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말씀
젊은이에게 필요한 말씀
서론
최근에 부탁받은 강의가 있어서 여러 책을 보고 있는 중 아주 유익한 책을 읽게 되었다. 삼십대 전후반으로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만 그 은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직장과 결혼에 대한 성경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직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고 결혼생활을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직업
직업은 자기를 실현하고 인류의 이바지하는 도구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직업을 가져야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간다. 일반적으로 보아도 직업은 단순한 밥벌이 이상의 의미가 있다. 더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삶의 보람을 느끼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직업은 자기가 속한 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는 도구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직업을 피곤하게만 여기고 조금만 힘들어도 옮기려고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시대의 구조와 흐름이 직업이라는 공간을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보다 사람에게 과도한 헌신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게 한다. 마치 교주처럼 사람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그런 곳에서도 하나님이 보내신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살아야 할 비전을 보아야한다.
직업이 돈벌이만 따라간다면 돈의 노예가 될 것이다. 직업은 돈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이고 내가 누구이며 나는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다양한 직업이 있는 세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나의 성향과 은사 등을 잘 분별하여 지혜롭게 선택해야 될 것이다. 일반적인 부르심과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그것을 왜 하는지에 대한 특별한 부르심은 더욱 중요하니 직업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뜻을 이루어가시고 하나님나라를 섬기는 귀한 도구임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결혼
결혼 또한 인생에서 너무 중요한 과업이다.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평생의 삶을 결정하는 선택이기에 많은 고민과 기도를 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혼을 왜 하느냐가 중요하고 결혼의 목적을 깨닫는 것이 우선되어야한다. 결혼이라는 사건이 목적이 될 수 있고, 갈망하는 배우자를 성취했다는 것이 전부가 될 수 없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빚으시고 다듬으시고 더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도구이다.
또한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류 최초의 교회를 만드신 가정을 이루는 방법이다. 결혼은 거룩하고 순결하며 삼위 하나님의 사랑을 결혼을 통해 충만하게 드러내시는 것이며 그 사랑을 가정을 통해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혼적령기라는 이유로 세월에 떠밀려 준비 없고 목적 없이 하게 된 결혼은 불행할 가능성이 더 크고 더 힘든 과정과 고비를 넘겨야할 일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청년들은 결혼의 목적과 결혼을 왜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기도하고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결혼 그 자체가 신비하고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니다. 결혼 후에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갈 때 서로의 약함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해 가는 삶이 은혜와 감동이 있는 것이다. 결혼이 나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대에 성도는 결혼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의 흐름과 분위기 때문에 결혼이 늦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때문에 조급하여 일부러 결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물리적인 결혼적령기는 있겠지만 개인에게 주어진 결혼적령기는 하나님과 개인이 결정할 시기이다. 그러나 시간이 더디더라도 부끄러워하거나 불행한 느낌을 전혀 가질 필요가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당당함을 가지고 오히려 이 시기를 행복한 결혼생활을 더욱 준비되고 성숙되어지는 은혜의 시기로 여겨야 할 것이다.
독신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자신에게 독신의 은사가 있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는 지체들이 많아진다. 그러나 독신 자체가 은혜롭고 하나님이 더 귀하게 보시는 것도 아니다. 독신으로 살아도 괴로움과 슬픈 일이 있을 것이고 결혼하고 살아도 괴롭고 슬픈 일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독신 자체가 귀한 것이 아니라 이 또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고 부끄럽거나 행복을 박탈당하거나 인생의 낙오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혼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갖고 하듯이 독신 또한 더 주님과 연합하고 주님의 일에 시간을 들일 수 있고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주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한다.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하는 독신은 오히려 자신을 더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결혼과 독신 그 자체가 행복과 아름다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아름다움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결혼이든 독신이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결론
이 책은 저자께서 수년 전 30대의 젊은이들과 그들의 진로와 결혼과 직장에 대하여 질문을 받고 답을 하는 식으로 여러 차례 모임을 통해 진행된 내용들이다. 목회자로서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아끼고 그들의 삶이 복되길 원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고 한 영혼을 소중히 생각하며 세밀하게 살피는 어미의 심정도 전달되어진다. 그리고 성경적으로 생각하고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다.
이 외에도 책을 보면 다양한 여러 가지 질문과 어려운 사안들에 대해 지혜로운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오랜 기간 연구된 성경지식과 신학과 세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녹아져 있다. 청년을 지도하는 목회자들에게도 아주 유익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여겨진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부딪히는 현실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성경적인 답도 중요한데 이 책이 그것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