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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정현욱 | 2020.03.30 23:53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영적전쟁/클린터 E. 아놀드/길성남/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가? 

 

한 때 만유인력(universal force)의 법칙이 세상을 지배할 때가 있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은 1687년 프린키피아(Principia)를 통해 아이작 뉴턴이 발표한 것이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뉴턴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의 세계를 공식을 통해 밝히고 싶었다. 뉴턴은 이 법칙을 그가 만든 운동의 제2법칙에 넣어 행성의 가속도를 구했다. 뉴턴은 이 공식을 통해 행성의 궤도가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임을 증명했고, 달과 혜성의 운동과 빛의 굴절 등을 구할 수 있었다. 지금이야 고전 역학에 속하는 식상한 법칙일지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발견이었다. 결국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가 발견되기까지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절대적 법칙이 된다. 근대적 사유 방식이 데카르트로부터 시작되었다면, 물리학적 관점에서 근대는 아이삭 뉴턴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봄이 마땅하다. 뉴턴의 법칙은 사회와 문화, 철학과 교육의 방법까지 지배하는 절대자로 군림하게 된다.

 

아이삭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은 아직 알 수 없는, 경험되지 않는 세상과 현상도 수학적 공식을 통해 명백히 밝힐 수 있다는 전제를 갖게 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18세기 세레스와 천왕성, 명왕성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존재 유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다 비텐베르크대학의 수학 교수 티티우스(J. D. Titius)1766년에 태양계 주변으로 일정한 규칙으로 행성들이 위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티티우스는 이것을 공식으로 만들었고, 베를린 천문대장 보데(Johann Elert Bode)에 의해서 1772년에 공표한다.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티티우스-보데의 법칙(TitiusBode law)이라 명하게 된다. 이러한 수학적 공식을 기반으로 결국 1930218일에 클라이드 톰보(Clyde Tombaugh)에 의해 명왕성이 실제로 발견된다.

 

뉴턴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국 근대정신은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측정되고 계산되지 않는 것은 속임수라는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과 대륙의 관념철학에 근대의 산업화를 통해 조우를 하게 된다. 근대의 정신은 미신을 타파하고, 신비를 추방하며, 오직 인간이 이해하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진리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이러한 근대의 정신과 산업혁명, 진화론을 비롯한 유물론 사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연이어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근대정신은 결국 신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불트만에 의해 성경의 기적들을 비신화화(demythologization) 시키기에 이른다. 소위 고등비평으로 불리는 신학방법론이 대두되면서 성경은 의심과 회의, 또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상식적인 책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들이 강구된다. 불트만은 성경의 기적들을 1세기 당시의 청중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신화화 시킨 것으로 보았다. 현대인들에게는 그것을 다시 비신화화 시켜 바르게 인식시켜야 한다는 갸륵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불트만은 최선을 다했지만 목욕물이 더럽다고 아이까지 버린 격이었다. 아무리 행동심리학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하여 인간을 분자 단위로 쪼갤 수 있다고 하지만 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한다.

 

클린턴 E. 아놀드는 분명하고 확고하게 영적전쟁이 있다고 선언한다. 과학이 종교를 대체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고도로 발달한 현대문명의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에 시달린다. 최첨단 문명을 자랑하는 나라일수록 점성술에 빠져드는 사람이 많다. 세상은 여전히 영적이고, 아직도 귀신들이 출몰하고 있다. 1세기와 지금을 비교해도 달라진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자가당착에서 벗어나 다시 영적인 세계에 눈을 떠야할 때가 되었다. ‘우리는 악한 영들의 실체를 인식해야 하며, 그 영들이 개인과 사회의 많은 차원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282)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은 자신이 가진 세계관에 의해 세상을 해석하고 살아간다. 바울은 당시의 유대인으로서, 바리새인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았다. 바울은 현상 너머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인지했고, 영적인 실체들에 의해 현상의 세계가 지배된다고 보았다.

 

이 책은 바울 서신 속에 담겨 있는 사탄과 악한 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서론에서 1970년 일어난 오컬트 폭발1980년에 급속하게 일어난 뉴에이지 운동을 통해 일어난 영적 흐름을 주목한다. 신화에 대한 관심과 뉴에이지 운동의 폭발’(16)은 근대의 몰락 이후 인간은 더욱 영적인 것에 관심을 돌리고 있음을 반증한다. 최근의 신문을 읽거나 거리를 걷다보면 사주와 토정비결, 타로 카드를 발견한다. 이러한 것들은 근대 시대에 미신이라 여겨 억압하고 무시했던 것들이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해 가고 있지만 인간들은 더욱 영적인 것들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기독교의 기적과 축사(逐邪) 사건을 비과학적이고 조잡한 미신으로 치부하면서 타로카드로 직업과 결혼을 결정하다니! 얼마나 역설적이며, 기이한 일인가?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하고 신약 시대의 영적 전쟁에 대한 교훈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부에서는 영적 세력들에 대한 1세기 사람들의 믿음이란 주제로 다룬다. 1세기 당시에 유행했던 마술과 점술, 그리스-로마 종교에 스며든 마술적인 요소들과 점성술, 유대교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비교하며 분석한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1세기는 영적 전쟁의 시대였다. 예수님은 사악한 어둠이 영지배하는 시대에 진리의 빛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당시의 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신으로 간주했을 뿐 아니라 그로인해 자신들의 운명이 결정지어졌다고 믿었다. 하늘을 숭배하고 아프로디테 별에 직접 제물을 바치는 일’(67)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조정하려 했다. 유대인들도 이방인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가나안의 신들을 숭배했고, 별들에게 제사했다. 구약의 곳곳에서 선지자들은 이러한 우상숭배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아모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앗시리아 인들이 섬긴 별의 신 식굿과 기윤’(5:26)을 섬겼으며, 예레미야는 하늘의 여왕’(7:18)를 섬겼다고 고발한다. 성경은 하늘의 달과 별들은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 운행되고 있다고 선언한다. 예수님을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귀신들을 축출하고 추방함으로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인도한다. 십자가는 모든 피조물을 숭배하는 왜곡된 종교심을 심어주는 마귀의 일을 멸하’(요일 3:8)는 사건이다.

 

2부에서는 바울 서신 속에서 십자가로 인해 일어난 승리를 적용하고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들을 주제별로 탐색한다. 영적 세력이란 무엇인지(6), 십자가를 통해 영적 세력들이 어떻게 패했는지(7)를 보여준다. 8-12장에서는 십자가의 승리를 믿음으로 받는 신자들의 정체성과 악한 세력들의 도전, 그리고 교회의 승리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 현상들에 대해 소개한다. 아놀드는 이곳에서 성경은 비신화화 시킨 불트만의 실수를 지적한다. 가장 큰 실수는 영적인 세력들을 단지 정치적인 경향으로 제한 시켰다는 점이다. 분명 어느 부분에서는 옳기도 하지만 바울이 의도한 것은 아니다. 불트만 식의 정치적 읽기는 신약 성경에서 악한 영들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용어들을 바르게 해석한 것이 아니다’(232). 근대인들이 무시했던 신화(神話)는 일종의 세계관이며, ‘악한 영들에 대한 믿음은 필연적으로 존재의 기원에 대한 이해와 연결되어’(233)있다는 것이다.

 

IT강국인 한국에서 자라나고 있는 10-30대 청년들의 인터넷 게임을 들여다보면 폭력신화라는 두 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온통 신화의 플롯과 캐릭터를 변형시켜 만든 것들이다. 영적 세력들은 의외로 우리의 삶 깊이 들어와 있다. 극우적 프레임으로 터부시할 일만은 아니지만 영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는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들의 전쟁 속에서 영적 군사로 서 있다. 바울은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충고한다. 영적 전쟁이란 주제는 바울 신학에 있어서 한 축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 권으로 다룬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지금 철저히 영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바라보아야 한다. 300쪽 가까운 분량인데도 너무 짧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주제는 흥미롭고, 도발적이다. 마지막 부분에서 좀더 세밀하게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극단적 성경 해석과 신비로운 영해를 통해 영적 전쟁을 해석하려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아놀드의 책은 철저히 성경적이고 바른 신학의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 잘못된 영적 전쟁에 대한 생각을 부분적으로 바로 잡아주고, 현상과 유물론 사상으로 굴절된 이들에게 바른 영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바울 서신을 깊이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꺼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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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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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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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예수님은 누구신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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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답을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확한 방법을 통해 명징한 정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은 '답'보다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여정임을 깨닫습니다. 신학의 언어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화되며 통합되고, 재해석됩니다.​신앙과 신학의 언어를 이야기와 은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 삶을 더욱 폭넓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고통과 고난의 순간 진심이 담기지 않은 상투적인 말 한마디는 깊은 상처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은 단정 지을 수 없고, 그것은 고통의 당사자가 오랜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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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이제는 성령론을 바르게 정립할 때다
삼위일체론적 성령신학
유태화/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삼위일체론은 교회사 초기부터 교회 안에 큰 문제를 일으켰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관한 반복된 논쟁은 결국 싸움에서 진 상대방을 이단으로 축출하기에 이르렀고, 다른 측면에서 이는 성경이 말하는 삼위일체론을 자연스럽게 정립해 가는 과정으로 작용했다. 이렇게 정립된 삼위일체론은 성경을 진지하게 믿는 모든 교회가 공통적으로 수용하는 건전한 교리가 되었다. 초기 기독교가 기독론 때문에 삼위일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면, 비교적 최근에 교회가 겪고 있는 교리적-실천적 문제는 성령론 때문이다. 성령에 관한 가르침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도...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영원한 행복이 시작됩니다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
조현삼 글 크레마인드 그림/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감자탕교회’로 알려진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조현삼은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전도에 열정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전도지를 만들었고 그 결과물이 바로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라는 전도 책자였다. 믿음이 없는 대상자를 염두에 두고, 읽기만 해도 복음이 선포되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예수님 중심적인 전도지를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했다. 그 책이 만화로 나온 것이 바로 <만화: 행복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기본적인 내용(글)은...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정치를 말하기 전,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웨인 그루뎀의 성경과 정치(상)
웨인 그루뎀/조평세/도서출판언약/조정의 편집인


웨인 그루뎀은 <조직신학>, <기독교 윤리학>을 통하여 복음주의적 교리와 실천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가르쳐온 실력 있는 학자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ESV 성경 번역 감독과 ESV 스터디 바이블 총괄 편집을 하기도 했다. 2010년 그루뎀이 이 책 <Politics - According to the Bible>을 냈을 때, 정말 탁월한 저자라고 생각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정치 현안에 관하여 그루뎀 만큼 조직적으로 풀어낼 만한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또 <복음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바람이 불 때, 예수님 손을 더 굳게 붙잡으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
해럴드 센크바일/김태형/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우주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지혜를 가지고 있어서 하지 못하는 일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는 신이 있다면, 그리고 그 신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자기의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했다면, 그러면 내 삶은 형통하고 행복하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명한 간극을 줄어들게 하는 지혜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특별히 삶이 곤고하고 괴로우며 견딜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아니, 하나님은 정말 계시는가? 고통의 문제는 기독교를 가장 의심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하나님을 안으면 불안과 함께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너'의 고통에 반응하는 영성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김상봉/온뜰/모중현 편집위원


누군가를 이겨야만 끝나는 전쟁과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 여부'보다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시비가 결정됩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같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매우 다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숨이 막혀 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소통이 되지 않다 보니 대화의 가능성조차 없습니다. 서로는 상대방을 향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해괴망측한 사람을 지지하지?'​민주주...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에 대한 새로운 이해
칠십인역 입문
윌리엄 A. 로스(William A. Ross), 그레고리 R. 래니어(Gregory R. Lanier/이민희/북오븐/모중현 편집위원


목회자들이나 신학생들에게 칠십인역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칠십인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천차만별입니다. 70명의 번역자가 아닌 72명의 유대 학자들이 번역했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지적 만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실제로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습니다. 칠십인역에 대한 우리의 정보는 『아리스테아스의 편지』의 설명입니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포스의 요청으로, 72명의 번역가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파견되어 프톨레마이오스 궁궐에서 72일만에 과업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참 존재와 대면하는 시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강주헌/포이에마/모중현 편집위원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과정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참 존재가 무엇인지를 모른 채 상황에 휩쓸려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도 하고, 특정 부분만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각자 저마다의 가면을 쓴 채 살아갑니다.이러한 삶은 타인과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듯합니다. 문제는 진짜 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할에 맞추어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는 능수능란하지만, 참 존재에 대한 인식은 흐릿해집니다.스위스의 ...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하나님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헬렌 손/신하영/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목이 독특하다. <당신은 불안을 안고 잘 지내는 사람>. 원제는 “Hope in an Anxious World”으로, 직역하면 ‘불안한 세상 가운데 소망’ 정도가 될 것이다. 무난한 책 제목을 독특한 제목으로 바꾼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헬렌 손(한국 발음 ‘손’이 아니라 ‘Thorne, ‘톤’에 가까운 ‘쏜’)이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가운데 우리가 불안을 안고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말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저자는 불안을 감쪽...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믿음이 주는 선물, 자유 그리고 순종
그리스도인의 자유
마르틴 루터/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칼 트루먼은 마르틴 루터가 쓴 <교회의 바벨론 유수>, <독일 귀족에게 고함>,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종합하면 “종교개혁의 완벽한 선언문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10p). 각각의 책은 세례와 성찬이 어떻게 말씀과 연관되어 재구성되어야 하는지, 교회와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바르게 개정되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트루먼은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루터의 “신학 체계 안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말했다(11p). 루터가 선행을 어떤 관점으...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만나기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레이몬드 딜라드/박성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레이몬드 딜라드는 WBC 성경 주석 시리즈 중 <역대하>를 집필한 성경학자이고(솔로몬, 2005),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열왕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와 함께 단 두 권의 책이 국내 보급되었다. 출판사는 딜라드에 관하여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데 정평이 난 학자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는데, 그의 책을 추천한 사람 중에서 싱클레어 퍼거슨과 D. A. 카슨, 모세스 실바 등 건전하고 성경적인 교리를 가르치는 데 헌신하고 있는 유명한 학자들이 있어서, 다소 생소한 딜라드 역시 신뢰할...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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