임을 회피합니다. 가나안 교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교회와 예배의 기준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책은 특별히 이 시대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교회론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나 각 장의 제목들이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질문들을 담아내고 있으며, 반대로 내용에 있어서는 진중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필치로 교회론의 핵심들을 풀어냅니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나눔을 위한 질문들을 수록했는데, 읽었던 내용을 정확히 정리하고 넘어 가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 좋습니다. 교회론을 다룸에 있어 곧 바로 예배나 구성 요소나 방법론을 다루지 않고, 교회의 본질을 다루며 시작하는 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데 왜냐하면 교회의 본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나머지 요소들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실용주의가 대세를 이루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력이 교회 내에도 깊숙이 침투해 들어와 사람들은 본질보다는 결과나 방법론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처음 시작을 잘못된 지점에서 출발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열매입니다.
성경의 방식은 언제나 본질을 다루고 그곳에서 시작합니다. 곁가지에서는 해결책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에서 시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기독교 신앙은 성경에 깊이 매여 있지 않으면 올바른 해석이 나올 수 없고, 성경에서 멀어질수록 온통 오류투성이인 세속적이고 인본주의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실천적이며 적용적입니다. 원론적인 부분만을 다루고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실제적으로 지역교회의 역할 각 교리를 적용하기 위한 실제적인 지침들이 제시되어 매우 유익합니다.
그 지침들은 문화를 다루는 교회의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세속가치관으로 대체할 때 어떤 문제들이 생기는지), 행사의 문제들, 그리고 특별히 설교, 교제, 찬양, 성례, 예배의 방식, 절차, 구성 등을 다루고, 끊임없이 끊임없이 성경으로 이 모든 것들을 규정하고 바르게 세워야 함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아마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이 시대의 교회에 거의 사라져 버린 권징을 다루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거룩과 특별히 영적상태와 긴밀하게 연결된 부분인데, 저자 목사님의 교회는 권징을 시행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권징의 본질, 절차, 목적, 태도, 권위, 효력등을 설명하며 이것은 인간적인 제도가 아닌 그리스도께서 친히 교회에 주신 권위임을 생각하게 되었고, 시대와 상관없이 꼭 필요한 것임을 그러나 어떻게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하는지의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저자의 교회에서 실시되는 권징의 예도 들어 주셨으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마치 틀어진 나침반의 바늘을 교정하듯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께 초점을 두도록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유익했을 뿐 아니라
경건하고 건전한 가르침에 감사했던 부분입니다. 너무나 쉽게 술술 풀어내는 것에 집중력있게 몰입되었습니다.
사실 저자가 문제들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성경의 내용이며 매우 심플한 해결책입니다. 사실 이것은 과거에는 당연시 여기던 가치들이었는데, 이 책의 장점은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성들과 가능성들을 열어놓고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고 있는 작금의 시대에, 다시금 오래된 진리와 그것에서 발현된 가치들을 찾아가도록 쉽고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다시 교회입니다. 성도의 어머니이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공식적인 기관이자, 진리의 기둥과 터이자 복음의 구원방주인 교회를 알고자 하신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